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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탠다드’ 한국 대표 SPA로!

Tuesday, Apr. 27, 2021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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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파워...연 900만장 생산, 작년 1100억 매출




SPA지만 패스트 패션은 지양한다? 다소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무신사스탠다드에서는 가능하다. 자회사 위클리웨어를 통한 유수의 생산업체와 파트너십으로 제조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대표 조만호)의 자회사인 위클리웨어(대표 이건오)가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무신사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지난해 11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무신사스토어 신규 회원의 구매 전환 비중과 입점 브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시너지도 만들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76% 이상 증가해 110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외 SPA 브랜드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라인 단일 유통 판매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카테고리별로는 무신사스탠다드 대표 상품인 슬랙스가 지난해에만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블레이저 재킷은 2019년 대비 판매량이 172%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성과는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1년간 월별 신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회원 가입 후 처음으로 구매하는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스탠다드가 12개월 동안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무신사스토어 신규 구매자 중 24% 이상이 첫 구매 브랜드로 무신사스탠다드를 선택한 것이다.








무티 · 쿨탠다드 등 히트 상품 견인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일명 ‘무탠다드’라고 불릴 만큼 2030세대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무신사스탠다드는 가성비를 내세워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들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약 5%의 고객이 지난 1년간 10회 이상 재구매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아이템별 판매량도 증가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슬랙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40% 이상 늘면서 누적 판매량 110만장을 돌파했다.

특히 작년 가을 리뉴얼해 출시한 퍼펙트 슬랙스는 2030세대 남성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9개월 만에 5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다채로운 컬러와 사이즈로 선보인 유니섹스 티셔츠 ‘무티(MU-T)’ 또한 1년 6개월간 100만장가량 판매됐다. 기능성 냉감 의류 ‘쿨탠다드’는 출시 첫해임에도 현재까지 약 7만장이 팔리는 등 약진하고 있다.




무탠다드 효과? 입점 브랜드 판매↑

특히 무신사에 신규 가입해 무신사스탠다드를 첫 구매한 고객 10명 중 7명은 무신사스토어 내 입점 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무신사스탠다드를 구매한 소비자 대부분이 여러 브랜드 상품을 탐색하면서 추가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지난 10월 초 시작한 ‘힛탠다드 100원 캠페인’도 무신사 회원의 연령층 확대에 주효했다. 힛탠다드 캠페인 실시 전과 비교해 30대 이상의 신규 구매 회원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힛탠다드 캠페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50% 이상이 무신사스토어 내 입점 브랜드 상품을 함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지난해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대표 베이식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무신사스탠다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 스토어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자회사 위클리웨어, 생산 노하우 집약

이와 동시에 무신사스탠다드를 총괄하는 위클리웨어(자회사)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생산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한다. 위클리웨어는 연 900만장에 달하는 무신사스탠다드 상품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소싱, 원가, 품질관리 등 브랜드 전반에 필요한 생산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 서비스 제공 브랜드를 점차 확대하고 생산 전반에 관한 자문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무신사스탠다드를 총괄하는 이건오 위클리웨어 대표는 “이번 성과는 무신사스탠다드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올해는 무신사 연간 거래액의 10% 이내로 매출 목표를 설정해 무신사스토어 시너지 창출과 입점 브랜드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mini interview 이건오 ㅣ 위클리웨어 대표 겸 무신사스탠다드 총괄
“입점사 없이는 무탠다드도 없다!”





“무신사스탠다드는 무신사 스토어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필연적으로 입점사가 잘 돼야 무신사스탠다드 역시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관계다. 초반에는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주로 개성 있고 스트리트 무드가 강했기 때문에 이들과는 겹치지 않는 아이템 위주로 콘셉트를 베이식하게 잡았다.

입점 브랜드의 옷에 매칭할 수 있는 기본템으로 시작한 것이다.  이후에 베이식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잡았지만 무신사스탠다드가 입점 브랜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무신사스탠다드 구매 고객들 10명 중 7명이 타 브랜드 상품까지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어 윈윈하는 양상이다.

정해진 파이를 나눠 먹는 게임이 아니라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 무신사스탠다드의 강점은 스토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령대의 젊고 유능한 맨파워와 국내 유수 생산 업체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이다. 나 역시도 밀레니얼세대에 속하고 직원 모두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패션 커뮤니티와 상품 리뷰 등을 꼼꼼히 챙기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 기획과 업그레이드에 반영하고 있다.  

또 경쟁사로 비교되는 국내 SPA 브랜드에 비해 핏에 강점이 있다. 기본 아이템을 위주로 선보이다 보니 핏에서 차별화를 둘 수밖에 없다. 일례로 슬랙스의 경우 14가지 핏으로 다양하게 출시한다. 또 일반적인 브랜드에 비해 사이즈 선택 폭을 넓혔다.

남성의 경우 26부터 42까지 나오고 있다.  스토어의 여성 소비자 비중이 45%까지 늘어남에 따라 여성 상품도 늘려갈 계획이며 더욱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누구나 부담없이 구매하고, 입어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라인까지 론칭했다.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두를 사야 했는데 국내 유명 제화 브랜드에 갔다.

내가 사려고 한 상품은 18만원대였으나 그 브랜드에서 100만원대의 프리미엄 상품까지 판매하는 것을 보고 ‘아, 저런 프리미엄 아이템을 만드는 회사라면 합리적 가격의 상품도 품질은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한 경험에서 프리미엄 라인 론칭을 결정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형태적으로는 SPA가 맞으나 패스트 패션은 지양한다.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세이브한 금액을 그대로 상품력 향상으로 전환해 합리적인 가격의 가치 있는 옷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다. 올해는 오프라인스토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위클리웨어 컨설팅 브랜드 사례

인사일런스
남성 코트 ~ 구스 다운 1위






국내 컨템퍼러리 브랜드 인사일런스도 위클리웨어의 컨설팅으로 제품 원가를 31% 절감 해 효과를 거두고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인사일런스는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었다.

특히 겨울 시즌 브랜드 대표 상품인 ‘코트’ 외에도 다운 재킷을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던 것. 좋은 품질의 충전재를 생산하는 원자재 업체와 제품 생산처를 찾던 중 위클리웨어의 컨설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겨울 다운 충전재는 품질관리가 중요한 만큼 생산과 제조 원가가 특히 높은 편이다. 물론 발주 물량이 클수록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신제품이다 보니 대량 생산을 할 수 없어 원가 조정에 고민하고 있었다.

저희의 고민을 들은 위클리웨어는 거래하고 있던 충전재 업체를 소개하고, 원가 협상 과정에서 조율을 도맡았다. 또한 제품 제작을 맡기는 생산처 콘택트에도 도움을 받았다.  

이 덕분에 퀄리티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운영 기조를 그대로 지키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한 구스 다운 재킷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충성 고객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신규 고객도 꾸준히 늘어 매출도 증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골스튜디오(왁티)
스포츠 스트리트 노하우





왁티(대표 강정훈)의 스포츠 스트리트 골스튜디오와 왁티도 위클리웨어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며 제품 생산 노하우를 쌓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카테고리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왁티는 생산부터 원가, 소싱, 품질관리까지 제품 제작 전 과정에서 위클리웨어의 생산 컨설팅을 받았다. 패션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부터 완성 단계까지 탄탄한 경험을 쌓은 셈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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