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트, 벨기에 럭셔리 핸드백 ‘델보’ 인수 등 확장

    이영지 객원기자
    |
    21.09.30조회수 4054
    Copy Link



    리치몬트 그룹이 패션과 액세서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까르티에·네타포르테·끌로에·던힐·알라이야’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은 최근 벨기에 럭셔리 가죽 브랜드 ‘델보(Delvaux)’를 인수했다.

    1829년 브뤼셀에서 탄생한 메종 ‘델보’는 지난 2011년 홍콩 리앤펑 그룹 산하의 투자회사 퍼스트 헤리티지 브랜드가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는 상태로 ‘델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기준으로 50개의 유통망과 홀세일을 통해 연간 매출 1억유로(약 1359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브랜드의 e-커머스 론칭은 최근인 2020년 봄에 처음 이뤄졌다.

    리치몬트 측은 이번 합병으로 ‘델보’가 그룹의 글로벌 유통망과 디지털 능력을 활용해 옴니채널과 고객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 회계 연도 결산에서 매출이 8% 감소해 131억유로(약 17조8039억원)를 기록한 리치몬트는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1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26%로 고충을 겪었지만 4분기에 들어서 중국 시장 회복과 주얼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 등이 다이내믹하게 플러스 전환하며 매출이 30% 증가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델보’를 이끌었던 CEO 마르코 프로스트(Marco Probst)는 2019년 12월 장 마 크루비에(Jean-Marc Loubier)가 사임한 후 일 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리치몬트 보유의 브랜드 ‘끌로에’의 경영 디렉터로 일했다.

    2017년부터 브랜드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일했던 크리스티나 젤러(Christina Zeller)가 지난해 가을 개인적인 사유로 10여 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면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브랜드를 꾸려왔지만 리치몬트가 인수하게 되면서 몇 달 내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영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 출처_ ‘델보’ 웹사이트>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