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두 브랜드, 전년 대비 20~30% 신장세
오히려 백화점과 아울렛 유통을 전개하는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대부분이 아직 코로나 전인 2019년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것을 감안했을 때, 가두 상권의 탄탄한 고정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이 25%, 신원의 '베스띠밸리'가 2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현의 '블루페페'는 2년 연속 신장하며 재작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위비스의 '지센지스바이' 또한 제작년 대비 1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작년 10%대의 역신장을 보였던 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 또한 올 상반기 전년 대비 25% 큰 폭 성장하며 작년의 실적을 만회했다.
상권 바탕 전략적 접근 필요, 친대리점 주의↑
매장 수를 빠르게 확장하던 호황기를 벗어나 성숙기에 접어든 가두 상권은 이제 치열한 전략 중심의 마켓으로 변화했다. 매장 수를 유지, 혹은 소폭 조정하면서 상품과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 전 부분에서 더 세밀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본사가 대리점이 상품을 잘 팔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건 물론, 고객이 모여있는 우수 상권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사활을 건다.
대표적으로 이미 전국구 유통망을 확보한 형지는 한시적인 대리점 마진 인상 등 적극적인 친대리점 정책으로 매장 당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위비스는 수십 개 점포를 리뉴얼해 유통망 쇄신에 나섰다.
상품의 대대적인 리뉴얼도 이뤄지고 있다. 소재에 따른 물량 적중률을 높이고 있으며, 스포츠 캐주얼 등 근래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리비아로렌’을 전개하는 세정은 박이라 대표가 올해부터 직접 상품 디렉팅을 진행하며 적중률을 높였으며 ‘지센’과 ‘지스바이’를 운영하는 위비스는 스포츠 캐주얼 라인을 신설하며 트렌드를 반영했다.
점주 온라인몰 시스템 마련 등 온라인 동시에
매장 고객에만 올인했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으로 엔에프엘의 마레몬떼는 온라인 상에서 각 대리점주가 온라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점주들이 필수적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하도록 했다. 매장을 오지 않아도 기존 고객들의 판매를 일으키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아일로 또한 자사몰 매출이 일어난 해당 지역의 대리점으로 상품 배송과 매출을 이관한다. 자사몰 매출을 본사가 아닌 대리점 매출로 연동하며 대리점 우선주의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가두 리딩 브랜드들은 근래 더욱더 대리점 우선주의 정책을 펴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이 상충이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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