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선 시스티나 더현대서울 매니저 "매력 브랜드로"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4.04.17 ∙ 조회수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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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최전선의 선봉장, 소비자와 가장 먼저 대면하는 존재. 바로 ‘숍 매니저’다. 프리미엄 유통으로 남다른 서비스 마인드를 발휘해야 하는 백화점에서 친절함은 기본이고, 시즌 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스타일링 감각, 노련한 고객 응대와 판매 스킬, 탁월한 매장 환경 관리 능력에 가장 중요한 매출 파워까지 갖춘 이들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해가 지나가고 보복소비로 명품을 가진 백화점 매출이 급성장했던 것도 잠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의 위기가 또 찾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SPA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진 시장 위에 온라인 신예 브랜드들의 백화점 주요 위치 진출, 감도가 다른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도입 등으로 시장 상황은 더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10명의 숍 매니저가 있으면 10가지의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밀어야 할 때는 밀고 당길 땐 확실히 당기는 ‘쫀득한’ 영업 스킬에 개개인의 강점까지 더해 수입·온라인·저가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 톱의 자리를 고고하게 지키고 있는 대표 숍 매니저 5인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매니저는 탁월한 가격 경쟁력과 상품력으로 단골 몰이에 성공한 '시스티나' 더현대서울점의 황진선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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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선 시스티나 더현대서울점 매니저
백화점 경력 25년, 여성복 마이스터


황진선 시스티나 더현대서울 매니저



'시스티나’ 더현대서울 매장을 맡은 지는 3년 정도 됐지만, 백화점에서 일한 경력은 25년 가까이 된다. 또 여러 복종에서 일한 것이 아닌 오직 여성복 브랜드에서 쭉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여성복은 자신이 있다.

우리 매장의 강점을 말한다면 일단 ‘들어오면 못 나온다는 것(웃음)’이다. 더현대서울 시스티나 매장이 지하 2층에 있는데 주변에 핫하고 쟁쟁한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다. 시스티나는 작지만 편안하고 친숙하게 들어올 수 있는 VMD와 여성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누구나 편히 들어와서 구경하다 ‘가격도, 옷도 다 괜찮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쟁쟁한 브랜드 사이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우리 매장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구매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모든 매니저의 기본이겠지만, 우선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1순위다. 손님이 들어왔을 때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를 먼저 빨리 파악해야 한다. 다음은 손님이 원하는 것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면 대부분의 고객이 좋아하고 구매로도 이어지는 편이다.

다만 나이대별로 다른 모션을 취해야 하는데, 20대 소비자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나 상품이 확고하다. 또 먼저 권하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럴 경우 오히려 멀리 떨어져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고, 원하는 스타일이 있을 경우에 브랜드 상품 라인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MZ세대가 주 타깃이지만 40~50대 팬덤도 적지 않다. 4050 진성 고객의 니즈에 특히나 더 노력을 기울게 된다. 같은 77사이즈라도 입는 사람마다 다른 핏을 원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여유 있는 핏을 원하던 단골이 있으면 해당 상품이 나왔을 때 미리 챙겨 두고 스타일링까지 직접 해둔다. 그리고 연락을 해서 추천하거나 즉석에서 어울리는 상품을 매치한다. 단골 고객은 날 믿고, 입어 보지도 않고 바로 세트로 구매하기도 한다.

올해는 두 개의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전년대비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 두 번째는 시스티나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고정고객층도 단단하지만 시스티나라는 브랜드를 아직 모르는 고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고객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매력적인 브랜드로 각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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