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히트 비결...패션 ~ 워크웨어 스마트팩토리 구축<br>아즈텍, 뉴 Biz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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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히트 비결...패션 ~ 워크웨어 스마트팩토리 구축
아즈텍, 뉴 Biz로 반전 노린다

Monday, Mar. 1, 2021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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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성장가도만 달리던 기업이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과감한 결정과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즈텍WB 2세인 허재명 대표는 ‘워크웨어’와 ‘글로벌 시장’을 통해 그 과정을 이뤄가고 있다.





“어떤 비즈니스든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고 본다. 국내 모직물 시장 자체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모(毛)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재와 해외 수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워크웨어 시장에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52년 역사의 국내 1세대 모직물기업 아즈텍WB를 이끄는 허재명 사장은 선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15년 동안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고속 성장하던 1세대와 달리 국내 모직물 시장은 해외 후발 섬유 생산 국가들과의 경쟁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축소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시대 흐름에 맞는 발전과 꾸준한 R&D로 회사 매출 외형을 유지하고,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 도약을 노린다.  

아즈텍WB는 패션모직물을 넘어 보호복과 소방복 등 워크웨어를 개발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하이엔드 소재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탈리아 등지에서 최고 품질의 모직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아즈텍WB는 모에 기능성을 더한 신소재로 차별화한다.  




해군함상복, 소방복 등 울 플러스 기능 차별화  

지난해부터 성과도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워크웨어를 포함한 유니폼 원단 사업이 지난해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로 떠올랐다. 아라미드와 레이온 소재를 혼합한 난연 원단을 개발했고 해군함상복과 소방복 소재로 사용됐다.

기존 면 소재 위주로 사용했던 보호복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뛰어들어 굵직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매출이 다소 역신장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매출 외형을 유지했고, 신사업을 통해 영업이익도 개선했다.

최근에는 금융업에도 진출했는데, 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원단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허재명 아즈텍WB 대표는 “그동안 고도화해 온 생산체계와 기술력에 힘입어 새로운 기능 소재 개발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매년 매출액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년 매출액의 5% 설비 ~ 원단 R&D 투자  

이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모직물 업체와 하이엔드 퀄리티를 갖춘 이탈리아 모직물 마켓 사이에서 아즈텍WB는 신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 소재로 시장을 리딩하려 한다. 울을 베이스로 기능적인 요소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즈텍WB는 2010년 초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필요성을 느껴서 꾸준히 통제와 제어가 자동화되는 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왔고, 한국경영인증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팩토리 수준인증평가 단계에서(0~5단계) 3단계까지 올랐다.  

현재는 4단계에 올라서기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 손꼽는 대기업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아즈텍WB의 경우 섬유 산업 분야에서는 드물게 3단계까지 올라선 경우다.  

로보피아 지분 38% 확보, 꾸준한 R&D 추구

허 대표는 “국내 모직물 마켓이 축소되는데 반해 개발을 위한 투자는 신속하게 성과로 돌아오지 않아 모직물 제조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즈텍WB는 상황에 위축되기보다는 혁신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모직물 기업으로서 글로벌로 점프하려면 우선 첫 번째로 체계화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모(毛)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 변수가 아주 많은 섬유다. 이에 허 대표는 이러한 요소들을 데이터화하고, 작업 과정의 매뉴얼을 잘 정비해 일정한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소재 개발도 체계적인 통제 & 제어 시스템을 갖췄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상품 구성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 중인 기능성 의류와 카시트 등의 산업용 소재 또한 이러한 토대 위에서 개발이 가능했다.  

아즈텍WB는 안정적인 투자 개발 비용 확보를 위해 금융 산업에도 손을 뻗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보피아투자자문의 지분 38%를 취득했다. 로보피아투자자문은 금융 빅데이터 분석 비즈니스를 펼치는 스타트업으로, 빅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위한 자체 개발 알고리즘 ‘로피(RoPi)’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모션 2배 확장 예상, 생산 플랫폼 구축  

아즈텍WB는 로보피아와 MOU를 맺고, 안정적인 이익률을 창출하는 데 금융업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로보피아의 자체 분석 기술을 스마트팩토리에도 적용해 AI 기반의 생산 토대를 구축했다. 그동안의 직물 사업을 토대로 한 사업 다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의류 프로모션 사업과 자체 여성복 브랜드 ‘아바몰리’를 함께 전개하며 특히 프로모션 사업에 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원료 염색부터 의류 생산까지 모든 생산체계를 갖춘 만큼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생산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셈이다. 최적의 생산 루트를 AI가 분석해 제안하며, 바이어의 요구에 가장 최적화된 소재와 소싱 업체(봉제 임가공, 부자재, 원자재 등)를 AI 기반의 분석 시스템으로 도출해 제안한다.

이 프로모션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장정연 이사는 브랜드 출신의 디렉터로 지난 2009년 프로모션 사업부가 세팅될 때 합류해 10년 넘게 이 팀을 이끌고 있다. 장 이사를 주축으로 기획, 소재 세팅, 디자인 등 각 파트의 전문가 11명이 모여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뽑아낸다.

반응 생산이 빨리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프로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장세가 붙은 만큼 올해는 2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친환경 공정을 추구하고 있으며, 신소재 개발로 K패브릭의 대표 주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의류 사업은 성장의 기회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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