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신예 ‘재거드’ 상륙
호주 애슬레저… 과감한 패턴 & 컬러 강세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11.20 ∙ 조회수 1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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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디자인과 파스텔톤 컬러의 여리여리한 운동복에 식상한 파워풀 운동 마니아 여성을 공략할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위블루(대표 김세준 한솔비)가 지난 7월 론칭한 호주 애슬레저 브랜드 ‘재거드(Jaggad)’다.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패턴과 강렬한 포인트 컬러의 운동복은 차별화는 물론 호불호도 강해 재거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애슬레저 시장의 디자인 다변화 가능성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블루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총판을 맡아 브랜드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노하우를 쌓고 점차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온라인 자사몰을 중심으로 29CM 등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며, 올 하반기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 편집숍 ‘피트니스 스퀘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재거드는 2013년 호주 풋볼 리그 선수인 크리스 주드와 스티븐 그린에 의해 재론칭된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강렬한 패턴과 비비드한 컬러로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호주에서도 주로 멜버른 부촌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퍼포먼스 소재로 기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오가닉 소재, 재활용 원단, 재활용 소재 포장지 사용등을 통해 지속가능 가치도 제안한다.
론칭 4개월 차, 롯데 ‘피트니스 스퀘어’ 입점
재거드는 다양한 운동 문화를 즐기는 호주 운동 마니아들에게 탄탄한 셰이프와 청량한 착용감을 유지해 주는 패턴과 기능성 원단으로 유명하다. 기존 스포츠웨어와는 다른 패턴 · 디자인 · 컬러로 액티브웨어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는 사명감도 갖고 있는 브랜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오가닉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상품 판매 전략이다.
매 시즌 분기별로 선기획에 들어가 다품종을 다량 판매하는 기존 스포츠웨어와 달리 다품종 소량 판매 원칙 아래 상품 가치를 지키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분기 단위로 기획해 매월 새로운 디자인을 쭉쭉 선보여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일상에 맞춰 매월 색다른 상품을 제안한다.
호주에서는 남녀 토털 스포츠웨어로 제안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슬레저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우선은 여성 상품 위주로 선보인다. 차차 반응을 살펴보고 추후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가격대는 국내에서 룰루레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기능성 원단과 패턴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로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분기별 기획 · 매월 뉴 디자인 ‘다품종 소량’
이를 위해 재거드는 지난 9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의미 있는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바로 요즘 운동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한 호주 기능성 트레이닝 커뮤니티 ‘F45’와 손잡고 호주식 스포츠 컬처를 제대로 보여준 것. 국내에도 F45 트레이닝 스튜디오가 차차 생기는 가운데 F45 역삼점 가오픈에 맞춰 같은 공간에서 협업을 선보인 것이다.
F45는 ‘Functional 45’의 줄임말로 2018년부터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이다. 순환 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병행한 운동으로 45분 동안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키워 2개월 트레이닝 후 조각 복근을 가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재거드는 앞으로도 F45와 함께 파워풀하고 액티브한 운동 문화를 알리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재거드’는 유통부터 마케팅 파트너십까지 차근차근 협업을 통해 이뤄가고 있다. 자사는 브랜드 아이템 선정과 수입,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딩에 공을 들이고 부수적인 업무들은 전문가들과 협력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업무 방식은 이 회사의 특이한 설립 과정과도 연관이 있다.
현직 의사부터 유통업 대표까지 ‘신선한 협업’
위블루의 설립 멤버는 총 5명이고 모두 현업이 따로 있다.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인 한솔비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를 수료한 현직 의사다. 공동대표인 김세준 이사는 요넥스코리아 전략마케팅&영업 팀에서 현업으로 뛰고 있는 패션맨이며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의 아들이기도 하다. 해외 영업과 유통을 담당한 전승대 이사는 플라이에시(석탄재) 도소매업을 전개하는 대솔의 대표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 내에서 재거드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라이선스 생산을 병행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생각이다. 강렬한 디자인이 강점인 만큼 추후 골프의류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스포츠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색다른 방식과 상품으로 소비자들 앞에 선 이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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