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다크호스 ‘더블에잇’!
동대문 기반 편집 브랜드… 가성비 • 스피드 앞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19.09.23 ∙ 조회수 2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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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잇(대표 심준식)의 더블에잇이 캐주얼 마켓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론칭해 가두 직영점만 운영하던 이 브랜드는 2014년 서울 가산동 W몰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이랜드리테일 계열의 뉴코아아울렛, 엔씨백화점 등에 들어가기 시작해 현재 총 1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2개점(뉴코아 일산, 그랜드백화점) 오픈이 확정돼 있고 내년까지 20개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랜드 유통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고 월 1억원대 매장을 속속 배출하면서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계속해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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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식 대표는 “현재 온라인 유통은 하지 않고 오프라인만 운영하는데 엔씨백화점 노원점과 강서점의 경우는 33㎡ 규모 매장에서 매달 1억원대 매출이 나와 캐주얼 조닝에서는 스파오 다음으로 높은 수치”라면서 “우리는 동대문 베이스의 편집 브랜드로서 에이피엠, 뉴존 등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만 뽑아서 공급하기 때문에 가성비와 스피드 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백화점 노원점 등 월 1억대 매장 속속

더블에잇은 동대문 베이스의 편집 브랜드로서 90%가 사입, 10%가 자체 기획이다. 심 대표가 더블에잇을 론칭하기 전 에이피엠에서 캐주얼 도매업을 했었기 때문에 탄탄한 동대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현재 거래하는 동대문 업체만 50개에 달하며 이들 업체를 통해 티셔츠, 청바지, 니트류, 재킷류 등 아이템별로 가장 핫한 상품을 제때 공급 받아 적시에 판매,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전 매장을 중간관리나 대리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운영, 매니저뿐 아니라 판매사원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본사에서 직접 교육하고 관리하면서 판매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그리고 매니저들에게 상품 바잉 권한을 줘 매장별로 잘 팔리는 아이템을 직접 챙기도록 하고 있다.

주 1회 밤 11시에 본사에서 만나 12시부터 새벽시장을 돌면서 바잉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11개 매장의 매니저가 한자리에 모여 상품 전략을 짜고 바잉하는 등 실질적인 상품기획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매니저들 역시 동대문 출신이 대다수다.

현 11개점 매장 매니저 중심 상품 기획 ~ 바잉

그리고 매니저들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적용하는데, 점포별 매출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이 신장할 때 그만큼의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매니저 간 경쟁이 아니라 상호 윈윈하도록 서로 도와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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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들은 대물량과 선 기획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면서 “스폿으로 그때그때 물량을 맞춰 공급하니까 주단위로 신선한 제품이 꾸준히 들어가 유행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반면 안 팔리는 상품은 바로 매장에서 빼고, 잘 팔리는 상품도 일정 수량 이상은 판매하지 않는 등 패스트 패션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디자인은 트렌디하지만 사이즈는 3XL까지 갖춰 놓아 기성복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 고객도 붙잡을 수 있었다. 올여름 가장 잘 팔린 아이템은 리넨 밴딩 반바지(2만9000원)다. 이 제품은 매장당 하루에 500장씩 팔아 1만장을 돌파했다. 반팔 티셔츠류는 기본적으로 3000장씩은 나갔다. 소진율이 80% 이상 나오고 있다.

더블에잇은 점차 유통망이 확장되는 시점에 맞춰 내년에는 자체기획 상품 비중을 20~30%로 확대할 계획이며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을 통해 베이직한 티셔츠류, 팬츠류, 니트류를 우선 제작하기로 했다. 생산 라인을 확보한 현재 디자인과 기획에 들어간 상태다.

■ mini interview 심준식 l 더블에잇 대표
“ 동대문 상품력 힘입어 메이저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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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부터 동대문에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이곳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도매업을 하면서 브랜드로 터닝하고 싶어 더블에잇을 론칭했으며 초반에는 가두 직영점 3~4곳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만났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신림동 매장 경우 현재도 하루 평균 300만~35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우리 브랜드의 강점인 스피디한 상품 운영 시스템을 갖고 메이저 유통을 공략하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W몰에 처음 입점했는데 기대 이상 매출이 나와 정규 매장으로 오픈하게 됐다.

W몰 입성을 계기로 이랜드리테일과 얘기가 잘 됐고 현재 엔씨, 뉴코아, 2001 등 이랜드 계열 유통으로만 6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 유통으로는 총 20개를 오픈해 이곳에서만 연 15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배수 마크업 기준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적중률이 높아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5%가 나왔다. 이는 빠른 재고 회전율과 매니저들의 적극적인 세일즈 그리고 동대문 파트너 업체들과의 돈독한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제도권 유통에 진입한 만큼 더블에잇이 브랜드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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