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 신발 R&D ‘DISC’ 화제
2500명 데이터 확보… 퍼포먼스 러닝 브랜드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4.28 ∙ 조회수 1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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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는 스포츠의 근간인 퍼포먼스 슈즈로 돌아가 ‘러닝’에 집중한다. 러닝에서 전통성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후 점차 골프화ㆍ농구화ㆍ테니스화 등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프리미엄 토털 퍼포먼스 스포츠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다.” 크레이그 산토스 데상트코리아 부사장 겸 DISC 센터장의 말이다.

데상트코리아(대표 손승원)가 지난 2018년 부산에 개관한 신발 R&D센터 ‘데상트 이노베이션 스튜디오 컴플렉스(이하 DISC)’를 기반으로 러닝을 포함해 토털 스포츠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DISC는 한국인 개개인의 발에 최적화된 신발 중에서도 러닝화를 만든다는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4년 반 동안 러너 2183명의 발을 분석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 갑피, 솔, 소재, 기능성 등 다양한 부문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테스트와 샘플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쳐 국내 러너의 평균치에 딱 맞는 슈퍼핏을 찾아 안정적인 러닝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에너자이트 슈퍼 V2’가 그것이다. 초기 에너자이트 Z+와 슈퍼 등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새로운 핏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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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연구, 현재 신발 기능 개선에 30% 기여

아직은 주로 러닝화에 집중해 연구하고 있지만 곧 골프화ㆍ농구화ㆍ테니스화 등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신발은 상품마다 DISC의 기여도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상품에는 DISC에서 진행한 물성테스트 결과가 반영돼 있다.

현재 전체 신발 상품 개선에 평균 30% 정도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DISC는 신발 디자인이나 영업 등 기존 브랜드 비즈니스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실제 러너들의 발에 대한 데이터와 사용 피드백 등을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샘플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현재 성분역학연구실, 디자인스튜디오(퍼포먼스를 개선하는 디자인), 프로덕트, 머티리얼(소재) 등 4개 핵심 조직 아래 9개의 협력 연구팀에서 40명 이상의 숙련된 과학자ㆍ엔지니어ㆍ크리에이터들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보기에는 경직된 톱다운 형태 조직으로 보이지만 각 팀과 구성원들은 상당히 유기적으로 연결돼 모든 조직원이 전체 프로젝트의 결정과 지시사항을 공유하며 상부 지시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분절돼 있던 조직의 모습을 없애고 공유와 협력이 쉽고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형태 조직으로 바꿔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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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우선 X, 조직원 중심 촘촘한 협력 문화 구축

DISC 내 팀들의 협업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하나의 러닝화를 만드는 데 아주 촘촘한 커뮤니케이션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테스트와 정보 수집을 위해 많은 인력 모집은 물론 그로부터 정교하게 데이터를 측정하고 다양한 기준에서 비교ㆍ분석한 후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샘플과 좀 더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디자인 전략 등을 세우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

사이사이 좀 더 퍼포먼스를 향상하거나 착용감 개선을 위한 소재 구현도 빠지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HPL팀에서는 러닝화와 관련된 바이오메카닉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발 정보를 모으고, 데상트의 러닝화를 신고 달리며 벌어지는 에너지 효율 변화나 퍼포먼스 개선 요소 등을 테스트해 신발에 필요한 여러 기능성을 고려한다.

발이나 발목 회전 정도나 발을 구르는 각도 등 섬세한 면을 모두 고려해 신발의 쿠셔닝, 안정성, 추진력, 발 구름성 등을 체크한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팀(FEL)에서는 여러 요소를 합친 신발 설계 모습을 추측해 샘플을 제작할 때 오류를 줄이고, 생산 후 기능성 검증을 통한 신뢰도 상승 등의 책임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아웃솔에 들어가는 플레이트의 형태나 들어가는 위치와 형태 등을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서 샘플을 여러 번 다시 설계하지 않도록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다. 오류를 줄인 데이터를 제품개발 연구팀과 공유하면 실제 상품 샘플이나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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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트’로 러닝 퍼포먼스 개선 경험 제공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하나의 상품을 만들 데이터, 소재, 형태가 결정되면 풋웨어 샘플 룸에서는 직접 완제품을 만든다. 이를 위해 재봉 엔지니어 6명이 상시 근무하며 38종의 전문 장비도 갖췄다. 샘플 룸에서는 샘플은 물론 자체적으로 만든 색다른 제작 방법을 테스트하며 검증하는 일도 맡아 진행한다. 완성된 신발이 팔린 이후에도 DISC는 소비자 리서치 랩을 가동해 피드백을 수집한다.

데상트의 주요 소비자들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운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주로 어떤 상품을 사용하고, 사용한 상품에 대해 얼마만큼 만족했는지, DISC에서 개발한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는지 등을 체크한다.

또한 의도한 대로 만들어 주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의 만족도를 얻었는지 등 내부 팀들의 업무에 대한 성과도 체크한다. DISC 소관은 아니지만 아이트래커로 소비자의 디자인 만족도를 체크해 본사 디자인팀에 전달하기도 한다. 데상트는 DISC의 정확하고 풍성한 데이터 분석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브랜드에서 선보일 신발들의 퍼포먼스 능력을 개선하고 향상하는 데 주력한다.

DISC는 한국 시장 러너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DISC의 연구를 거쳐 출시하는 ‘에너자이트’를 신으면 소비자에게 러닝 퍼포먼스를 ‘이렇게’ ‘이만큼’ 개선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을 주고 최종적으로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를 높인다. 스포츠 의류 부문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퍼포먼스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데상트는 이제 영역을 신발로 넓혔다. 신발에서도 데상트 특유의 기술 집약적이고 퍼포먼스 지향적인 특성을 담아 스포츠 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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