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 사과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9.12 ∙ 조회수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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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 사과 3-Image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최근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회사 경영진이 논란이 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전 직원에게 사과하고 시정을 약속했다. 앞서 무신사는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백지화를 언급하며 '어린이집 설치보다 벌금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한 대표는 11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서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9월 18일부터 즉시 영·유아 자녀를 두고 보육 수요가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한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찾아 실천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구축하기로 했던 신사옥 어린이집은 실수요 부족으로 인해 건립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했지만, 무신사 직원 중 55%가 여성이라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탁 보육을 전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해 재택근무는 일단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경제상황 및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소통할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아무런 변경없이 그대로 운영한다.

한 대표는 "무신사 임직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들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임직원 분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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