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타이렘, 소재 공급 확대
프리미엄 원단 주축… SPA ~ 골프웨어 브랜드 거래

다키사다 오사카 그룹의 글로벌 패션 소재 전문 기업 스타이렘코리아(대표 가나시마 가즈히로)는 지난해 한국 마켓에서만 140억원 매출을 올리며 프리미엄 원단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원단 무역 기업으로 일본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이 회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지에 파트너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는 6000가지 스타일에 10만 SKU를 자랑하는 다양한 원단을 보유하며 ‘젠 키와미(ZEN kiwami)’라는 해외 전용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의 선택을 받고 있다. ‘프라다’ ‘구찌’ ‘샤넬’에 납품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루이비통’에서도 발주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아크네스튜디오’ ‘메종키츠네’ 등의 브랜드가 스타이렘 원단을 사용한다. 글로벌 매출 7000억원 중 일본 내에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까지 아우르며 3740억원의 부가 가치를 창출해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했다.

여기에 53개국 5600개사의 파트너를 구축했으며 이 중 국내에서는 200개 브랜드, 124개사에서 바잉하고 있다. 아이디룩의 ‘아페쎄골프’를 비롯해 ‘PXG’ ‘왁’ 등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올해는 국내 기업의 SPA 브랜드에서도 발주를 시작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158년 업력, 6000가지 스타일 · 10만 SKU 강점

지난 1864년 사다스키 다케가 설립했으며 1906년 오사카 지점을 설립한 이 회사는 내수를 중심으로 운영하다 1908년 수출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키사다 쇼텐 그룹을 설립했고. 1943년 다키사다 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본사를 현재의 주소지로 이전하며 ‘스타이렘(STYLE M)’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150년 업력의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홍콩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 인도, 중국 선전, 이탈리아 지사를 연거푸 세운 이 회사는 2016년 스타이렘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이런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 세계에서 직물을 디자인하고 개발한다. 일본과 중국 상하이 지사에 이어 3위의 바잉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시장은 중국과 함께 납품과 생산을 동시에 하는 거점이기도 하다. 스타이렘코리아는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안산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일본 본사 내 디자인팀이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원단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다. 원단 이외에도 원사 웨빙을 비롯해 어패럴 가먼트의 OEM과 라이프스타일 품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니팅, 웨빙, 프린트 팩토리, 가먼트 팩토리, 무역 유통 등 종합 회사로 나아간다. 최소 주문 수량이 20m도 가능해 국내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도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올해 소호 브랜드에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는 전략이다.

아페쎄골프 · 지포어 역수출 힘입어 발주량↑

이뿐만 아니라 오랜 파트너사인 아이디룩의 아페쎄골프의 경우 국내에서 스타이렘 원단을 사용해 오는 8월부터 글로벌로 역진출을 계획 중인 만큼 주문 수량이 크게 늘었다. 패션 대기업의 라이선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한국 기획 상품의 일부를 스타이렘 원단을 사용하면서 골프웨어와 스포츠웨어 등 기능성 원단을 중심으로 올 한 해 전망이 좋다. 최근 브랜드들이 ESG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며 친환경 원단에 대한 니즈도 늘고 있다. 매출 면에서 유의미할 만큼 수요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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