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디지털, '프리뷰인서울' 규모·반응 다 잡았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8.30 ∙ 조회수 2,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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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한 ‘프리뷰 인 서울(이하 PIS) 2023’이 성료했다. 지속 가능 소재와 패션, 디지털 기술 등을 총망라해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회에는 14개국, 507개사(746개 부스)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면서 다양한 바이어나 협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이번 PIS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 부자재 업체는 "코로나19 전후로 기존 영업선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무너진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영업선을 신규 구축할 힘을 얻었다"며 "실제 현장에서 우리 부자재의 강점과 셀링 포인트를 타 브랜드와 비교해 볼 수 있었고, 궁금해 하는 방문객들로부터도 많은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옆 관에서 함께 진행한 '트렌드페어'에 참여한 한 신규 브랜드 대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개 중인 브랜드라 이런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처음 참여했는데, 실제 유통 및 플랫폼 바이어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 내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 기업을 서치할 수 있어 유용했다"며 "이번 PIS와 트렌드페어를 통해 새로운 소재 협력사를 찾을 수 있었고 롯데, 콜렉티브, 에이블리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부터 입점제안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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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IS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화 공정기술, 가치소비 등은 물론 디지털라이제이션까지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글로벌 기조에 맞춰 친환경·리사이클·생분해성, 탄소저감, 에너지감축, 고기능·고성능, 디지털전환 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섬유패션산업 수출 확대 및 내수 활성화를 촉진할 비즈니스 플랫폼을 다양하게 마련해 선보였다.

먼저 순환경제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선보이는 효성티앤씨, 태광산업, 렌징코리아 등이 대형 전시관으로 중심을 잡았다. 리사이클 원사부터 리넨, 울, 코튼, 모달, 라이오셀 등 재활용·재사용·재생산 소재와 친환경 가공 기술을 적용한 원단들을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윤리적 공정을 거친 비건레더와 퍼, 리사이클 데님 등 친환경 패션 소재를 제안하는 덕성인코, 베가텍스코리아 등과 함께 넥스젠그레핀폴리머스의 그래핀 소재, 소이텍스의 전도성 탄소 소재는 물론 실론, 지오라이트루미안, 지아이시오 등의 기업이 신규 개발한 친환경 부자재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중앙 대형 업체들의 전시관 주변으로는 중국과 튀르키예, 대만, 몽골 등 14개국의 해외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가장 많은 참가 부스를 가진 중국 소재 기업들은 원사, 원단, 퍼 등을 풍성하게 제안했고, 튀르키예는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한 레더와 퍼를, 대만은 기능성 소재를 중심적으로 선보였다. 몽골은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해외 소재 기업 부스가 중앙이 아닌 행사장의 외부에 집중된 점, 지역명을 메인으로 작성한 부스명 외에는 어떤 소재를 다루는 곳인지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비주얼적 지원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 때문에 해외 부스 담당자들은 적극적인 상담을 펼치기 어려워 보였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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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IS에서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패션허브와 협업해 새롭게 마련한 '스타트업 관'과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로 구성한 '프리미엄 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로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패션관을 구성해 소재 관련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였다.

‘스타트업관’은 지속가능 의류를 전개하는 ‘밸유어’, 멸종위기종을 패션에 담아 알리는 ‘YRDM’ 등 지속가능 브랜딩에 앞장서는 신진 디자이너브랜드 10여개사가 참여했다. ‘프리미엄관’은 영국 버버리와 공동 개발한 트렌치 코트용 원단과 프라다, 스톤아일랜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소재들을 제안했다. 특히 리사이클, 바이오베이스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소재들과 울, 실크, 수피마 코튼 등의 천연섬유를 사용한 고감성 원단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디지털패션관’은 ‘디지털 패션 경험’를 테마로 클로버추얼패션, 어도비,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헤드(HEAD)', 카카오VX의 '카카오프렌즈 골프', 유스하이텍 등 14개사가 협업해 3D 브랜드 쇼룸, AI·AR 필터, 버추얼 핏팅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현실에 보다 가까워진 디지털전환(DX)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도 가장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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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섬유산업홍보관을 적극 활용해 지역마다 특화된 소재와 활용법을 풍성하게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모두의신상'이라는 플랫폼과 협업해 섬유 생산자와 의류 디자이너, 유통을 연계한 파트너십을 새롭게 제안했다. 전라북도섬유홍보관은 ECO융합섬유연구원과 함께 난연 등 기능성 특화 소재 등을 소개했고, 양주 포천 동두천 프리미엄 소재관은 지역에서 활약 중인 소재기업과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소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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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옆관에서 진행한 트렌드페어로 넘어가는 브리지 존에 트렌드포럼과 함께 패션쇼 공간을 개설해 현재 국내 및 글로벌 소재 트렌드와 활용 방법은 물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패션쇼를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패션쇼를 통해 선보인 의상과 소재는 비즈니스 쇼룸인 ‘크리에이티브 웍스(Creative Works)’ 존에서 국내외 수출 벤더, 패션 브랜드,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이어갔다.

PIS는 사전등록 인원 국내 6000여명, 해외 500여명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데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엔데믹 후 급변한 시장 흐름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새로운 관심사나 기술에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공유하는데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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