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O 제2막 ...루이까스텔 · 파파게노 · 플래닛머큐리
    브이엘엔코, 3인3색 브랜딩 승부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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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14조회수 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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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엘엔코가 변화의 물결에 몸을 실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안하겠다는 이재엽 대표의 확고한 철학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골프웨어 브랜드 ‘루이까스텔’의 신규 라인 ‘아이루카’부터 신규 브랜드 ‘파파게노’와 ‘플래닛머큐리’까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매스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브이엘엔코(대표 이재엽)가 올해 대대적인 브랜드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패션마켓에서 영향력을 확장한다. 연 매출 1500억원 이상을 올리며 캐주얼 골프웨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루이까스텔’은 두잉(doing) 골퍼를 타깃으로 한 신규 골프웨어 라인 ‘아이루카’를 론칭한다.

    지난해 신규 론칭한 ‘파파게노’와 ‘플래닛머큐리’도 변화를 거듭한다. 슈즈 브랜드 파파게노는 백 & 액세서리 라인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백 & 슈즈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어번 아웃도어 브랜드 플래닛머큐리는 프리미엄 라이프웨어 포지션을 강화한다.




    두잉 골프 ‘아이루카’ 론칭, 골프웨어 정체성↑

    상대적으로 컬러와 스타일이 획일화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고급소재와 안정적인 생산력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세 브랜드 모두 전국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져가며 이와 더불어 온라인을 확대하고, 미국과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루이까스텔의 신규 라인 아이루카부터 신규 브랜드 파파게노, 플래닛머큐리까지. 매스 브랜드이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글로벌 패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건 캐주얼 골프웨어의 리더로 활약해 온 루이까스텔이다. 두잉 골퍼를 공략한 신규 라인 ‘아이루카 바이 루이까스텔(ILOUCA by Louis Castel, 이하 아이루카)’을 신규 론칭했다. 그동안 골프와 일상을 오갈 수 있는 캐주얼 스타일과 다양한 아이템, 전국적인 유통망으로 이 시장을 리딩해 왔지만, 앞으로 골프웨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두잉 골프 라인을 론칭했다.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로 출발한 초창기처럼 골프웨어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능성 소재와 젊은 층을 공략한 핏을 강화하며, 동시에 루이까스텔의 강점인 컬러를 내세운다. 핑크, 옐로, 오렌지 등 화사한 포인트 컬러가 돋보인다. 루이까스텔 내에서 분리된 단독 라인이자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효율성 + 글로벌 + 신규 고객 흡수 추진

    루이까스텔 매장 내에서 차별화해 선보이며, 루이까스텔보다 아이루카의 정체성과 더 맞는다고 판단되는 상권에서는 아이루카 이미지를 적용한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태그(tag)와 라벨 또한 루이까스텔과는 다른 독립된 디자인을 사용한다. 루이까스텔이 오렌지 컬러와 닥스훈트 강아지 모티브가 강했다면, 아이루카는 다양한 컬러의 강아지 모티브가 캐디백을 메고 있는 모양에서 착안한 로고를 사용한다.

    더불어 루이까스텔의 국내 매장 수는 260~280개를 유지하면서 효율화를 추구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신규 오픈하고 가두 유통망은 효율화할 계획이다. 현재 진출해 있는 미국에 2개 내외의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미국 LPGA투어 샛별로 떠오른 태국 선수 패티 타바타나킷과 의류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프로골퍼 후원도 진행한다.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신규 골퍼 유입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지난해 처음 슈즈 브랜드로 시작한 파파게노는 올해 다양한 가방과 액세서리 아이템을 추가해 백 & 슈즈 브랜드로 성장한다. 론칭 전부터 백 & 슈즈 브랜드로 방향을 잡고 준비를 시작한 파파게노는 작년 슈즈를 중심으로 선보였고 올해는 가방 아이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에 슈즈 아이템으로만 전개했던 매장을 백과 슈즈를 각각 50% 비중으로 구성해 전개한다. 신발의 경우 지난 1년간 모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2022 S/S 시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파게노, 가방:슈즈 = 50:50 토털 잡화 브랜드

    한규만 파파게노 PL은 “천연 가죽으로만 제작한 가방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판매해 파파게노가 고급스러운 소재의 아이템을 합리적으로 제안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확실하게 어필하고자 한다. 지난 1년간 신발만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가방과 액세서리 아이템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선보인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제안해 고객들이 매장에 올 때마다 신상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S/S와 F/W로 시즌을 구분했던 것에서 벗어나 더 빠른 주기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첫 시즌인 2020 F/W 때 선보인 스타일 수만 150가지였으며, 지속적으로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옵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과 가두점 등 직영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명품 수준의 프리미엄 소재와 △브랜드 모티브가 된 파파게노 캐릭터 중심의 위트 있는 디자인 △경쟁사보다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




    P머큐리, 기능성 소재 & 다양한 컬러

    명품과 같은 고감도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트렌드를 리딩하는 매스 슈즈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이를 위해 론칭 첫 시즌에만 새로운 몰드를 15가지 개발하고 총 150가지(컬러 포함)의 아이템을 선보일 정도로 디자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특히 소재에 신경 썼다. 좋은 가죽을 사용했으나 시장에서 비슷한 품질의 가죽 스니커즈 대비 가격을 40~50% 낮췄다. 상품과 더불어 매장의 감도와 고급스러운 패키징으로 가치를 높였고, 실제 판매 제품처럼 퀄리티가 좋은 사은품 등 고객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플래닛머큐리 경우에는 라이프웨어로서 포지션을 강화한다. 현재 무채색 위주인 아웃도어 브랜드와 다른 차별화된 소재를 비롯해 아웃도어 상품군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한다. 이 회사 내에서 골프웨어 브랜드 루이까스텔을 전개해 온 노하우를 살려 더 기능적이면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소재를 적용하고, 디자인 하나를 12가지 컬러로 다양하게 보여준다. 특히 플래닛머큐리가 우주의 신비로운 감성을 담은 브랜드인 만큼 우주와 행성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그래픽 & 아트워크를 개발해 확실한 브랜드 컬러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국내 캐주얼과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전체적으로 심플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디자인을 가미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차별화했다.

    상품을 크게 프리미엄 라인인 ‘플래닛 라인(Planet line)’과 베이직 라인인 ‘머큐리 라인(Mercury line)’으로 나눴다.

    두 라인의 성격을 프리미엄은 더 프리미엄으로, 베이직은 더 합리적으로 구성했다.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플래닛 라인은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에서 수입한 소재를 사용해 다른 브랜드보다 확실히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는 아웃도어 마켓에서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중간 가격대를 지키고 있으며, 이 회사의 철학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소재의 상품을 합리적으로 제안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직영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일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 만큼 온라인에서도 매출을 확장하기 위해 타이밍을 지켜보고 있다. 올해 매출은 130억원, 국내 총 40개 매장 확보가 목표다.

    윤보희 의류사업부 MD팀 팀장은 “핏, 소재, 방향성 부분에서 자리가 잡히고 있으며, 첫 시즌보다 두 번째 시즌이 더욱 반응이 좋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스포츠와 기능성이 돋보이면서 일상에서도 입기 좋은 어번 아웃도어 이미지를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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