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START-UP)의 선택 옵션"
    선원규 l 꼬끼오 대표

    dhlrh
    |
    20.09.09조회수 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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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꿈을 가지고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Start-Up)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핵심 아이디어’ ‘핵심 인재’ ‘적절한 자금’, 이 3박자가 맞아야 한다. 과거보다 지금은 자금 조달 시장이 많이 체계화돼 있어서 스타트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은 무엇일까? 첫째, 자금 조달 방법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 돈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돈을 쓰는 것이다. 남의 돈을 쓰는 방법은 차입(Loan)과 투자(Equity 판매)가 있다. 차입은 이자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후 상환을 약속하고 돈을 빌리는 것으로, 부채로 조달하는 것이다.

    투자는 회사나 프로젝트의 지분을 판매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서 이자 지불 및 중도 상환의 의무가 없고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나누는 방법이다. 차입과 투자는 법적인 책임 범위가 다르므로 자금 조달 시 차입과 투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일반적으로 차입이 투자보다 조달비용(Cost of capital)이 싸다. 차입은 이자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차입은 신용이나 담보를 조건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어렵다. 초기 스타트업이 차입할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부모 · 형제 · 친척 · 친구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신용은 돈이다’는 말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신용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셋째, 투자유치는 단계에 따라 아이디어 단계 Angel, 초기단계 VC(Venture Capital), 성장단계 PEF(Private Equity Fund)로 나눌 수 있다. Angel은 보통 1억 미만, VC는 10억~100억, PEF는 100억 이상 투자를 목표로 한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투자 시장을 모르기에 투자와 성장을 도와 주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도움을 받는다.

    넷째,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 비밀스러운 한 가지 방법은 상업채무다. 유통에서는 회전차 자금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이것은 사업모델 자체의 구조에서 나오는 방법으로 흔히 받을 돈은 먼저 받고 줄 돈은 나중에 주는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사업 모델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사업’하지 말고 ‘장사’부터 하라는 말이다.

    ‘사업’이 미래에 돈을 벌 목적으로 지금 돈을 쓰는 것이라면 ‘장사’는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멋진 사업 계획서를 들고 돈 쓸 생각부터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당장 돈을 벌면서 돈을 모아가며 사업을 확장해 간다. 시장 경제는 철저히 실력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다. ‘사업가가 되려면 돈 버는 일부터 시작하라.’ 돈 버는 능력을 보여 주면 돈을 가진 많은 사람이 서로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 선원규 꼬끼오 대표 profile

    학력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경력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2004년 FnC코오롱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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