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데상트 AK 수원점장 "오프라인 전국 1위 노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해가 지나가고 보복소비로 명품을 가진 백화점 매출이 급성장했던 것도 잠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의 위기가 또 찾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SPA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진 시장 위에 온라인 신예 브랜드들의 백화점 주요 위치 진출, 감도가 다른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도입 등으로 시장 상황은 더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10명의 숍 매니저가 있으면 10가지의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밀어야 할 때는 밀고 당길 땐 확실히 당기는 ‘쫀득한’ 영업 스킬에 개개인의 강점까지 더해 수입·온라인·저가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 톱의 자리를 고고하게 지키고 있는 대표 숍 매니저 5인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불매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연달아 맞은 ‘데상트’로 연매출 26억원, 전국 1위 매장의 위엄을 달성한 최광호 데상트 AK플라자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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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데상트 AK플라자 수원점 매니저
"오프라인 순수 매출로 30억, 올해 전국 1위 노려"
최근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과 전면 리뉴얼한 롯데백화점 수원점 사이에서 잘 방어하고 있었는데, 본사 영업부와 백화점 매입부 간 협의가 잘 이뤄져 이번에 매장을 리뉴얼한다. 기존에도 월평균 2억2000만원, 순수 오프라인 매출로만 연 26억원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리뉴얼과 본사의 사업부 개편 및 지원에 힘입어 연매출 30억원대로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매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 복종은 여성복이나 캐주얼 등 다른 복종과 판매하는 상품의 성향이 많이 다르다. 데상트는 특히 프리미엄 노세일 브랜드이기 때문에 한 고객당 매출 파이가 큰 편인데, 이 때문에 고객들이 매장에서 빠르게 선순환될 수 있게 흐름을 신경 쓰는 편이다. 신발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신발 담당 고객이 빠르게 응대해 결제까지 쭉 이어지도록 하고, 손님이 많을 경우 어느 고객을 먼저 응대할지 포인트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또 스포츠는 시장을 리드하는 빅 브랜드가 정해져 있어서 그들과 비교를 통해 데상트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 중이다. 특히 매출이 잘 나올 때는 데상트에만 있고, 경쟁 브랜드들에는 없는 상품과 기술력,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어필했을 때다. 이 때문에 나와 직원들은 모두 우리 상품은 물론 경쟁 브랜드의 상품도 꿸 정도로 전문가여야 한다.
다행히 어릴 때 야구선수였고 현재도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 스키도 개인 장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가 높은 편이다. 19세 때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나이키’에서 판매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게스’ 벤더 매장에서 일하다 ‘캘빈클라인’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아울렛 등 큰 매장을 경험했다.
2012년 데상트코리아 대리점 파트에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마리오나 타임스퀘어 등을 거치다 당시에도 매출 규모가 컸던 AK플라자 매장의 매니저를 맡게 됐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잘 녹아든 것 같다. 행사가 없는 노세일 브랜드다 보니 매니저의 매장 구성 역량이 좀 중요한 것 같다. 단일 면적 대비로도 데상트 매장 중에선 가장 커서 타 점포에 없는 상품도 들여와 차별화된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전 매장이 각자 환경에 맞춰 VM을 잘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 메인 콘셉트만 브랜드 취지에 맞추면 나머지는 매니저의 영역이다. 데상트의 강점은 에센셜, 퍼포먼스, 듀얼리스, 하이퍼포먼스, 우먼스 등 카테고리 라인업이 잘돼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 상품이 서로 셋업 구성이 수월하다. 이 때문에 매장을 어떻게 구성해서 고객 동선을 만드냐에 따라 훅업(연계) 판매 성패가 결정된다. 12년 하면서 데상트에서 주는 상은 거의 다 받아본 것 같다. 올해도 공로상을 받았다. 날 믿어주는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올해 목표인 30억원을 꼭 달성하고 싶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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