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WEAR] 로저나인, 국내외 확장… 3000억 시동
PXG & 보스골프 투트랙 GO

‘PXG어패럴’의 성공 신화에 이어 ‘보스골프’까지 확장하며 토털 골프 컴퍼니로 성장한 로저나인!(대표 신재호) PXG어패럴 역수출, 보스골프의 보스 해외 플래그십스토어 입점, PXG 골프공 개발 등 확장과 혁신을 지속하며 프리미엄 골프 컴퍼니로서 파워를 한층 강화했다.

PXG클럽과 어패럴을 포함해 거리측정기로 유명한 브랜드 ‘부쉬넬’을 더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신규 브랜드 보스골프와 PXG의 골프공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건다. 단기적으로는 골프 전문 컴퍼니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3000억원 이상을 자랑하는 골프 볼륨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PXG와 보스골프 모두 신재호 회장의 스타일로, 브랜드만의 하이엔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99%가 완벽해도 1% 부족한 점이 있다면 출시하지 않는다’라는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PXG’ 정체성을 기반으로 모든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신규 보스골프는 PXG에서 담지 않는 캐주얼한 감성을 하이엔드 스타일로 풀어낸 브랜드로, 격식과 무게가 있으면서도 좀 더 웨어러블한 요소를 가미했다.

싱가포르 등 보스 해외 플래그십 통한 진출

블랙ㆍ화이트ㆍ카멜을 메인 컬러로 설정하고, 삼색 스트라이프 패턴을 시그니처로 구성해 스포티하면서 영한 감각을 담았다. 휴고 보스의 묵직하면서 고급스러운 무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스타일리시한 요소를 살짝 가미해 한국 골프 마켓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보스골프 전개사인 아이엠탐이 보스골프의 아시아 라이선스권을 계약한 만큼 아시아 마켓을 염두에 두고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론칭 두 번째 시즌인 이번 하반기부터 싱가포르 등지에 패션 브랜드 ‘보스’의 해외 플래그십스토어를 확장한다. 따라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마켓을 타깃으로 디자인을 기획하고 생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2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월에는 더현대서울 등 현재 총 5개점을 오픈했으며 하반기에도 현대백화점 무역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등 총 5개 매장을 추가로 확장한다. 올해 국내에서 총 10개 내외의 유통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F/W 볼디한 스트라이프로 뉴 영 & 리치 공략

보스 브랜드를 아는 기존 소비자 외에도 브랜드를 새롭게 느끼는 MZ세대 고객을 흡수한다. 유니크한 디자인보다는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ㆍ화이트ㆍ카멜 등을 바탕으로 누구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심플한 라인을 제안하며, 특히 이번 F/W에는 아이코닉 삼색 스트라이프를 전 시즌보다 볼드하게 표현했다.

이 시그니처를 디자인 요소에 적극적으로 녹여 영한 감성을 살렸다. 특히 스웨터 카테고리에 집중했다. 다른 브랜드보다 스웨터 구성 비율을 6%가량 높였다. 이탈리아 캐시미어 원사를 주로 사용했고, 생산 과정의 투명성 및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해 인증받은 R.W.S 이탈리아 원사를 일부 도입했다. 친환경 상품에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보스 자체가 남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만큼 보스골프 또한 남성 고객이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 중이다. PXG어패럴도 변화한 골프 마켓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아주 핏했던 실루엣에서 벗어나 여유가 있는 슬림한 핏을 내세우고 있으며,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을 녹여내고 있다. 디테일 또한 포켓과 후디 등 캐주얼한 요소를 더해 새로움을 강조했다.

PXG어패럴, 하이엔드 스토어 & 온라인 투트랙

PXG어패럴은 올해 젊어지고 또 더 프라이빗해지는 영 & 리치를 타깃으로 한 여러 방면의 전략을 가동 중이다. 올해 큰 변화 포인트 중 하나는 온라인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자사몰에서는 상품 이미지만 보여주는 전략을 택했다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PXG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자사몰에서는 브랜드 상품의 풀 코디네이션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웨어와 액세서리, 용품, 공, 펫 굿즈 라인 등 PXG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모두 보여준다.

펫 굿즈 라인은 ‘PXG’ 로고가 적힌 펫 의류도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 마니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더 확고하게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매장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플래그십스토어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매장 앞 중앙에 큰 직사각형 오브제를 설치했고 매장 내부와 상품이 드러나지 않게 구성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와야 상품을 볼 수 있는 구조로, 하이엔드의 이미지와 브랜드 충성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중심 글로벌 드라이브, 홀세일로 시동

PXG어패럴 또한 보스골프처럼 해외 마켓을 확장 중이다. 최고의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만큼 무리한 확장보다는 해외 유통 상황에 따라 입점을 가리고 있다. 단독으로 진출하기보다 여러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역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홀세일로 시즌마다 30억~40억원의 수출 기록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PXG 공(ball) 확장이다. PXG는 지난 3월 자사 첫 골프공 PXG 익스트림(PXG Xtreme)을 출시하며 ‘골프클럽과 어패럴로 거둔 성공 경험을 골프공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하자마자 초도 물량을 완판했고 두 달간 약 3만 더즌을 판매했다. 피스에 따른 여러 종류의 제품 혹은 대량 판매를 진행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1개 제품(3피스)만 제작했고, 338 딤플 패턴을 갖췄다. 338 딤플 패턴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최대화하며, 아이언과 웨지 샷을 할 때 최적의 스핀을 통해 높은 궤적을 만들어내는 공기역학적 설계 특성을 반영했다.

PXG 공 한 스타일로 히트, 두 달 3만더즌 판매

내부 소재는 빠른 스피드를 최적화하는 폴리부타디엔 코어를 적용, 그 위에는 견고한 아이오노머 레이어를 적용했다. 또 겉표면 소재는 부드러운 우레탄을 사용해 어프로치 샷과 그린 주변에서의 골프볼 스핀과 컨트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PXG가 골프공 개발을 준비한 것은 2013년 브랜드 론칭 때부터다. 적당히 단단한 타감과 소프트함을 두루 갖춘 공으로 평가받는 이번 골프공이 나오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

브랜드 창립자인 밥 파슨스 PXG 회장은 “PXG는 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라며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장하고 수년간 쌓인 데이터와 테스트를 활용해 마침내 PXG 이름에 걸맞은 골프공을 내놓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PXG 공의 유니크함과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되며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카테 측은 “이미 PXG 골프볼을 접해본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브랜드에서 최초로 내놓은 볼 제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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