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시장, 이젠 ‘커스텀Biz’ 붐
골든구스 - 더랩, 브그즈트랩 - 비펠라존…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3.09.11 ∙ 조회수 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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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시장, 이젠 ‘커스텀Biz’ 붐 <br> 골든구스 - 더랩, 브그즈트랩 - 비펠라존… 3-Image



한정판을 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슈즈를 신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발맞춰 중고 플랫폼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커스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그즈트랩, 무신사 등 플랫폼은 오프라인 중고 리테일 숍을 오픈해 커스텀 조닝을 만들었으며 글로벌 슈즈 브랜드들도 커스텀 서비스를 이전보다 강화해 제안한다.


현재 슈즈마켓은 커스텀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는 ‘한정판’에서 더 나아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슈즈를 신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이에 발맞춰 중고 플랫폼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더 확장된 커스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에전에는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작은 각인이나 프린팅 정도의 간단한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도 대폭 늘렸다. 대표적으로 브그즈트랩과 무신사 등은 중고 리테일 숍을 오픈해 그 안에 커스텀 조닝을 만들거나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습을 추가했다.

글로벌 브랜드도 이전부터 커스텀 서비스를 전개해 왔지만, 그 수를 넓히거나, 스페셜 커스텀 등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럭셔리 빈티지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는 2020년 코-크리에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더랩’을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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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그즈트랩, 커스텀 ~ 복원 ‘비펠라 존’ 화제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강승현 · 최재화)가 전개하는 오프라인 콘셉트스토어 ‘브그즈트랩 2호점’에서는 커스텀부터 스니커즈 복원까지 판매하는 ‘비펠라 존’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공간은 스니커즈 커스텀 아티스트 팀 ‘비펠라스튜디오’와 협업해 만든 곳으로 브랜드는 고객이 원하는 커스텀 디자인을 구현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지 30~40년 된 슈즈 복원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 원형을 재해석해 디자인한 ‘리빌드 커스텀 스니커즈’로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남들과 동일한 디자인이 아닌 ‘커스텀’된 디자인으로 나만의 것을, 누구도 구매할 수 없는 ‘한정판’을 원하는 두 가지의 니즈를 한 공간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것. 이렇듯 리테일숍 내에서 커스텀 제품을 판매하고 커스텀을 진행하는 경우는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다고.

안재복 비펠라스튜디오 대표는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의 경우 리테일숍 플러스 스니커즈 커스텀 제품을 구매하고 팔 수 있는 존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번 협업이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 브랜드가 협업해 오프라인 존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제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개 스니커즈 재조립, ‘리빌드 슈즈’ 인기

그는 “1차적으로 브그즈트랩과 슈클린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2차적으로 브그즈트랩 오프라인스토어에 새로운 개념의 존을 오픈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 보유하고 있는 희귀 커스텀 슈즈를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며, 번개장터에서 신발을 구매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해 드리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간 내에서도 구역을 나눠 각각 독창적인 커스텀 스니커즈를 전시했다.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커스텀 디자인 스니커즈는 물론 스니커즈 아카이브 컬렉션, 한정판 및 해외 소싱 컬렉션, 복원 스니커즈 컬렉션, 빅사이즈 컬렉션 등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스니커즈의 전시와 관람, 구매도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 구역은 새 제품을 일부러 빈티지하게 제작해 마치 10년~20년 전 신발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는 “한 제품은 1996년에 출시된 모델에 추억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 나온 감성을 살리기 위해 새 제품을 밑창을 변색시키기도 하고 또 끈까지 빈티지하게 만들어 마치 20년 정도 된 신발처럼 표현한 신발도 전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펠라존 확장 논의, 브랜드 협업 지속

이어 “당시 스케이터 보더들이 덩크라는 신발을 신고 스케이팅을 매우 많이 했다. 그래서 스케이트 보드 라인인 ‘SB라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비펠라에서는 출시 초기에 나왔던 인기 있는 빈티지 제품에 일부러 스케이트를 탔을 때 해지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커스텀하기도 했다. 이런 제품의 경우 단순히 낡은 느낌을 주는 것을 넘어 스케이팅 보드 문화를 갖고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후 운동화에 금색으로 페인팅하고, 월드컵 디테일을 넣은 커스텀을 진행해 우승을 기념하기도 하며, 현재는 구할 수 없는 컬러로 다시 페인팅해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목을 끈 건 2개의 제품을 전부 해체했다가 재조립해 새로운 형태의 스니커즈로 탄생시키는 리빌드 스니커즈다.

