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마켓, 메이저~스몰까지 성장 주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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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4조회수 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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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4대 브랜드부터 스몰 브랜드까지 전체적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 다른 건, 작년에는 메이저 핸드백 마켓이 침체된 가운데 새롭게 시작하는 론칭 2~3년차의 핸드백 브랜드가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메이저부터 스몰 브랜드까지 성장보다는 하락 혹은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대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메이저 마켓은 타격이 큰 편이었다. 주요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90%에 달하는데,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자 백화점 오프라인 매출은 올해 평균 35% 내외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더불어 핸드백이 사치재의 성격이 짙은 만큼 비대면 유통인 온라인에서도 전체적인 판매 물량 추이가 유지 혹은 소폭 하락했다.

    이에 주요 메이저 핸드백 브랜드는 최소 30% 이상의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를 계기로 온라인 유통 활성화와 브랜딩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금의 시기를 극복하고 있다. 닥스액세서리 · 메트로시티 · 루이까또즈 등의 주요 브랜드는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20% 내외를 축소했다. 대신 자사몰 프로모션과 백화점몰 내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전년보다 확대하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를 적극 이끌어내고 있다.

    온라인 · 실용성 · 가격 중심 KEY

    온라인에서는 10만원 미만의 저가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주요 온라인 편집몰과 쇼핑몰의 경우 작년보다 톱셀러에 오르내리는 핸드백의 평균 가격대가 낮아졌고, 5만원 내외의 저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지난해 면세점과 온라인 등의 채널을 주축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파인드카푸어 등의 브랜드부터 온라인 편집숍에서 두각을 드러낸 크고 작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이 대부분 정체됐다. '올해도 신장세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전년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체적으로 10만~30만원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불경기가 심화되자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저가 가방 혹은 에코백 등으로 소비 트레드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침체되자 여러 브랜드에서 원단을 활용한 실용적인 가방이나 핸드폰을 넣는 스마트폰 백 등 편의성과 실용성이 두드러지는 아이템들을 활발하게 출시했으며,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를 준비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분크’와 ‘조이그라이슨’은 예외적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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