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2023년 봄 일본 재상륙

    조태정 객원기자
    |
    22.10.05조회수 4607
    Copy Link



    2019년 일본에서 철수한 브랜드 ‘포에버21’이 일본 대형 어패럴 기업 아다스트리아(대표 엔도 요이치)를 파트너사로 2023년 봄에 재상륙 한다. 패스트패션 붐을 일으켰던 ‘포에버21’은 2019년 경영 파산 후 브랜드 관리 회사인 미국 오센틱브랜드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의 산하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이토추상사가 ABG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5월 아다스트리아가 라이선스 사업을 위한 100% 자회사 게이트원(Gate Win)을 설립해 ‘포에버21’의 운영을 담당하고 이토추와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여성복과 잡화를 판매한다. ‘실패한 브랜드를 왜 다시?’라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아다스트리아사는 ‘포에버21’ 전개를 통해 향후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노하우 축적이 목표라고 밝혔다. 라이선스로 전개하는 브랜드를 아시아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처음부터 키우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라이선스 사업은 하기 나름이고 메리트가 있어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브랜드라면 의미가 있고 ‘포에버21’의 경우는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다스트리아는 자사의 기획력과 MD 능력, 생산 기능을 살려 적시 적소에 상품을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올 12월 초 새로운 ‘포에버21’ 상품 테마를 ‘피로연’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2023년 봄부터 아다스트리아그룹의 공식 웹 스토어 닷에스티(.st)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일본 관동과 관서 지역의 교외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오픈한다. 1호점은 라라포트가 될 전망이다. 2028년까지 매출 목표는 100억엔으로 잡고 있다.



    <사진 설명_ 일본에서 재탄생하는 ‘포에버21’의 커뮤니케이션 테마는 ‘웨어 노 필터(Wear No Filter)’로 2023년 4월 미쯔이 쇼핑 파크 라라포트 카도마에 1호점을 오픈한다.>

    아다사트리아 측은 자사의 강점 중 하나인 라이선스 사업은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전했다. 한국의 셀렉트숍 ‘에이랜드’는 파트너사로 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외 브랜드의 수입이나 사업은 하지 않았다. 현재는 상사를 통해 사업을 배우고 있으며 ‘포에버21’은 일본 국내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성공 사례로 만들 방침이다.

    향후 라이선스 사업을 늘려감에 있어 브랜드를 선정하고 자사 공식 웹사이트에 오리지널 브랜드를 판매해 상승효과도 노린다. 특히 아다스트리아는 영캐주얼을 잘 하는 회사이지만 향후 새로운 영 층 개척이 과제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 ‘포에버21’은 특히 10~30대 초반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므로 이 타깃 층를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기존 자사 브랜드의 고객층에도 적합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편 아다스트리아는 연매출 2000억엔이 넘는 대형 어패럴사로 2020년 10월 일본 시부야에 ‘에이랜드’ 1호점을 오픈했다. 한류 붐이기도 한 일본 패션 마켓에서 ‘에이랜드’ 오픈은 젊은 층의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픈 전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100명 이상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2021년 4월에는 2호점을 나고야에 오픈했으며 이달 7일에는 오사카 우메다 패션 빌딩 내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