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로샤스, 24세 샤를 드 빌모랭 CD로 임명!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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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15조회수 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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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 년 역사의 프렌치 메종 ‘로샤스’가 최근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샤를 드 빌모랭(Charles de Vilmorin)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했다. 샤를 드 빌모랭은 6년간 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알레산드로 델라쿠아(Alessandro Dell'Acqua)가 자신의 브랜드 ‘Nº21’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2019년 12월 메종을 떠나면서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자리를 이어 받았다.

    올해 24세의 젊은 나이지만 빌모랭은 패션계가 많은 관심을 가질 만큼 캐리어를 잘 관리했고 그동안 ‘이브생로랑’ 등 몇몇 메종들이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루머들이 이어졌다. 이러한 루머는 프랑스의 인터퍼퓸 그룹(Interparfums Group)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지난 1월 파리 오트쿠튀르 패션위크에서 11개 모델의 환상적인 핸드 페인팅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문가적 지식과 재능을 발휘한 그를 영입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특히 그는 아이코닉 한 ‘샤넬’과 ‘크리스찬 디올’ 등 프레스티지 한 메종들이 참가해 최고의 영감을 선보이는 프렌치 오트쿠튀르 역사상 가장 젊은 디자이너의 참여라는 기록을 세우며 패션계의 축하를 받았다.



    빌모랭은 “메종 로샤스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조인하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로샤스는 내 마음에 매우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로샤스는 가족과 개인적으로 연결된 부분도 있고 많은 영감을 느끼는 풍부한 헤리티지를 지닌 메종이다. 나만의 터치로 하루빨리 아름다운 메종의 코드를 재해석해 나가고 싶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로샤스가 속한 인터퍼퓸 그룹의 대표 필립 베네상은 “대담함, 엘레강스, 타임리스와 오리지널리티는 로샤스 유산의 근간”이라면서 “이러한 가치는 샤를 드 빌모랭의 작업을 정의한다. 두 세계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창조해 나갈 것이다. 샤를의 젊음과 재능 그리고 와일드한 터치는 앞으로 몇 년 간 로샤스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 오트쿠튀르 위크 역사상 가장 젊은 디자이너로 참여한 샤를이 성공적인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터프한 패션계에서 타고난 재능을 착실히 관리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프랑스 패션 디자인계의 대부로 수많은 인맥을 자랑하는 장 폴 고티에의 멘토링도 빠뜨릴 수 없다.

    2019년 7월 파리의상조합학교(Chambre Syndicale de la Couture Parisienne)를 졸업한 그는 브랜드 개발 방법과 여러 기술들을 익혔다. 졸업 후 자신의 브랜드를 준비해 온 빌모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엄격하게 글로벌 록다운이 진행되던 2020년 4월 말 장 폴 고티에의 도움으로 데뷔 컬렉션 프레젠테이션과 론칭을 진행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도 보그 프랑스 디지털 에디션 6월호에 첫 번째 기사를 장식했고 8월에는 보그 잡지 에디션에 기사가 나가는 등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데뷔 컬렉션은 샤를 드 빌모랭이 인터내셔널 패션 신에서 많은 칭찬을 받고 발전하는 추진력이 됐다”라고 인터퍼퓸사는 설명했다. “빌모랭은 그때부터 본능적이고 즉흥적인 디자인 접근과 매력적인 컬러 사용이 결합된 자유로운 감성의 유니크한 의상들을 제작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1억800만유로(약 1445억원)에 로샤스를 인수한 인터퍼퓸 그룹은 최근 이탈리아의 HIM Co SPA(온워드 럭셔리 그룹이 전신)와 로샤스의 여성복 레디 투 웨어의 제조와 생산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패션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빌모랭이 로샤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컬렉션은 2022년 봄여름 시즌이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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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_ 패션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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