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더티스’ 컨템 기대주로
유니크 & 페미닌 눈길… 여심 잡기 성공
아우라유(대표 김지은)의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더티스’가 전년대비 매출이 250% 신장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성장의 발판에는 더티스만의 유니크하면서도 페미닌한 디테일과 높은 퀄리티가 있다. 이 덕분에 꾸준하게 팬덤층을 쌓을 수 있었다.
더티스의 브랜드명은 ‘더 레스트 이스 히스토리(THE REST IS HISTOTY)’, 즉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뜻처럼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브랜드의 ‘진가’를 알아보는 소비자층이 늘어났다고. 최근에는 ‘발레코어’ 트렌드와도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레코어 무드의 샤스커트, 리본 디테일, 메리제인 슈즈 등은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아이템이 아닌 발레코어가 유행하기 2년 전부터 전개하고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니크함으로 팬덤 확보, 매출 250% 신장
이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김지은 대표의 ‘선구안’이 반영된 것일까. 그녀는 퍼스트에프엔씨의 온라인팀 이사로도 활약하며 현재 ‘마리끌레르’의 리브랜딩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지금의 더티스와 마리끌레르가 지향하는 무드와 타깃이 전혀 달라 ‘어떻게 이런 쇼피스적인 브랜드를 탄생시켰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탄생 배경은 김 대표가 런던에서 유학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패션스쿨에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접했고, 그때 ‘소비자와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여성 브랜드’의 부재를 확실하게 느꼈다고. 그녀는 “유학하면서 고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의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그런 브랜드의 부재를 크게 느껴졌다.
한국에 돌아온 후 ‘많이 팔리지 않아도 좋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가 더티스의 첫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소재 ~ 패턴 ‘고퀄리티’ 지향, 재구매율↑
2021년 더티스를 론칭했고 초반에는 쇼피스 의류보다는 데일리 의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데일리 의류가 구매적중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히 도전했던 쇼피스 의류가 큰 호응을 얻은 것. 이후 소비자 반응에 확신을 얻은 김 대표는 더티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한 의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재구매율’이 높은 편인데, 퀄리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나 부자재를 고를 때에도 ‘가장 비싼 것’부터 정렬해 확인할 정도로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패턴의 경우에도 아이템 하나에 한 달이 넘게 걸릴 정도로 계속 수정작업을 걸쳐 컬렉션을 완성하고 있다.
그녀는 “소재부터 박음질 하나까지도 디테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에는 저가형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쏟은 정성이 묻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컸다. 놀랍게도 고객이 이러한 노력을 점차 알아봐 주셨고, 더 좋은 의류를 꾸준히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의상 이어 잡화류도 흥행, 상품 구성 확대
실제로 캐리오버템인 ‘크림 스커트’의 경우 한 제품당 원단이 6마가 들어간다고. 한 고객이 수선실에 맡겼는데 “이렇게 원단이 많이 쓰인 옷은 처음 본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리뷰를 남겼을 정도. 또한 더티스 무드로 재해석한 잡화 카테고리 반응도 심상치 않다.
독특한 점은 더티스의 무드를 좋아하는 팬덤층이 양말, 가방, 머리핀 등을 ‘더티스 입문템’으로 먼저 구입한 후 의상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티스 라벨포인트가 돋보이는 니삭스는 의상 다음으로 가장 잘 팔리는 인기 아이템이며 시즌에 상관없이 수십만 장씩 팔리고 있다고.
슈즈의 경우에도 의상 아웃핏에 어울리는 심플한 셰이프로 전개해 복수구매도 높은 편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쎄보야 숄더백’도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잡화 카테고리도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국내 정식 쇼룸 오픈, 글로벌 시장도 공략
온라인에서 탄탄한 지지층을 구축해 온 이 브랜드는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 오픈한 오프라인 팝업에서 인기를 증명했다. 팝업 현장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줄이 형성됐으며, 예약 구매도 폭발적이었다. 의상에서의 디테일함이 공간에서도 돋보여 더티스를 몰랐던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높은 호응에 힘입어 롯데월드몰에 장기 팝업을 오픈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2024년까지 국내 정식 쇼룸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외에도 해외 소비자층 니즈도 점차 커져, 지난 8월에는 공식적으로 글로벌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미국 · 일본 · 중국 · 영국 · 인도 · 홍콩 · 태국 등이며,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팬들의 니즈를 꾸준히 받아 이번에 글로벌 사이트를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해외 마켓으로 나가는 것이 더티스의 넥스트 스텝인 만큼 향후 미국이나 일본에 오프라인 쇼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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