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스트 인덱스, 4Q에 구찌·노스페이스 핫!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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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10조회수 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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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분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구찌’가 차지했고 ‘노스페이스’는 리스트 인덱스(Lyst Index) 최초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가장 핫 한 아이템 1위로 선택을 받았다. 구찌는 지난 3분기에도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영국 출신의 가수 겸 영화배우 헤리 스타일스(Harry Styles)가 보그지 커버에 구찌 드레스를 입고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노스페이스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구찌페스트(#GucciFest)’ 패션과 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과 마케팅 그리고 판매까지 가장 앞서가는 브랜드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 ‘발렌시아가’가 4분기에 3단계 점프하며 2위를 차지해 핫 한 1~2위 브랜드 모두를 보유하게 된 케어링 그룹은 연초부터 굿 뉴스를 전해 듣게 됐다.

    또 3위에 오른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10단계를 뛰어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결과는 몽클레르가 ‘스톤아일랜드’ 인수와 더불어 샹젤리제 플래그십 매장 오픈, 릭 오언과 컬래버 컬렉션 론칭 등 매우 바쁜 4분기를 보내면서 나온 것이다. 물론 4분기 선전의 이유가 몽클레르의 메인 카테고리 아이템으로 시즌성 강한 패딩 재킷의 선전에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톱 20위 안에 드는 브랜드들은 럭셔리 케어링이나 LVMH 그룹 소유이며 이외 몇몇 브랜드들은 여타 작은 럭셔리 그룹들의 소유로 브랜드의 스케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순위로 따졌을 때 연말인 4분기는 파티에 포커스 한 제품들이 핫 한 순위에 오르지만 올해만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말 분위기의 제품들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여성 아이템 순위에서는 노스페이스의 1996 레트로 눕시 다운재킷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버켄스탁’의 셜링 라이닝 처리된 보스턴 퍼 클로그가 2위를, ‘보테가베네타’의 러그 부츠(Lug boots), ‘끌로에’의 베티 레인부츠, ‘어그’의 클래식 울트라 미니 부츠 등이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한해 풋 웨어 카테고리가 고전했지만 머스트 해브 풋 웨어 아이템들은 이러한 약점을 극복한 모양새다.

    뒤를 이어 ‘스킴스(SKIMS)’의 벨로어 후디, ‘자크무스’의 니트 브라, ‘마크제이콥스’의 스냅샷 백, ‘슬리퍼(Sleeper)’의 깃털 장식 파티 피자마와 ‘스탠드스튜디오(Stand Studio)’의 니키 코트 등이 차지했다.



    <사진 출처_ 노스페이스>


    남성 아이템 1위도 노스페이스 다운재킷이 차지해 4분기가 아우터 웨어 브랜드를 위한 시즌임을 증명했다. 뒤를 이어 몽클레르의 사시레 다운재킷, 어그의 스커프 슬리퍼, 스톤아일랜드의 크링클 랩스 다운재킷,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 지퍼 후디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몽클레르의 몽클라 다운재킷과 ‘버켄스탁’의 보스턴 클로그, ‘캐나다구스’의 가슨 다운 베스트, ‘온러닝클라우드’의 X스니커즈 그리고 ‘발망’의 3D 효과 로고 스웨트 셔츠가 순위에 올랐다.

    이 같은 제품 순위 결과에 대해 리스트는 “4분기에 소비자들이 컴포트와 프로텍션을 찾았다. 패딩 재킷은 걷기와 아웃도어를 통한 소셜 액티비티가 증가하면서 가장 핫 한 카테고리로 떠올라 검색에서 174%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몽클레르나 캐나다구스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90년대 레트로 룩으로 벨라 하디드, 에밀리 라타이 코프스키 등 셀레브리티들이 착용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버즈를 일으키며 상대적으로 이익을 봤다. 핫 한 카테고리로 떠오른 슬리퍼와 클로그도 찾는 조회 수가 전년대비 242% 늘어났으며 이 중 버켄스탁의 양털로 처리된 보스턴 클로그는 무려 367%나 늘었다”라고 전했다.

    리스트는 이러한 수요가 여전히 액티브 또는 캐주얼웨어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후디는 전년대비 71% 증가했고 팬데믹으로 구매 고객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를 즐겨 보면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제이콥스의 스냅샷 카메라 백은 ‘에밀리 인 파리’에 노출되면서 핫 한 아이템 순위에 올랐고 스탠드스튜디오의 니키 코트도 여성 체스 플레이어 스토리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라운지 웨어와 외출 복장의 중간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아이템으로 ‘자크무스’의 니트 브라톱의 인기가 팬데믹 시대를 반영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슬리퍼’의 파티 피자마가 더욱 드레시해진 캐주얼웨어와 소프트 테일러링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반영했다.

    리스트는 “연말 많은 파티들이 캔슬되면서 전년대비 스팽글 장식 아이템에 대한 조회는 77%, 스틸레토는 12%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판타지를 자극하고 집에서 드레스 업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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