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짝퉁 적발 달인 ‘마크비전’!
    아마존 등 100개몰 모니터링, 50개 브랜드와 계약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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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2.09조회수 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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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랄프로렌, 젠틀몬스터, 캉골, 디네댓, 디디에두보… 마크비전과 파트너십을 맺은 브랜드들이다. 위조 상품 적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50개 브랜드와 계약을 맺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짝퉁 문제를 고민하는 업체가 많다는 방증이다.





    AI 기반의 위조 상품 모니터링 스타트업,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의 성장속도가 무섭다.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짝퉁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이 업체에 패션 브랜드들이 줄지어 계약하고 있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 정식 론칭했는데, 불과 1년 만에 50개 브랜드와 손잡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계약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폴로랄프로렌, 젠틀몬스터, 캉골, 헬렌카민스키, 디디에두보, 아크메드라비, 오아이오아이, 5252by오아이오아이, 마르헨제이, 키르시, 로사케이, 페어라이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다양하다. 마크비전은 이들 브랜드의 로고나 심벌, 캐릭터, 상품 디자인, 패턴 등을 등록해 국내와 해외 온라인에 유통되는 모든 짝퉁을 잡아낸다.

    아마존, 타오바오, 쿠팡 등 전 세계 온라인몰 100개를 검수해 위조 상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AI 알고리즘이 이미지 인식과 텍스트 분석을 통해 자동적으로 위조품을 골라내며 각각의 플랫폼에 신고해 제거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 변리사나 로펌을 통해 진행하던 일을 간편하고 정확한 데다 클라이언트가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도록 KPI(핵심성과지표) 리포트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 ” 아마존 ~ 쿠팡, 전 세계 온라인몰 100개 검수

    브랜드 영업 상황에 따라 국내만 관리하거나 아시아 · 미주 · 유럽 등 범위를 지정해 맡길 수 있으며, 월 단위 혹은 연 단위로도 계약이 가능하다. 현재는 5개 지역(한국, 중국과 홍콩, 동남아, 미주, 유럽)으로 나눠 관리하며, 100개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지만 점차 늘려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SNS에서 유통되는 가품도 포함한 것이다. 패션뿐 아니라 가전, 푸드, 생활용품, 굿즈, 엔터테인먼트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에 마크비전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된다. 이렇듯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마크비전은 어떤 회사일까.

    이 회사는 1990년생 이인섭 대표와 1991년생 이도경 한국대표가 주축이 된 스타트업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했다. 이들이 각각 미국 하버드대와 코넬대 출신이라 해외 영업까지 염두에 두고 출범했으며 현재도 미국에 지사를 두고 해외 세일즈와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하버드 출신 이인섭 대표 등 엘리트들의 도전

    이인섭 대표와 이도경 한국대표는 AI를 활용한 B2B 비즈니스를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IP(지적재산권)를 관리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실태를 파악한 후 개발에 착수해 ‘AI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 세계에 유통되는 위조 상품을 잡아낸다’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현재 마크비전은 패션, 뷰티, 식품, 가전 등 산업별로 각각 10만개 이상의 정품 이미지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위조 상품 적발 정확도는 90%를 웃돌며, 성공적인 브랜드는 99%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AI 솔루션으로 이뤄지고 있어 제거할 수 있는 위조 상품 개수에 제한이 없다.

    이도경 한국대표는 “1년 정도 위조 상품을 관리해 본 결과 우리가 주로 사용하고 믿을 만한 메이저 유통의 경우에도 위조품이 심심찮게 유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들 플랫폼에 위조품 신고를 넣으면 발 빠르게 대응해 즉시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요즘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품만을 취급한다는 신뢰를 얻는 데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크비전 기술이 전 산업 ‘필수재’로 목표

    다시 말해 짝퉁이라도 매출만 나오면 눈감아주던 시대는 아니라는 얘기다. 국내 메이저 유통들도 일일이 검열할 수 없는데 마크비전이 AI 솔루션으로 해결해 주니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더욱 다양한 플랫폼으로 뻗어나갈 근거 자료가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짝퉁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게 확인되면서 K-패션 유명 브랜드들의 위조품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돼 패션업체에 이를 알리고 관리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도경 한국대표는 “마크비전의 기술이 필수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회사를 빨리 키워서 매각하겠다는 생각으로 덤벼든 사업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최초로 AI 알고리즘을 통해 관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다양한 업체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입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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