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스코, ‘시그레이트·세미코드·프럼이스’ 빅3 육성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23.08.23 ∙ 조회수 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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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레이트·세미코드·프럼이스’ 3개 브랜드가 펙스코 디자인 스튜디오(FXCO Design Studio; 이하 FDS)가 집중 육성할 빅3 디자이너 브랜드로 선정됐다. 모라비안앤코 펙스코사업단(단장 신경종)이 운영하는 FDS는 지난 2월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둔 10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발해 창작 공간과 전문가 매칭 1:1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1단계 지원 사업을 펼쳤다.
최근 FDS는 디자이너 혁신 성장 프로젝트 파트너 플랫폼 디토 BAMP(dito Brand Accelerating & Management Platform)를 출범시켰다. FDS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글로벌 패션 마켓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대구 기반의 펙스코 입주 디자이너 10명 중 △이커머스 △브랜딩 △해외 세일 3개 BM별로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하고 혁신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FDS x 디토 BAMP’는 △이커머스 △브랜딩 △해외 세일 △투자 유치 등 4개 BM별 12명의 전문가를 프로젝트 매니저(PM)로 구성했으며 지난 11일 최송아(시그레이트), 신세미(세미코드), 이태형(프럼이스) 3개 브랜드 대표들과 메인 PM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이커머스 BM 대상 브랜드로 선정된 여성복 시그레이트(Sigreat)는 심플한 라인과 섬세한 디테일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고감도 패션을 추구한다. 이커머스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과 관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브랜딩 BM 대상으로 선정된 세미코드(Semicode)는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들로 제품을 제작하는 디자이너 핸드백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우영우 가방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FDS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딩 전략을 강화한다.
신발 디자이너 브랜드 프럼이스(Fromyith)는 해외 세일 BM 브랜드로 선정됐다. ‘여행자를 위한 신발’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이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K-팝을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시킨 기반이었던 종합 기획사 운영 시스템을 패션 산업에 도입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종합 지원하는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BAMP가 핵심이다. BAMP는 성장 잠재력이 인정된 유망 브랜드를 선발해 브랜딩과 SCM, 이커머스, 해외 세일즈, 물류, 재무회계, 테크 등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영역을 종합 또는 집중 지원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가능성 높은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경종 모라비안앤코 펙스코사업단 단장은 “오늘날 K-팝이 세계적인 위상을 구축하는 데는 SM, JYP, HYBE 등 종합 기획사들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영화 산업의 배경엔 CJ와 같은 기업이 있었듯 패션 산업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캐주얼이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BAMP와 같은 종합 기획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인기 디토 BAMP 총괄 PM은 “인디브랜드페어, 패션코드와 같은 전시회와 무신사와 W컨셉, 하고(HAGO)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순기능적 역할 덕분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이커머스로 대변되는 디지털 생태계는 보더리스(Borderless)의 무한 경쟁 시장이고 이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딩과 머천다이징, SCM, 이커머스 마케팅과 재고관리, 재무회계 등 패션 사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펙스코사업단은 대구 북구 산격동에 소재한 대구시 산하의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와 컨테이너형 복합 패션문화 공간인 펙스코몰(FXCOMALL)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들이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1층에 입주해 집중 육성 시스템을 지원받는 FDS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FDS는 약 7개월간 10명의 디자이너를 집중 지원했다. 이중 우수 디자이너 3명을 최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패션 산업 최초로 K-팝 산업과 같은 종합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BAMP를 적용해 3개 브랜드를 글로벌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펙스코사업단에서 FDS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김세라 팀장은 “그중에서도 매니지먼트의 핵심 BM이라 할 수 있는 이커머스와 브랜딩, 해외 세일, 투자 유치 부문에 집중해 시그레이트와 세미코드, 프럼이스의 혁신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대명화학과 무신사와 같은 기업이 브랜드 빌더(brand builder)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마켓과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보다 전문적인 역할로 생태적 지위를 갖춘 콘텐츠(브랜드)를 육성할 BAMP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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