흑자 전환 형지I&C, ‘새판’ 짠다

    안성희 기자
    |
    22.03.25조회수 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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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지아이앤씨가 이번 S/S 시즌 캐리스노트 · 매그넘 · 예작 3개 브랜드를 동시에 리빌딩한다. 3개 브랜드 공히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고 컨템퍼러리한 감각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는 이 회사는 보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외형 성장은 물론 브랜드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한다.

    형지아이앤씨(대표 최혜원)가 올해 브랜드별 리빌딩 전략을 통해 성장 그래프를 그려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품의 변화, 유통 구조 개선, MZ세대 유입 마케팅 등으로 변화를 모색했던 이 회사는 2021년 매출을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여성복 ‘캐리스노트’를 비롯해 남성복 ‘매그넘’과 남성셔츠 ‘예작’까지 전 브랜드 공히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해 수익 실현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최혜원 대표는 매그넘의 프리미엄 강화와 예작의 미국 아마존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을 20%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캐리스노트는 기존 ‘커리어’ 조닝에서 ‘어덜트 컨템퍼러리’ 조닝으로 이동해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복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장은혁 사업부장과 이서연 디자인실장이 합류해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장 사업부장과 이 실장은 모두 인동에프엔 출신이다.

    올해 전사 매출 20% 성장, 수익 실현도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캐리스노트의 콘셉트와 상품 구성력 그리고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차별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품에 변화를 주자 고객의 좋은 반응과 함께 매출도 신장세를 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등에서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약진하고 있다.

    장 사업부장은 “캐리스노트가 갖는 여성스럽고 소프트한 이미지를 살리면서 4050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리뉴얼했다”라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도 가격대는 동업계 대비 합리적으로 유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여성 커리어 조닝이 점차 기우는 반면 어덜트 컨템퍼러리 쪽은 계속해서 신장하는 추세”라며 “그 흐름에 맞춰 캐리스노트의 디자인을 리뉴얼했으며 ‘여행’을 테마로 한 ‘본 보야지’ 이미지를 강화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리스노트, ‘어덜트 컨템퍼러리’ 재정립

    무엇보다 캐리스노트는 가격대는 유지 또는 하향 조정해 대중적인 볼륨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덜트 컨템퍼러리 조닝에서는 후발주자나 다름없어 확실한 경쟁력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S/S 시즌에는 아우터를 보다 다양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며 니트류도 꾸준히 인기가 좋아 폭넓게 구성했다.

    캐리스노트는 현재 백화점 44개, 아울렛 22개 등 모두 66개점을 운영하며 올해는 매장별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점포별 온라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온 & 오프를 동시에 확장한다. 장 사업부장은 “점별로 온라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전체 매출이 5%에서 10%대 비중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며 “퀸잇과 모라니크 등 시니어 여성 패션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본 & 매그넘, 듀얼 브랜딩 전략 통했다

    남성복 ‘본’과 ‘매그넘’은 완전한 이원화를 실현해 듀얼 브랜딩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본은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매그넘은 패션 라이프스타일로 차별화했으며 유통채널과 상권에 따라 각각 전개할 계획이다. 본은 포멀 라인 50%와 비즈니스 캐주얼 50%로, 매그넘은 전체 상품을 캐주얼로 풀어내고 있다.

    본은 남성 캐릭터 브랜드로 인지도가 있지만 매그넘은 아직 신규 브랜드 축에 들어 좀 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승부를 낼 계획이다. 매그넘은 지난 2019년 12월 ‘본매그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컨템퍼러리한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7년부터 본 매장 내에서 인큐베이팅 개념으로 전개했던 고가 라인의 컬렉션이라 우수한 품질과 아트워크 디테일, 미니멀한 디자인 등이 베이스가 된다. 백화점 바이어는 매그넘의 가능성을 보고 단독 매장을 제안하고 있으며 올해 주요 거점에 매그넘 유통망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매그넘, 3년간 인큐베이팅 끝에 단독 브랜드

    아직 본과 매그넘이 공존하는 매장도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매그넘으로 전환하는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최재필 상품기획팀 부장은 “갤러리아 광교점은 매그넘 단독 매장을 열어 계속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잘나가는 아이템은 유니크한 그래픽의 이너류와 디테일이 가미된 고가의 아우터”라고 말했다.

    또 무스탕을 시그니처 상품으로 제안해 200만~300만원대 제품과 450만원 최고가 아이템을 출시했다. 김형직 디자인실 수석은 “매그넘은 다양한 아트워크를 접목하고 시즌별 한 가지 모티브를 갖고 다양한 테크닉으로 표현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있다”라며 “소재 또한 여성복에서 많이 사용한 자카르 등을 활용해 정형화된 남성복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앞서가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S/S 시즌 매그넘은 ‘르네상스’를 테마로 스토리텔링한다. 봄 시즌은 비너스의 탄생 등 초기 르네상스를 보여주고 서머 시즌은 후기 르네상스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좀 더 컬러감 있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내놓겠다고 전한다.

    예작, 남성 토털 셀렉트숍 ‘명작소’로 확장

    남성 셔츠 ‘예작’은 남성 토털 편집숍 ‘명작소’를 선보이면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동래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명작소는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셔츠는 물론 가죽 가방, 향수, 팔찌 등 프리미엄 액세서리로 구성돼 있다.

    또 예작의 컨템퍼러리 셔츠 브랜드인 ‘와이스타일(Y-Style)’도 명작소의 중심축을 이루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와이스타일은 MZ세대를 겨냥해 출퇴근과 여가생활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 예작은 전체 물량의 50%를 와이스타일로 채워 한층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와이스타일은 화려함보다는 정제되고 세련된 스타일로 제작해 지난해 9월 론칭했다. 또 한국적 이미지를 미니멀 스포티즘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로고 디자인도 적용했다. 4가지 로고 디자인을 활용해 커프스와 칼라 디테일 디자인, 프린트물, 자수 아트워크, 컴포터블 저지 셔츠 등을 출시한다.

    와이스타일, MZ세대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이준규 예작 상품기획팀 팀장은 “셔츠 단일 아이템으로는 매출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숍으로서 명작소를 기획했다”라며 “남성 선물을 고민하는 여성에게도 원스톱 쇼핑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와이스타일은 예작의 뉴엔진으로 키워 나갈 것을 강조했다. 박미영 예작 디자인실장은 “와이스타일은 셔츠의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복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라며 “드레스셔츠와 캐주얼셔츠 크게 두 부류로 나눠 전개하면서 셔츠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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