고가격대의 스니커즈를 해체 후 새롭게 디자인해 제작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어려운 작업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니커즈를 소유할 수 있기에 의뢰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한편 독창적인 시도를 한 비펠라존은 오픈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만큼 이후 확장 계획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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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 오프라인서 커스텀 콘텐츠 활발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많은 사람과 폭넓은 스니커즈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비펠라스튜디오와 함께 특별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번개장터는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만끽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무신사(대표 한문일)의 ‘솔드아웃’은 오프라인스토어 ‘솔드아웃 성수’와 ‘솔드아웃 목동’에서 리셀 판매는 물론 커스텀 스니커즈 콘텐츠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솔드아웃 성수에서는 일러스트, 장난감, 그라피티 분야의 국내 아티스트 20명과 협업했고 100여 점의 커스텀 스니커즈를 전시 및 판매했다.

커스텀 스니커즈 전시회를 열고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 새롭게 문을 연 솔드아웃 목동은 아티스트 전시, 스니커즈 커스텀 클래스, 강연 등의 복합 문화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든구스, 1:1 소통하는 코-크리에이션 인기

골든구스코리아(대표 전지현)의 ‘골든구스’는 골든구스 스니커즈에 커스텀을 해주는 ‘코-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장인의 손길을 거친 제품만이 진정한 독창성을 가질 수 있다’라는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단 하나뿐인 퍼스널라이징 제품을 숙련된 아티잔이 제작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핑, 스와로브스키, 스터드, 참 등 여러 장식과 골든구스 아티잔의 손글씨 및 드로잉을 더해 내가 원하는 개성 있는 스니커즈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스니커즈에 국한된 것이 아닌 티셔츠, 청바지, 핸드백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단순히 장식과 글씨를 넣는 것을 넘어 1 대 1로 아티잔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7명의 아티잔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아티잔마다 갖고 있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드로잉도 7가지의 느낌으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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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랩’ 4개점으로 확장, 아티스트 협업 확대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국내에 있는 아티잔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모두 영어와 한국어가 유창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국내외 소비자가 방문하면 원활하게 소통하며 커스텀을 제작할 수 있다. 아티잔들이 상주하며 코-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더랩 매장은 2020년 서울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총 4개점으로 확대됐다.

골든구스만의 빈티지한 느낌과 이 브랜드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아티잔들의 무드가 더해진 스니커즈를 완성할 수 있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더랩 론칭 이후 다달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더랩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국의 매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니커즈 메이커 이벤트’를 확대했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커스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프로그램 반경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티스트 ‘성립’과 컬래버레이션해 골든구스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작가가 직접 고객에게 코-크리에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작가 ‘노보’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 했다.

컨버스 × 브랜드, 스페셜 커스텀으로 시너지↑

컨버스코리아(대표 주형준)의 ‘컨버스’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버스 바이 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컨버스 커스텀이 가능한 매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명동 ‘척테일러 팝업’ ‘성수 컬렉션 팝업’ 등을 통해서 스페셜 척테일러 커스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프로그램이 확장됐다.

신발 프린트, 티셔츠 프린트, 패치, 자수, 각인, 스터드 등 원하는 디자인으로 커스텀 가능하다. 스페셜 커스텀 프로그램에서는 빈티지 워싱, 드로잉, 슈 커스텀, 타이다이, 3D 듀브레의 슈레이스 커스텀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컨버스×아더에러’ 첫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출시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론칭을 기념해 아더에러 협업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전개하기도 했다.

자수, 프린팅, 패치를 재편집해 컨버스와 아더에러 감성이 느껴지는 하나뿐인 커스텀 제작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디스이즈네버댓, 아티스트 힐다윤과 협업 커스텀 서비스도 진행했다. 두 브랜드의 만남을 커스텀 서비스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 컨버스는 향후에도 매장 확장 및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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