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미, 인도어룩 ‘오르시떼’ 승부
연 100만장 생산… 글로벌 무대도 자신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01.20 ∙ 조회수 1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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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미어패럴(대표 김여미 · 신형국)이 잠옷 하나로 승부해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전한다. 이 회사는 1980년에 시작해 지난 40년간 잠옷만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에서 잠옷 도소매를 시작한 것을 기반으로 2003년 캄미어패럴을 설립해 기업으로 키웠으며, 2006년에는 잠옷 브랜드 ‘오르시떼’를 론칭해 패션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동대문 매장은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오르시떼는 론칭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어 백화점 입점을 본격화했으며, 현재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점포 30개점을 운영 중이다.
또 2014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미국(아마존)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글로벌 마켓을 노크하고 있다. 오르시떼의 강점이라면 일단 디자인이 세련되고 패밀리를 타깃으로 해 성인과 아동 제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소재 개발부터 생산과 유통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품질이 뛰어나다. 소재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1980년 동대문에서 시작 ‘40년 전통’
캄미어패럴은 2019년부터 2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현재 40대 중반의 김여미 · 신형국 부부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회사를 좀 더 다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창업주의 장녀인 김여미 대표는 오르시떼 디자인실에서 줄곧 근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남편인 신형국 대표는 2009년 합류해 온라인 사업과 해외영업을 이끌면서 사세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여미 대표는 “회사의 역사는 40년이나 됐지만 아직 캄미어패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동안 부친께서 조용히 제품을 잘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의 강점을 세상에 알리면서 자체 브랜드 오르시떼를 좀 더 브랜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장의 경우 대부분 유아동 조닝에 입점해 있어 키즈 잠옷으로만 아는데 오르시떼는 패밀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상품 구성이 아동 70%, 성인 30% 비중으로 운영된다. 패밀리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가족 단위 고객이 많고 최근에는 반려견 제품까지 세트로 내놓기도 했다.
2006년 오르시떼 론칭, 잠옷 브랜딩화
지난 2019년 베트남 자체 생산공장을 오픈해 100% 자가공장에서 생산한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외주공장 20개 이상을 두고 관리해 오다가 점차 해외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캄미어패럴의 잠옷 생산량은 연간 100만장 정도다. 베트남 공장 인원만 350명이다. 캄미어패럴은 별도법인을 통해 현재까지 도매 물량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아마존에서 좀 더 매출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일본과 유럽으로도 진출할 생각이다. 해외 시장에는 잠옷 전문 브랜드가 많지 않고 오르시떼처럼 인도어 라이프를 겨냥해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는 회사도 드물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라 보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내수에서는 오르시떼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 나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전한다. 현재 매출이 우수한 주요 점포는 신세계 강남점, 롯데 중동점, 현대 울산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으로 아동 조닝에서 1 · 2위를 다툴 만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아동 내의도 확대해 선보이는 등 카테고리를 늘려나가고 있다.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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