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헤드’ 완벽 변신 기대
라켓 & 스키 중심, DX브랜드로 턴

헤드가 브랜드 중단 3년 만에 리론칭을 알리며 스포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된 헤드는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오리진을 그대로 계승해 헤리티지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 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브랜드 중단 3년 만에 리론칭을 알리며 스포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드의 부활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을 쏟았던 부분은 ‘헤드 헤리티지’와 ‘스포츠 정통성’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이 중에서도 집중한 카테고리는 라켓 & 스키다. 헤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라켓 부문 3위에 자리 잡고 있고, 스키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코오롱FnC는 이 같은 헤드의 강점을 내세워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스포츠 브랜드로의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된 헤드는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오리진을 그대로 계승해 헤리티지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테니스 라켓 판매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용품과 의류를 한번에 제안하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눈도장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디자인 3D로 구현, 과감한 시도를 의류는 헤드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담아 디자인한 ‘Heritage’ 라인, 베이직한 디자인을 표현한 ‘Essential’ 라인, 기능성에 특화된 ‘Advanced’ 라인, 일상 속에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Daily’ 라인으로 구성한다. ‘Heritage’ 라인은 세계 유수의 테니스 대회에 영감을 받은 컬러로 선보인다.

‘Advanced’ 라인은 헤드 테니스 라켓의 디자인과 컬러가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Daily’ 라인의 첫 상품은 이지 라이프 웨어 브랜드 ‘더 스웻’과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가볍게 테니스를 즐기거나 일상생활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스웻셔츠 상품군 40종으로 구성했다. 헤드는 이 모든 디자인을 3D로 구현한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내부에 디자인실을 운영하는 데 반해, 헤드는 버추얼 디자인 파트 조직을 통해 의류 디자인을 3D로 진행한다. 기획 프로세스 내에 샘플링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해 시간과 비용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반응에 좀 더 면밀하게 대응하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파격 발상, 유통은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

유통 또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코오롱몰을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플랫폼을 통해 헤드를 소개해 DX(Digital eXperience) 브랜드로 거듭난다. 테니스 스포츠의 일명 ‘찐 팬’과 함께 하는 마케팅 전략도 준비했다. 전웅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헤드만의 테니스 커뮤니티 ‘HRC(Head Racquet Club, 헤라클)’를 조성한다. 커뮤니티 공식 인스타그램(@head_club)을 통해 모집했으며, 전웅선 선수의 테니스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테니스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헤드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새로운 상품은 쇼룸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헤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지털’이다. 모든 의류와 액세서리 상품은 클로버추얼패션의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CLO(클로)’를 통해 디자인한다. 실물 샘플을 만들지 않고 버추얼 콘텐츠로 샘플링해 기획 프로세스 기간을 단축한다. 유통 또한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을 채택한다. 코오롱몰에서는 매월 드롭 형식으로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한다.

의류와 액세서리 상품은 클로버추얼로

새로워진 헤드의 모든 상품은 ‘Sportive Traditional’을 콘셉트로 한다. 스포츠에 진심인 고객에게 헤드만의 헤리티지가 담긴 스포츠웨어를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S/S 시즌에는 테니스웨어와 라켓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또한 이번 론칭을 기념으로 데일리 라인은 이지 라이프 웨어 브랜드 ‘더스웻’과 협업상품을 출시한다.

글로벌 3대 라켓인 헤드의 라켓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번 헤드 리론칭의 가장 큰 특징이다. 라켓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최적화된 입문자용부터 전문가용까지 40여 종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스티브J와 요니P의 디자이너 브랜드 ‘에이프 더 그레이트 스포츠(Ape The Great Sport, ATGS)’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했다.

ATGS 한남점에서 진행된 협업 프로젝트는 도심 한복판에서 테니스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헤드와 ATGS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선보인다. 또한 오는 가을ㆍ겨울 시즌에는 헤드의 헤리티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스키웨어와 용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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