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션패션 재정비, ‘다 바꿔!’

    sky08
    |
    12.02.06조회수 12487
    Copy Link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이 결단을 내렸다. 브랜드별 포지션과 컨셉을 재정비하고 브랜드별 차별화 포인트를 다시 짚어 2012년 선두 탈환에 나선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박재홍 대표는“ 거시적으로 경기 불황부터 패션 시장 내 글로벌 SPA 브랜드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학습까지 다양한 요소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다각도의 변화를 논의했다. 단순히 로고를 옮기는 디자인 변화가 차별화가 아니었다”며“ 혁신적인 소재와 기획으로 신선한 상품, 마케팅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고 아이디어에 대한 실천이 뛰어난 CEO로 꼽히는 박대표가 최근 몰두하는 키워드는‘ 스토리’다. 상품의 시대, 감성의 시대, 이제 스토리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이 스토리는 소비자가 던지는‘ 왜? 이걸 사야 하지?’에 대한 주도면밀한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고와 가치관의 변화를 맞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하기 위해선‘ 모든 것이 스토리가 되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 기록, 확산된다’는 의견이다.


    「폴햄」 신소재+스토리텔링으로 혁신 이뤄

    이 같은 패러다임에 따라「 폴햄」은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풀어간다. 물꼬는 에이션패션의 모기업 신성통상을 통해 텄다. 신성통상은 한국섬유소재연구소(이사장 조창섭)와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에서 공동 소재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섬유신소재 상품화 개발에 적극 협조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 따른 결과물을 에이션패션도 공유해「 폴햄」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폴햄」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아이콘이 스포티와‘ 컬러’다. S/S시즌 주력할 베이직 피케 칼라 티셔츠는 20가지 컬러를 제안한다. 다양한 컬러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다. 이뿐만 아니라 이 컬러를 활용해 매장 내‘ 컬러 그룹핑(colorGrouping)’ 작업을 통해 강력한 시선을 유도하고 고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 무기로 내다보고 있다.

    「엠폴햄」은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한다. 최근 여성복에 불어닥친‘ 컨템포러리’ 감성의 열풍이 캐주얼에도 상륙했다.「 엠폴햄」이 캐주얼 시장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끈다. 캐주얼 시장 특성을 고려해 톱(TOP) 비중을 전체 상품 구성비 중 54%로 배치하고 베이직 아이템을 다양한 실루엣, 패턴, 소재, 컬러로 표현해 믹스매치를 유도한다. 즉 쉽게 연출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 아이템인 셈이다.

    「팀스폴햄」은「 폴햄」의 근간인‘ 스포티’ 정신은 지키고 스트리트 감성을 살렸다. 이에 따라‘ 야구’라는 코드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DNA가 브랜드 컨셉으로 요구돼 주력 상품과 액션에 온 힘을 기울인다. 스트리트 감성은 야구(Baseball) 라인이 기본 컨셉인 점을 살려‘ 야구를 할 때 입는 옷’‘ 야구장에 갈 때’‘ 야구에 모티브를 얻은 스타일’ 등으로 브레인스토밍과 액션이 취해져 역동적인 브랜딩을 추진한다. 주력할 상품 역시 베이스볼 점퍼와 캐릭터 티셔츠다. 또한 바람막이 점퍼의 일종인‘ 코치 점퍼(Coach jumper)와 Y-카디건, 백팩 등‘ 뉴 아이템’에도 도전한다.





    「팀스폴햄」‘ 야구’ 코드, 코치 점퍼 대박 예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여행(voyage)이라는 주제로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을 선보이는 방향이다. 산행할 때 입는 아웃도어의 성향보다‘ 시티아웃도어’에 가까워 일상생활에서 대입해 쉽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웃도어 룩(Daily outreet_outdoor+street_ look)을 연출한다. 여름 시즌에는 마린 룩을 활용해 스포츠 정신을 살린다.

    브랜드들의 액션에 이어 에이션패션의‘ 히든카드’인‘ 리소스센터’도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소스센터’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둥지를 틀고 과거 지엔코의「 플라스틱아일랜드」에서 디렉터 역할을 톡톡히 한 이경화 이사를 수장으로 영입하고‘ 연구’에 몰두했던 기지(?)다.‘ 상생과 공존’하는 숍이자 다채롭고 실험적인 패션 아이콘의 집합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돌아보고 강화한 에이션패션 브랜드들의 올해 행보가 주목된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