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홈패션 브랜드 주목!
    「크리스피바바」 「소프라움」 「까사블랑」… 신예 주자 부상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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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6.07조회수 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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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피바바」 「소프라움」 「까사블랑」 등 각각 천연소재 & 양모, 구스, 호텔식 화이트 베딩을 시그니처로 최근 3년 내 출범한 신규 홈패션 브랜드들이 기대를 모은다. 아직까지 유통 볼륨이 크지 않지만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이 중 크리스피바바(대표 이혜진)에서 전개하는 「크리스피바바」는 노세일 정책에도 불구, 신세계백화점 춘천점에서 매출 1위, 경기점 인천점에서는 각각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는 시그니처인 양모를 비롯해 모든 아이템에 천연 소재를 사용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천연의 재료와 인간의 가치를 존중한다’라는 슬로건으로 합성이나 화학섬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울 제품은 국내 백화점 전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프랑스산 양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바삭하다’의 ‘크리스피(Crispy)’와 양의 울음소리 ‘바바(Baa Baa)’의 합성어인 브랜드 네임에서 느껴지듯 바삭바삭하고 가벼운 것이 프랑스산 양모의 특징이다.

    또한 크림프(곱실거림)성으로 60% 이상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단열 역할을 하며 더위와 추위로부터 시원하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양모의 스케일(비늘모양의 층)은 수분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역할을 해 정전기 발생이 없고 땀에 눅눅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크리스피바바」의 최대 장점은 물세탁이 가능하고 조직이 촘촘해 먼지 흡수가 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재를 활용해 개발한 유모차 시트와 방석은 한여름에도 인기 상품이다.





    양모 구스 수요↑, 전문 브랜드 속속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에서 전개하는 「소프라움」은 국내 거위털의 70% 마켓셰어를 가져가는 자사의 강점을 활용했다. 이윤원 「소프라움」 팀장은 “주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태평양물산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베리아산 폴란드산 헝가리산 등 다양한 구스 이불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민소득 수준이 3만달러를 넘어가며 급성장한 일본의 구스 시장은 현재 70%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즉 10명 중 7명이 구스 이불을 사용하고 있는 것. 우리나라도 2만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서서히 프리미엄 구스에 대한 인지도나 니즈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런칭한 이 브랜드는 실제 해를 거듭하며 100%씩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거위털은 인스타일 전체 브랜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없다는 것에 니치를 파고든 것이다. 100% 국내 내부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며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 중량 원단으로 제작 가능한 맞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토털 인테리어 까사미아(대표 이현구)에서 지난해 F/W시즌 출시한 「까사블랑」도 주목 받는 인스타일 신예주자다. 이탈리아어로 집과 흰색을 의미하는 「까사블랑」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호텔식 화이트 베딩 스타일로 확실한 시그니처를 어필한다. 까사미아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력을 활용한 브랜드다. 침장 트렌드인 미니멀하고 퓨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보더라인의 자수 플리츠 스타일 등의 디테일이 돋보이며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호텔식 화이트 베딩, 트렌드로 부상
    천연 소재는 필수 요소다. 해외 고급 침장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소재인 인도 남부지방의 마드라스(첸나이의 전 이름)산 원면을 사용했다. 이 소재는 세탁할수록 착용감이 더해지고 원단에 윤기가 생겨 밀도가 촘촘해지는 특성을 지닌다.

    시그니처 홈패션 브랜드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용찬 신세계백화점 홈패션팀 팀장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올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기능성 상품을 제안한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혼수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고가 브랜드의 네임밸류에 대한 니즈가 감소했고 상품의 가치와 실용성을 판단해 구매가 이루어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침구시장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던 아이템의 특성은 크게 ▲알레르기 방지 등의 환경적인 기능성 제품과 ▲천연 섬유를 이용한 오가닉 소재 ▲베이직한 디자인의 호텔식 베딩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또한 아웃도어의 구스 다운도 이 마켓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아웃도어의 붐으로 따뜻한 구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불에서도 이 충전재를 찾고 있는 것. 프리미엄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구스 이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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