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WEAR] 요가 룰루레몬, S/S 자신감↑
2030 소통 활발… 이태원 등 유통 드라이브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7.14 ∙ 조회수 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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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애틀리카코리아(지사장 윤성은 이하 룰루레몬코리아)의 캐나다 요가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가두점,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 주력한다. 룰루레몬은 글로벌에서의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 대비 국내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의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오프라인 소통 및 유통망 확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룰루레몬은 볼륨화하기보다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땀을 흘리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브랜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주요 매장과 연결된 로컬 앰버서더를 중심으로 개별 커뮤니티 운영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였으나, 최근 글로벌 본사의 기조가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내에서도 전략을 달리하게 됐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두 배로 신장시킨다는 5개년 목표에 따라 국내에서도 2021년 하반기부터 매장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에 딱 맞춰 등장한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 등 브랜드의 빠른 성장도 자극이 됐다.
이들은 Y존 커버, 매트한 질감의 탄탄한 원단으로 완성된 보디 라인 보정 효과,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상품군, 접근성 좋은 가격대 등을 무기로 10년 사이 1000억~2000억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때문인지 의외로 2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룰루레몬’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룰루레몬의 매출 규모는 약 600억원이다(2022년 1월 회계연도 기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소비자 소통 공간 확장
요가를 핵심 카테고리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스웻 라이프’ 커뮤니티 활동에 주력하던 룰루레몬이 지난 4월 말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보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 확장. 룰루레몬을 모르거나, 알아도 상품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일단 입혀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한번 입어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품질과 편안함으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에서 진행한 룰루레몬 팝업스토어는 입장과 동시에 하의를 갈아입히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표 상품인 ‘얼라인 팬츠’를 다양한 사이즈와 길이로 구비해 입장객들이 입고 트램펄린이 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얼라인 팬츠를 경험한 한 소비자는 ‘(매우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바지를 안 입은 것 같아 수치스러웠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후기로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룰루레몬을 처음 입어본 소비자는 물론 이야기만 들어본 사람들도 ‘아! 이래서 룰루레몬, 룰루레몬 하는가 보다’라며 상품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입혀’ 상품력도 탁월, 소비자 유입 주력
주력 상품인 ‘레깅스’는 소모품이지만 비교적 고가에 포지셔닝된 룰루레몬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문 고객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어렴풋이 비싸다는 느낌만 갖고 있던 이들에게 상품에 대한 확신, 명확한 가격대, 경쟁 브랜드와 비교되는 강점 등을 인지하게 했기 때문이다.
룰루레몬은 올해 이런 오프라인 소통 공간을 운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판매 매장은 물론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 공간을 선보인다. 현재 룰루레몬의 매장 수는 총 17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용산구 이태원동에 각각 플래그십스토어가 있고, 백화점 10개점과 쇼핑몰 2개점을 운영 중이며 가장 최근에는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에 국내 첫 아울렛 매장을 오픈했다.
룰루레몬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은 약 274㎡(80평) 규모로 아울렛 내 이스트존 하이스트리트 구역에 위치한다. 여성용 및 남성용 요가 · 러닝 · 트레이닝 · 골프 · 테니스 등의 운동복부터 일상복 라인인 OMT(On the Move) 컬렉션, 디자인 라인인 랩(LAB) 시리즈 등 전 상품군으로 구성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등 유통채널 오픈 활발
글로벌 룰루레몬(CEO 캐빈 맥도널드)은 2021년 62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6년까지 125억달러로 성장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세워 움직이고 있다. 주요 골자는 남성 상품 카테고리와 D2C 매출 두 배로 확장, 해외 비즈니스 400% 신장 등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국내에서도 남성 고객의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접점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1호 매장인 청담점을 오픈 5주년 기념 리뉴얼해 선보이면서 2층 일부에 구성했던 남성 라인을 1층에 여성 상품과 함께 배치했다. 2022년 7월 새롭게 오픈한 이태원점은 2개 층으로 이뤄진 727㎡(약 220평) 규모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트렌드에 맞춰 추가한 골프와 테니스 컬렉션부터 신규 ‘하이테크’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였고, 일상복 라인 ‘OTM(On the Move)’과 ‘랩(lab)’ 컬렉션도 이곳에서 선보였다. 남성 상품군도 2층에 대대적으로 구성해 남성 소비층의 유입을 늘렸다.
2026년까지 남성군 & D2C 매출 2배 신장 목표
작년에는 특히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대전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 등 6개 지점을 추가 오픈해 화제였다. 2015년부터 6년간 9개점을 연 것과 대비되는 행보였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매장인 대전과 부산에 지점을 연 데 이어 올해에는 아울렛과 팝업스토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개하며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편 룰루레몬코리아는 최근 1~2년 사이 윤성은 지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룰루레몬 특유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지역 거점 매장을 통해 긍정적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전파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볼륨과 인지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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