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 케이투그룹, 1조4000억 GO!
캠핑 ~ 셰프화 · 워크웨어 확장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3.01 ∙ 조회수 6,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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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아웃도어 전문기업 케이투그룹이 ‘기능성’과 ‘브랜딩 노하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1조4000억대 기업으로 도약한다.
스포츠 · 아웃도어 전문 그룹 케이투그룹(회장 정영훈)이 올해 1조4000억대 규모로 올라선다. 지난해 총매출 1조1360억원에서 약 6.4% 신장한 수준이다. 올해는 브랜드별 스테디셀러 강화, 새로운 히트상품 발굴, 아이더와 와이드앵글 등 주요 브랜드 해외 진출 시도, 신규 ‘노르디스크’ 론칭 및 추가 신규 발굴 등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린다.
이 회사는 케이투코리아, 아이더, 에프씨지코리아, 다이나핏, 케이투세이프티, 더케이커넥트(자사몰) 등 총 6개 법인에서 7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파워풀하고 과감한 마케팅, 브랜딩 전략, 전문성으로 신뢰도 높은 상품 등으로 꾸준히 마켓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브랜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캠핑부터 워크웨어까지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기 부진에 섬세하게 대응하는 한편 매출 극대화를 위해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정영훈 회장 총괄 아래 지철종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에프씨지코리아와 더케이커넥트 대표를 맡겨 법인별 사업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지 사장은 3월부터 케이투코리아에서 K2와 노르디스크 본부장으로서 골프웨어 에프씨지코리아와 자사몰 더케이커넥트의 대표로 사업을 이끌게 됐다. 아이더는 장욱진 전무가, 다이나핏은 김연희 상무가 총괄을 맡아 전개 중이다.
4500억 ‘K2’ 기능 신뢰도 의류로 확장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는 올해 대표 브랜드인 ‘K2’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르디스크의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K2는 기업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지난해 45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플라이하이크’ 같은 트레킹화와 등산화로 비수기 없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신발 부문에서는 강력한 신뢰도를 얻고 있다.
올해는 이 신뢰도를 의류로 넓힌다. 기존 ‘오싹’ ‘씬에어’ ‘코드10’ 등 주로 소재의 특성에 맞춰 선보였던 어패럴 시리즈를 아우터로 확장하는 것이다. ‘플라이슈트’라는 이름으로 론칭하는 아우터 라인은 고환율 · 고금리 · 고물가 3중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올해 패션시장에 대응하는 상품군이다. 3중고로 옷을 구매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다용도로 적용할 수 있는 ‘똑똑한 한 벌’을 제안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히트 상품을 만들었던 K2만의 저력을 살려 또 다른 신소재를 발굴해 기능을 특화한 상품군도 준비 중이다. 냉감-오싹, 압축 다운-씬에어 등 디자인을 비롯해 색감과 기능성으로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했던 K2기 때문에 또 어떤 색다른 소재로 네이밍 전략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도약 아이더, 유럽 & 중국 진출 본격화
‘어썸 하이킹’ ‘어썸도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아웃도어 캠페인으로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도 적극 진행한다. 브랜드가 제안하는 미션을 소비자가 직접 실행하면서 아웃도어 활동도 즐기고 브랜드 상품도 경험해 보고, 이벤트로 인한 소소한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이다.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기존 소비자는 물론 신규 소비층 유입을 강화해 올해 K2는 4850억원 매출을 향해 달릴 예정이다.
