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완료 ‘배럴’ 리스타트! 다이내믹 스포츠… 워터 & 스윔 공략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지난 1월 초, 작년 7월 배럴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컨벤션을 열었다. 인수 후 팀을 세팅하고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간 배럴은 약 5개월 동안 기존의 강점이었던 워터 스포츠 아이덴티티는 더욱 강조했다. 스윔웨어, 용품, 애슬레저 등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국내 대표 워터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 글로벌 다이내믹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엇보다 배보다 배꼽이 컸던 무리한 가격 할인 정책(배럴데이)으로 단단한 팬덤을 잃었던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해 상품 라인별로 접근성을 다양화한 것도 눈에 띈다. 경쟁력 있는 기존 코어 아이템은 살리고, 최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리조트웨어나 레트로 수영복, 실내 스포츠용 전문 수영복과 용품, 프리다이빙 등 워터 스포츠에 어울리는 전문 용품 등 전문성과 다양성을 망라하면서 안정적인 가격 체계로 다시 기반부터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것.
워터스포츠ㆍ스윔웨어ㆍ용품으로 세분화
재정비한 상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크게 ‘워터 스포츠’ ‘스윔’ ‘용품’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워터 스포츠 라인업은 ‘에센셜’ ‘모션’ ‘바이브’ ‘선셋’ ‘리조트’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상품을 구성한다. 에센셜은 심플한 디자인과 미니멀한 로고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상품 라인이고 모션은 활동성을 고려한 절개와 컬러 배색 그래픽의 조합이 돋보이는 스포티한 라인이다.
바이브는 최근 인기 있는 레트로 콘셉트로 빈티지한 컬러와 디테일을 접목했고, 선셋은 미국 산타모니카 해변의 일몰 속 액티비티에서 영감을 받은 에너제틱한 컬러를 보여준다. 마지막 리조트는 휴양지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편안함을 콘셉트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무드를 제안한다. 연령 커버리지가 가장 높은 상품군이기도 하다. 다섯 가지 라인은 다른 콘셉트이면서도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믹스매치할 수 있는 조화로움이 매력이다.
배럴은 올해 스윔 라인업을 크게 확장했다. 베이직한 스타일의 ‘에센셜’ 라인과 그래픽을 활용한 ‘아트워크’ 라인 두 가지로 상품군을 나눠 브랜드 특유의 젊고 활기찬 무드를 담아 패션 수영복부터 FINA(국제수영연맹) 공식 인증을 받은 전문가용 수영복까지 넓은 범위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아레나에서 12년간 디자인을 책임진 이지혜 실장이 합류해 디자인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바다부터 페스티벌 현장까지 범위 확장
에센셜 라인은 기존 U와 X자 모양 등 디자인에 추가로 다양한 백(back) 스타일과 기장으로 스타일 수를 늘렸으며, 아트워크 라인은 젊은 감성의 패턴 그래픽과 톡톡 튀는 컬러로 배럴만의 색깔을 담았다. 여기에 일명 ‘치토스’ 라인이라 불리던 과거 인기 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문의가 쏟아진 아이템에 한해 업그레이드 버전을 재출시하면서 신구의 조화로 상품 라인업을 한층 탄탄히 구축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생존 수영 키트’다. 생존 수영이 초등학교 의무 교육으로 지정됨에 따라 생존 수영 준비물 구입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아이템을 기획했다. 수영복, 수모, 수경, 가방 등을 합리적인 가격의 세트로 구성해 키트 하나로 필요한 준비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용품 라인업도 한층 강화했다. FINA 인증 수모와 수경 등 스윔 액세서리부터 스타일을 대폭 늘렸다. 여기에 물놀이 용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해외여행으로 워터 및 스윔 관련 아이템 수요가 늘어나는 데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건강한 과정 거쳐 1000억대 브랜드 목표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것에 착안해 스노클링 시 착용하는 스노클 마스크를 기본 스타일부터 풀 페이스 스타일까지 성인용과 아동용을 구분해 출시한다. 작년에 완판을 기록했던 아쿠아슈즈는 상품 구성을 15가지로 확대해 물량도 대폭 늘려 선보인다. 워터밤 등 여름 시즌 페스티벌의 다양한 TPO에 맞는 워터 고글과 워터 건 등 새로운 퍼포먼스 아이템도 추가해 소비자 유입을 늘린다.
변화한 상품 전략에 따라 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새로운 배럴 걸을 전속 모델로 기용한다. 워터 레포츠 및 스윔 전문 브랜드로서의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한수영연맹 후원과 국가대표 선수 지원, 수영 대회 개최, 실내 수영장 시설 지원, 수영 동호회 지원, 서핑 대회 개최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와 함께하는 워터 캠프 등 다양한 타깃에 맞춰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지속적인 이슈를 만들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워터파크 및 특급 호텔 제휴 등 배럴이 어우러질 만한 콘텐츠와의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도 계획했다. 매장 인테리어 매뉴얼도 새롭게 개발해 2월부터 주요 점포부터 순차 적용한다.
지난해 배럴은 매출 35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한때 600억까지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신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올해는 재정립한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탈환하는 데 주력한다. 현재 9:1인 워터와 스윔 상품 비중을 7:3까지 조절해 추후 1000억대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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