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신상백, 타일라스 쇼핑백 카피 구설수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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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0.29조회수 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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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MH 그룹 보유의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다름 아닌 새로 출시한 바브스 이스트 웨스트 쇼퍼백(Barbes East-West Shopper Bag)이 외관상 동남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쇼핑백 ‘타일라스(thailas)’를 꼭 빼닮아서다.

    인도 마라티에서는 ‘피시비스(pishvis)’라고 불리는 이 타일라스 쇼핑백은 현지에서 소비자가 100루피($1.37/약1600원) 밑으로 팔리는 그로서리 즉 식료품을 담거나 대용량 제품을 담고 이동하는 나일론 소재의 쇼핑백으로 가정에서 종종 쓰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발렌시아가’가 새로운 쇼퍼백을 론칭하자마자 이 가방이 일반 가정집에서 저렴하게 사용하는 필수품과 닮았다며 재빠르게 지적했다.

    판매가는 라지 사이즈 2090달러(약244만원)에 이르는 ‘발렌시아가’ 버전의 이 쇼퍼백은 라지와 미디엄, 포쉣 세 가지 사이즈로 100%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됐으며 여러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백을 과연 얼마만큼의 수익을 남기고 팔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타일라스 쇼핑백은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국가들이 폭넓게 사용하는 백이기도 하며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나도 집에 네 개의 ‘발렌시아가’ 백이 있다“라고 적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Brb(Be right back; 곧 돌아올께), 아지(Aaji)의 컬렉션에서 하나 골라잡아서 앞으로 집안의 가보로 유지할 것”이라며 적기도 했다.

    럭셔리 스트리트 웨어 ‘베트멍’의 설립자이기도 한 유럽 조지아 출신의 뎀나 그바살리아(Demna Gvasalia)가 아티스틱 디렉터로 지난 2015년부터 이끌며 그만의 아방가르드 한 아이디어와 럭셔리 스트리트 감성을 믹스한 스타일로 급부상한 스페인 럭셔리 메종 ‘발렌시아가’.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스트리트에서 영감받은 컬렉션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구설수에도 오르내리며 지금까지 MZ세대가 사랑하는 핫한 브랜드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발렌시아가’가 인도와 관련된 구설에 오르내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S/S시즌에 출시한 캄발백(kambal bags)이라는 플라워 모티브가 프린트된 빅 사이즈 가죽 토트백(3000달러)은 마치 꽃무늬의 데시(desi; 인도/파키스탄계 사람) 담요를 넣는 대형백을 연상시킨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 출처_ ‘발렌시아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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