‘아이더’는 올해 기존 강자 K2와 신규 노르디스크 사이에서 아이더만의 아웃도어 문화 저변과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다시 매출 3000억대 브랜드로 재도약하면서 동시에 케이투그룹의 첫 해외 진출을 책임지는 핵심 브랜드로 역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에는 유럽에, 11월에는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케이투그룹은 지난 2020년 2월에 아이더의 글로벌 상표권까지 획득하며 해외 사업 기회를 얻었다. 2006년 라이선스 계약으로 브랜드 전개를 시작해 2009년 국내 상표권까지 인수해 10년 넘게 국내 사업을 전개하며 역량을 입증해 글로벌 사업권까지 확보하게 된 것. 케이투그룹의 첫 해외 진출인 만큼 아웃도어 업계 전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와이드앵글 & 피레티, 골프마켓 경쟁력 제고
국내에서는 신개념 하이킹화 ‘퀀텀 에어로하이크’와 여름 기능성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아이더로드’ 캠페인을 전개해 K2와는 다른 아이더만의 상품과 문화를 제안하고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확보할 생각이다. 특히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움을 더하고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방식을 강화한다.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 코듀라에 이어 작년 기아와 넥센타이어 등과 협업했고, 올해는 신학기에 이스트백과 컬래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골프웨어 브랜드인 ‘와이드앵글’과 ‘피레티’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재정립해 시장 내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다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골프웨어 시장에서 와이드앵글과 피레티만의 경쟁력을 찾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957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볼륨을 확보했다. 신규 골프웨어 론칭도 잦고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선방한 수준이지만 올해 bi를 리뉴얼하고 재도약한다. 작년 론칭한 하이엔드 골프웨어 피레티와 함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그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
다이나핏, 퍼포먼스 - 유스 투 트랙 공략
3월부터 지철종 사장이 골프웨어 법인인 에프씨지코리아의 대표직을 맡아 좀 더 변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K2와 아이더를 성장시킨 지 사장의 노하우를 골프웨어에도 적극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최근 몇 년간 케이투그룹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자랑하는 효자 브랜드로 부상했다. 강렬한 설표 로고를 기반으로 진입장벽 높은 스포츠 시장에 안착해 2000억대 매출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 올해는 22% 신장한 2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다이나핏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는 파워풀한 퍼포먼스 이미지 덕분이다. 올해는 상품 비중 변화를 통해 퍼포먼스 부문에서 유스 컬처 부문으로 상품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매출 확장을 꾀한다. 피스테와 아노락 등 스포츠 유스 컬처를 타깃으로 한 주력 상품을 강화하고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DNA를 강조한 스키 라인 등 겨울 상품 카테고리를 구성한다.
안전화 ~ 워크웨어, K2세이프티 1300억 GO
강한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다소 약한 여성과 대중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벤트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 여기에 매장 연출과 서비스를 개선해 유통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상품과 마케팅, 유통 전반에서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계획이다.
최근 케이투그룹의 높은 성장세를 이끈 것은 패션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안전화 중심의 전문 브랜드 ‘케이투세이프티’와 작년 론칭한 ‘아이더세이프티’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했다. 산업안전화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케이투세이프티 법인이 워크웨어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케이투세이프티는 전문 안전화와 워크웨어(작업복)를 상품군으로, 아이더세이프티는 좀 더 패션성을 가미한 상품군으로 영역을 나눠 각기 다른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K2와 아이더의 관계처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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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캠핑 · 산업 현장 ‘기능’ 영역 확장
케이투세이프티는 올해 셰프를 위한 안전화를 추가 출시한다. ‘셰프화’로 불리는 이 상품은 위험한 조리 도구를 사용하고 바닥이 미끄러운 주방에서 신을 수 있게 방수 기능과 보호력, 미끄럼 방지 기능을 특화한 것으로 최근 캠핑 슈즈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더세이프티는 좀 더 접근성이 좋은 상품을 선보인다. 스니커즈형 안전화와 작업용 앞치마, 점프슈트 · 오버롤즈 같은 디자인의 워크웨어처럼 좀 더 확장된 작업 환경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한다.
매출도 작년 16억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180%나 높게 잡았다. 코오롱의 ‘볼디스트’가 등장하며 본격화된 워크웨어 시장에서 막강한 기능성과 안전성,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각인할 생각이다. 케이투세이프티는 작년 1100억원에서 올해 14% 신장한 1255억원을 목표로 두 브랜드가 약 1300억원 규모를 달성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도입 및 디지털 전환 적극 진행
케이투그룹은 신규 노르디스크와 아이더세이프티를 통해 기존 아웃도어와 스포츠 영역에서 캠핑 컬처와 워크웨어 분야로 자연스럽게 발을 넓힐 수 있었다. 용품 DNA에서 출발한 ‘감성 아웃도어’, 기능성에 기반을 둔 ‘워크웨어’로, 케이투그룹의 역량에 따라 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회사는 상품과 브랜드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최근 아웃도어 마켓에서 더욱 중시하는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상품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매출 규모 대비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매출 극대화를 위해 움직이는 전사 업무 프로세스도 꾸준히 개선한다. 이를 위해 자사몰 법인인 더케이커넥트도 지철종 사장에게 맡겨 사업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적중률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주요 인물들의 재배치와 신규 사업 론칭, 해외 시장 진출 등 많은 혁신을 보여주고 있는 케이투그룹이 또 어떤 기록으로 아웃도어 · 스포츠 시장을 놀라게 할지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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