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2050 탄소중립 목표
평가모델 개발… ESG 생태계 구축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2.12.20 ∙ 조회수 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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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원장 주상호)이 ‘대 · 중 · 소 섬유패션업계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ESG 평가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정성호 · 진성준 · 박주민 · 민병덕 · 이동주 · 최기상 · 김경만 · 김남국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표적인 오염 배출 산업으로 지목되는 섬유패션산업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을 위한 지속가능 ESG 생태계 기반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자료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의 35%, 폐수 발생량의 20%,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를 점하고 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섬유업계와 소비자 대상 ESG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분석(이재길 섬유패션정책연구원 본부장)에 이어 FS이노베이션 조익래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섬유패션의 ESG 경영(이재경 건국대 교수/변호사) △ESG 인증과 패션 이니셔티브의 필요성(이수용 컨트롤유니온 전 대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스트림별 탄소감축 방안과 섬유패션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ESG 평가모델 제안(심상보 섬유패션정책연구원 본부장)을 주제로 한 초청 패널 주제발표와 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주 의원 등 8개 의원실과 공동 주최

특히 심상보 섬유패션정책연구원 본부장이 ‘섬유패션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ESG 평가모델’을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섬유패션정책연구원이 국내외 ESG 관련기관과 신용평가기관 등의 ESG 평가 기준을 면밀하게 비교 · 분석해 국내 최초 섬유패션업종에 특화된 ESG 평가 기준안을 공개한 것이다.

이는 K-ESG 가이드 라인을 더욱 구체화해 업종별 세부 가이드 라인을 구축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업계 최초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수많은 국내외 ESG 표준 제공기관이 난립하면서 각자의 평가 기준과 방식, 정보수집 및 분석, 가중치 요소 등에 대한 공시표준을 제시해 기업에 혼란을 가중하게 했다.

또한 산업별 고유의 특성과 차별성을 무시한 채 업종 구분 없이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섬유패션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평가 기준이 절실했다. 예를 들어 국내 신용평가기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 평가 기준은 업종 구분 없이 적용돼 업종별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1개 기업이 평가를 받으면 신용평가 기관마다 최종 평가점수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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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맞춤형 ‘ESG 평가’ 모델 개발

심상보 본부장에 따르면 섬유패션정책연구원은 1년간 각종 ESG 평가 관련 기초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UP-MIDDLE-DOWN STREAM으로 이어지는 섬유패션업종 흐름에 적합한 최적의 ESG 평가 기준 모델을 개발했다. 섬유패션 공정별로 지속가능 이슈를 설정하고 평가할 세부지표를 그 하위집합으로 구성했으며 환경영역에 대한 배점을 가장 높게 책정하고. 이어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또는 지배구조) 순으로 각각 배점 가중치를 뒀다.

이는 지난 8월 섬유패션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ESG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한 것으로, 패션 · 염색가공 · 봉제 · 유통 · 제편직업체 등 조사 대상 업체의 경우 환경(59.3%), 사회적 책임(25.9%), 윤리경영(13.0%) 순으로 중점을 두고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ESG 경영 추진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표준화된 ESG 평가 기준 부재(36.2%)를 꼽아 섬유패션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표준 ESG 평가지표 개발이 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분석됐다.

아울러 원사-제편직-염색가공-기획디자인-봉제-물류-판매-소비 및 폐기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진행돼야 할 탄소감축 방안도 제안됐는데, 여기에는 스트림별 탄소감축 목표설정을 쉽게 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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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본부장은 “섬유패션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ESG 평가지표 개발과 블록체인 기반 추적 가능한 인증 플랫폼 개발이 시급하다”라면서 “소비 후 폐기까지 섬유패션산업 전 밸류체인에 걸친 실질적인 탄소섬유 방안 도출과 지속적 연구 활동이 필요하고, 이를 주도할 기업주도형 패션 이니셔티브 활동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평가지표 따른 ‘패션 이니셔티브’ 추진 건국대학교 이재경 교수(변호사)는 ‘섬유패션의 ESG 경영 - 환경, 사회적 책임 쟁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강연에서 “ESG 경영은 이제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문화예술의 회복력, 연결성, 인식을 개선하는 변혁의 힘 등을 통해 빈곤, 성 불평등,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도전 과제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섬유패션업계는 수익 급감, 각종 리스크 증가, 섬유패션 종사자의 불안정성 증가 등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충격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우선 패션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ESG 평가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며, 동시에 친환경에 따른 소재 · 생산 · 유통 · 관리에 있어 선순환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준법 경영과 윤리경영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세우고, 이사회 및 산하 각종 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수용 컨트롤유니온 전 대표는 ‘ESG 인증과 패션 이니셔티브 필요성’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왜 패션 이니셔티브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지표 개발, 공급망의 전반적인 평가 틀과 신뢰성 있는 보증 방안, 지속적인 개선과 자발적인 개선을 통한 품질 및 경쟁력 강화, 해외 바이어 요구에 대비한 준비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주상호 섬유패션정책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 2050을 위해 섬유패션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제 발굴과 함께 개별기업의 ESG 수준을 글로벌 기업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몇몇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안된 평가 기준을 적용한 ESG 평가를 시범 실시하고 평가점수를 데이터화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 아카데미 운영 △ESG 컨설팅 수행 △추적성 기반 친환경 인증 플랫폼 개발 △그린펀드 조성 등 지속가능 의제를 발굴하고 협의를 지속하면서 패션 이니셔티브 발족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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