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미 대표, 언더웨어 20년 노하우 '컴포트랩'에 집중

    곽선미 기자
    |
    19.08.01조회수 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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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비비안부터 GS홈쇼핑, 이랜드까지, 국내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와 MD로 일하길 20년. 최선미 컴포트랩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편안한 브라를 만드는 온라인 전문 브랜드 '컴포트랩'을 탄생시켰다.

    컴포트랩의 상품을 책임지고 있는 최 대표는 20년 동안 국내 언더웨어와 란제리 디자이너로 활약한 전문가다. 1996년 비비안에 입사해 쌍방울, 좋은사람들 등 대형 언더웨어 전문 기업을 거쳐 동대문 도매 브랜드와 GS홈쇼핑 ‘르메이유’ 등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이랜드의 ‘애니바디’ MD로 발탁돼 ‘디자이너형 MD’로 기획과 소싱까지 경험하며 언더웨어의 모든 것을 체화했다고 볼 수 있다.

    컴포트랩의 브라에는 브라라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요소들이 제거돼 있다. 와이어, 패드, 후크, 테이프 등 몸을 조여 형태를 만드는 요소들이다. 그러면서도 민감한 가슴 부위를 잘 감싸고, 아직 ‘노 브라’를 불편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볼륨몰드를 제작해 브라렛에 적용했다.

    비비안~이랜드, 20년 디자이너&MD 경험 총망라

    “나 자신이 속옷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든 것도 남이 만든 것도 브라는 전부 불편하다는 걸 깨달았다. 해외에는 그나마 편안한 상품이 많았는데 비싸거나, 디자인 감각이 떨어졌다. 혹은 너무 편안하려다보니 브라의 기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한국 언더웨어 전문기업에서 만든 컴포트 상품들은 해외로 수출하는 상품뿐이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게 됐다”라며 컴포트랩 론칭 계기를 전했다.

    브랜드 론칭 시점은 2014년이다. 단돈 3000만원으로 상품 생산에 들어갔다. 2014년 여름 티몬에 단 3컬러의 브라렛을 선보여 6000장을 완판했다. 당시에는 '브라렛'이라는 이름이 보편화되지 않아 편안한 스타일의 색다른 브라로만 소개했다.

    구매한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들의 후기와 응원을 피드백해 상품화한 것이 컴포트랩의 정식 시작이다. 이들의 후기와 불만, 새로운 니즈를 리오더 회차마다 반영해 새로운 목적과 용도를 가진 상품을 만든 것이 5년만에 30개 스타일, 연 12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온라인을 활용하는 2030 여성들에게 '컴포트 브라' 혹은 ‘브라렛’ 브랜드를 물었을 때 세 손가락 안에 불리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성들의 일상 속에서 ‘원더브라’는 물론 ‘유니클로’도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20년 넘게 국내 속옷 시장에서 디자이너와 MD로 일하면서 쌓은 전문 지식과 생산 노하우를 통해
    편안함으로 여성의 일상을 책임지는 상품을 제안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자사몰에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즈와 체형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온라인으로도 내 몸에 맞는 속옷을 찾을 수 있는 ‘컴포트랩’만의 구매 경험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단돈 3000만원으로 시작해 연 120억원 규모로 성장

    올해는 코튼, 쿨실크 등을 사용해 소재 기능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작년 브라렛 빅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다. 소재 기능성을 강화해 좀 더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상품을 제안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팬티 라인도 디자인과 소재를 다양화하고 있다. 짧은 삼각 디자인부터 사각은 물론 배를 감싸거나 짧은 속바지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 대표는 “요즘 자기 몸 긍정주의 캠페인이 펼쳐지면서 필수라고 생각하던 브라를 착용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편안하기 위해서는 아예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직 한국 정서상 티셔츠 하나만 입는데는 심리적 장벽이 높다. 그래서 몸과 티셔츠 사이에 몰드를 넣어 가슴이 부각되지 않도록 한 ‘컴포티’를 개발했다. 이건 컴포트랩이 원마일웨어로 확장하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라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남편이자 빅데이터 전문가인 황형수 이사의 주도로 ‘오프라인보다 좋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자사몰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속옷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이즈와 체형, 원하는 착용감과 핏, 디자인 등을 하나하나 선택해 맞춤으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이미 18만 명 이상이 참여한 ‘내 브라렛 찾기’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온라인 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9월 물류를 통합하고 내년 초에는 실측, 착장 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오프라인 직영 쇼룸을 1개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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