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찬호ㅣ레이어 대표
    스트리트 패션 파이어니어, LMC · 마리떼 연타석 홈런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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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2.02조회수 8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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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이트보드 마니아, 스트리트 패션 피플, 피겨 덕후, 프로 트래블러…. 2000년대 초반 패션업계에 국내 스트리트 신(Scene)을 연 주역으로 지금껏 현업에 종사한다는 사실만으로 ‘인간 아카이브’가 된 신찬호 대표는 악동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어엿한 중견 캐주얼 컴퍼니 수장의 면모를 뽐낸다. 180㎝가 훌쩍 넘는 장신에 건장한 체격, 스타일리시한 외양과 달리 다소 느긋하고 조용조용한 그는 진중한 말투로 레이어의 올해 뉴 비전을 제시한다.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지난해 ‘마레떼프랑소와저버(이하 마리떼)’와 ‘LMC’ 두 브랜드로 500억에 근접한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마리떼 600억, LMC 160억에 더해 이번 S/S 시즌 론칭하는 신규 라이선스 여성 스트리트 브랜드 ‘걸스케이트보드’와 마리떼의 확장된 키즈 · 애슬레저 라인으로 800억대 컴퍼니에 도전한다.

    ‘라이풀’로 처음 브랜드 비즈니스에 도전한 지 20여 년만에 최근 3년간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에 겁이 날 법도 한데, 신찬호 대표는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즐기는 중이다. 레이어가 자회사 픽셀(라이풀 전개사)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성장한 만큼 신 대표는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업무와 더불어 결재와 관리 업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그는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로 경영자로서 능력도 증명했다.

    그는 “2019년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마리떼가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2021년 전년대비 22배 성장했고, 지난해엔 250%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이 회사 성장에 주효했습니다. 올해는 멋진 콘텐츠와 디자인력을 지님과 동시에 실속있고 탄탄한 이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훗날 지금의 위치는 출발점정도로 여길 수 있게 하려 합니다”라고 말한다.





    2~3배 성장 가속, 연내 800억대 외형 볼륨 업

    신 대표는 이미 브랜딩에서 여러 번의 성공 경험을 쌓았기에 디렉터로서 자신감을 쌓았고 이제는 CEO로서 실력을 쌓고 있다. 지난 2019년 대명화학의 투자를 받고 생산 · 영업파트에서 제도권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시스템 체계화에 집중했다. 이어 칸코와 퍼즈를 전개 중단하며 효율화에 집중했다. 그동안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면 효율 브랜드를 중점으로 온 ·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전개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비즈니스 효율을 생각한 결정이었지만 그동안 레이어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채우던 브랜드에 빈 곳이 생기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보란듯이 마리떼와 LMC 두 브랜드만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레이어는 여기에 더해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계속해서 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마리떼사업부와 LMC사업부를 축으로 신규 걸스케이트보드는 기획팀을 헤드로 두고 디자인과 MD 작업을 모두 마쳤다.

    그동안 신 대표가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은 라이풀이라는 코어 브랜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무드의 캡슐 형식 라인을 선보인 후 반응이 좋으면 브랜드로 독립시키는 것이었다. 2015년 정통 스트리트 브랜드를 표방한 LMC, 2016년 앵무새 심벌 디자인이 인상적인 ‘칸코’, 2019년 로고 플레이와 컬러가 돋보이는 스트리트 캐주얼 ‘퍼즈’는 모두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다.





    정통 스트리트 ~ 키즈, 다층적 포트폴리오 구축

    레이어가 자회사 픽셀을 거느린 어엿한 지주회사로 성장한 만큼 신 대표는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업무와 더불어 결재와 관리 업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그는 타깃 연령, 성별, 다양한 복종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마리떼 론칭 초반에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브랜드 별칭으로 불리던 ‘저버’를 ‘마리떼’로 바꾸는 데도 공을 들였다.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특징이 긴 단어를 줄일 때 앞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작지만 큰 변화였다. 남성 디자이너 이름으로 인식되던 ‘저버’에서 여성 이름인 ‘마리떼’로 바뀌니 자연스럽게 여성 소비자가 늘어났고 상품 비중도 80% 이상으로 늘었다.

    리브랜딩하며 여성 컨템퍼러리 캐주얼 이미지가 강해진 마리떼는 지난해부터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늘리고 있다. 또 올해는 브랜드 아카이브인 데님류도 확대한다. 반대로 정통 스트리트로 기존에 남성 비중이 높았던 LMC는 ‘블루베어’라는 새로운 시그니처를 개발해 유니섹스, 여성을 공략한다. 또 스윔웨어 · 골프 · 테니스 등 애슬레저 라인 ‘마리떼무브망’으로 장르를 확대했고 올해는 키즈 라인 ‘마리떼앙팡’을 처음 선보인다. 가장 자신 있는 여성 캐주얼과 스트리트를 결합한 걸스케이트보드까지 다층적인 사업구조를 짰다.





    오프라인스토어 확대, 매출 · 브랜딩 동시에

    신 대표의 강점대로 이전에 브랜드를 론칭하던 방식대로 마리떼 안에서 애슬레저, 키즈웨어를 시도하고 추후 인큐베이팅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을 3곳으로 확충한 LMC는 남녀 구매자 성비가 51:49로 거의 반반에 수렴한다.

    좀 더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첫선을 보여 반응이 좋았던 블루베어를 활용한다. 마리떼에 이어 LMC를 대수술하면서 쇼케이스와 사이트 리뉴얼, 홍대 플래그십 내 대형 블루베어 피사체 설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중으로 리뉴얼하는 LMC 홍대 매장은 레이어가 구현하는 브랜드 체험 공간을 보여준다는 것.

    또 최근 가장 핫한 성수동 상권에 마리떼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그는 “MZ세대가 가장 밀집되고 문화와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에 브랜드가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더 친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콘텐츠를 비주얼로 보여주지만 반면에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고집스럽게 보여주며 소통할 것입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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