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앤큐큐, 리사이클 다운↑
더즌케어시스템 구축… 버진ㆍ재활용도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2.20 ∙ 조회수 6,223
Copy Link
다음앤큐큐(대표 이우홍)가 자체 개발한 리사이클 솔루션 ‘더즌케어시스템’으로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획득한 재활용 다운 공급량을 확대한다. 지난 2019년 경기도 파주 공장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브랜드에 수출하다, 지난겨울부터 국내 브랜드에도 공급을 시작했다. ‘PXG’ ‘밀레’ ‘제로그램’ 등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부문 브랜드로 올겨울에는 더 많은 기업이 이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다.

다음앤큐큐, 리사이클 다운↑ <br> 더즌케어시스템 구축… 버진ㆍ재활용도 254-Image





리사이클 다운은 폐기한 상품에서 다운을 수거 · 재가공해 다시 충전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해당 과정에서 더 많은 비용과 인력이 들기 때문에 버진 다운보다 단가가 높다. 그럼에도 친환경에 대한 글로벌 이슈와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 출시 상품까지 3년 동안 수출물량만 20톤, 경량 다운점퍼 기준 20만장 규모다.

더즌케어시스템의 강점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딜리버리가 빠르다는 점이다. 다운의 경우 상품 생산을 위해 기본 1년 이상 앞서 빠르게 수급해야 하는데, 더즌케어시스템 상품은 브랜드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공급이 안정되면서 자체 리사이클 인증 태그(tag)도 개발해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폐기된 의류나 침구에서 수거한 다운을 재가공해 고품질 다운으로 재생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표시다.

재활용 다운으로 탄소배출량 30% 이상 감소

실제로 리사이클 다운은 침구나 패딩점퍼 등 보온충전재를 넣은 의류나 쿠션 등 폐기된 상품에서 수거한다. 수거한 다운은 구스다운인지 덕다운인지 종류를 구분하고 색상별로 나눠 천연 다운과 동일한 방식으로 세척, 고온건조, 살균, 냉각 과정을 거친다. 이후 혼합기를 사용해 품질에 맞는 규격의 다운 상품으로 생산한다.

충전재 재활용 후 남은 겉감이나 원단을 소각하면 기존보다 30% 이상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30%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하루에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이 43만톤에 달한다. 한국은 폐기물 총배출량 세계 9위, 1인당 배출량은 세계 6위로 에너지 과소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원부자재 하나를 바꿈으로써 조금씩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대표는 “최근 1~2년 사이 국내 시장에서도 리사이클 다운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수출은 물론 국내 공급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앤큐큐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동시에 기술 혁신을 통한 다운 상품 기능 업그레이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앤큐큐, 리사이클 다운↑ <br> 더즌케어시스템 구축… 버진ㆍ재활용도 1423-Image





버진ㆍGRSㆍ압축 등 ‘충전재’ 포트폴리오 완성

한편 특수가공 다운 충전재 전문 기업인 다음앤큐큐는 발수·발열 기능을 강화한 천연 다운(버진 다운)과 리사이클(GRS) 다운, 원단형 압축 다운 등을 개발하며 차별화된 기술의 다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리사이클 다운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압축 다운은 2020년 특허권 출허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기존보다 10분의 1 두께의 압축 원단 충전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원단형 압축 다운은 보온성은 기존 다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부피감 없이 봉제할 수 있다. 벌키하지 않게 가공이 가능하고, 등판 등 필요한 곳에만 따로 적용할 수 있어 아웃도어 · 스포츠 외에도 여성복 · 남성복은 물론 가방 및 신발 등 잡화류까지 활용할 수 있어 범위가 매우 넓다. 올해는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입 원단형 충전재 대비 빠른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압축 다운과 리사이클 다운 대량공급이 가능하게 되면 천연 다운부터 기능성과 리사이클까지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 현재는 버진 다운이 전체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지만 향후 버진, 리사이클, 압축 다운을 50:30:20 비중으로 키울 계획이다.

매출은 지난해 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우터뿐 아니라 이불과 침낭 관련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는 작년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내 공급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파트너사는 케이투그룹 · 밀레 · 네파 ·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 삼성물산패션부문 · 신성통상 · 신원 · 형지 · 세정 등 패션 전문 기업, 머렐 · 스케쳐스 ·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이며 새로운 다운 포트폴리오로 신규 파트너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

한편 다음앤큐큐는 지난해 ‘2022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혁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특수가공 다운 충전재에 전문성을 가진 다음앤큐큐는 천연다운 발수 발열 기능 강화에 이어 최근 리사이클 다운과 압축 다운까지 개발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다양한 패션비즈니스 현장 정보와, 패션비즈의 지난 과월호를 PDF파일로 다운로드받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다음앤큐큐, 리사이클 다운↑ <br> 더즌케어시스템 구축… 버진ㆍ재활용도 3096-Image





■ 패션 구인구직 전문 정보는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 , Click! !!!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