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 소재 · 지자체 뭉친다<br>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폐페트병 등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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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소재 · 지자체 뭉친다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폐페트병 등 재활용

Thursday, May 27, 2021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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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재활용한다!’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가 소재 기업, 지자체와 손을 잡고 국내 폐페트병 재활용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소재 기업들이 만들던 재활용 원단의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이었는데, 이제 국내에 넘쳐나는 폐페트병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은 물론 전국 각지의 지자체까지 협력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끌어올리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가 ‘플리츠마마’와 손을 잡고 재활용 소재의 활용 범위를 패션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던 ‘리젠 제주’ 캠페인이다. 효성의 재활용 원사인 ‘리젠’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품으로 시작한 플리츠마마와의 협력이 불씨가 돼 관광지이자 생수 브랜드 ‘제주 삼다수’의 고장인 제주도가 힘을 더하게 된 것.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내(제주)에서 사용하고 버려진 폐페트병을 활용해 재생 원사를 만들고 그것을 ‘제주 에디션’으로 발매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후 제주도에 이어 추자도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니트 가방에서 의류, 재생 캐시미어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효성티앤씨 ‘리젠’, 제주에서 서울까지

지난 2월 효성티앤씨는 ‘리젠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 금천 · 영등포 · 강남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코로나19로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이 급증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진행하게 된 프로젝트다.

플리츠마마가 가장 먼저 친환경 가방과 의류를 출시하고 곧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도 리젠 서울을 활용해 친환경 상품을 선보인다. ‘리젠 제주’는 올해 노스페이스가 이어받아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리젠 프로젝트가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표준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효성의 전 사업 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서울시 강북구 외에도 종로, 은평, 마포, 광진구와 자원순환 체계 구축사업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 5월 강릉시를 시작으로 꾸준히 협력 지자체를 늘리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상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은평구와 함께한 작업에는 새로운 유통사로 GS리테일과의 업무 협약도 진행해 ‘폐페트병 수거 → 재활용 → 상품 생산 → 유통’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했다.




블랙야크, 강원 ~ 서울 잇는 친환경 서클

블랙야크는 소재 기업 티케이케미칼(사장 이상일) 및 두산이엔티(대표 탁용기)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산이엔티가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파쇄해 재생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품질 플레이크(페트병을 잘게 부순 원료)를 생산하면, 티케이케미칼이 이 플레이크로 고품질 재생 원사를 뽑아내 블랙야크에 공급하는 형태다. 각 지자체는 수거해 제공한 폐페트병에 대한 생산분을 우선 지원받아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은 “전국 지자체에서 블랙야크가 구축 중인 국내 폐페트병 자원순환 모델에 동참해 주고 있다”라며 “이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지역사회와 소비자 그리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앞으로 전국적인 자원순환 체계 구축의 중추 역할을 하겠다.

블랙야크 친환경 모델을 활용해 국내에서 사용된 투명 페트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본사 및 일부 매장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하고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설치한 페트병 수거기 ‘에코환전기’는 먹는샘물 전문기업 산수음료(대표 김지훈, 이하 산수)가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페트병 라벨을 떼 분리배출하는 경험과 함께 영상을 통해 페트병이 재생 섬유가 되는 과정 등을 설명했다.




‘삼다수 · 산수’ 생수 브랜드도 적극 참여

이렇게 분리배출로 수거된 페트병 약 15개는 ‘K-rPET(케이-알피이티)’ 티셔츠 한 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산수와 함께 사탕수수 성분으로 만든 산수 친환경 바이오 페트병을 수거해 기존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한층 더 지속가능한 원사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사 브랜드 ‘나우’와 스타벅스코리아(대표 송호섭)와의 협업으로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 아이스 음료 플라스틱 컵을 수거했다.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약 한 달 간 수거했고, 이를 활용한 상품은 오는 9월 출시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한다.

그동안 ‘케이알피이티’라는 다소 어렵고 긴 이름으로 부르던 국내 첫 폐페트병 재생 섬유로 만든 아웃도어 기능성 원단의 이름은 ‘플러스틱’으로 결정됐다.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4월 ‘플러스틱 컬렉션’을 첫 출시했으며, 각 상품당 500ml 페트병 기준 15~30개 이상 재활용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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