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IC, 스트리트 무드 빼고 컨템 캐주얼로 리부팅
에이엠컴퍼니(대표 강태정)에서 전개하는 'MMIC'가 이번 F/W시즌 기존의 컨템 스트리트 무드에서 스트리트를 떼고 컨템 캐주얼로 대대적인 리포지셔닝 후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지난해부터 스트리트에서 컨템퍼러리 감성을 늘려가던 이 브랜드는 원단 회사인 모기업의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내세운다.
기존에 우먼, 맨, 유니섹스 라인으로 컬렉션을 출시했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우먼과 유니섹스로 이원화해 보다 여성 소비자에 집중한다. 이전에도 특유의 그래픽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던 이 브랜드는 스트리트 캐주얼임에도 높은 상품 퀄리티와 양산형 브랜드의 가격대가 아니다 보니 이미 오프라인 유통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2535 여성들의 충성도가 높았기 때문.
특유의 핏과 재질감으로 오프라인 유통에서 더욱 반응이 좋기에 향후에도 온라인 채널보다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장 위주로 판매처를 늘려나간다. 특히 이번 컨템퍼러리 캐주얼 전환을 앞두고 컬렉션과 함께 가장 고민한 부분은 가격대 조정이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제작 공법과, 직기·우븐류의 비율이 늘어나며 생산 단가가 올라갔으나 대구 원단지사와 협력 공장에서 진행하며 가격 인상은 미미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모회사인 에이엠컴퍼니가 동대문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내실이 탄탄한 원단 컴퍼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동대문 종합시장 내에서도 기존의 원단, 섬유 기업과는 다른 쇼룸 및 매장 인테리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바로 브랜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노하우가 반영된 것으로 상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동대문 기반 원단 전문 모기업과 시너지 UP
김준식 에이엠컴퍼니 마케팅 리더는 "온라인 스트리트 시장은 지속되겠지만 성장 곡선은 완만해 졌다. 이와는 다른 컨템퍼러리 결로 트렌드를 앞서 나가는 방향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했다. 앞선 2022 S/S 컬렉션은 패션에 집중했지만 이번 F/W 컬렉션은 패션에 새로운 문화를 더한 확장형 콘텐츠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6일 발매한 F/W 컬렉션 '클럽비너스(Club Venus)'은 주제로 본질에 충실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본다는 MMIC의 디자인 콘셉트를 담은 컨템포러리 무드에 대한 첫번째 발걸음으로, 고대 미술 트렌드에서 발전시켜 과거의 디자인을 미래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엔틱한 분위기의 사교클럽 공간으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만나서 자신의 철학이나 문화적인 전반을 나누어 만들어가는 작은 소모임을 모티브로 했다.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앤틱한 분위기에 사용감을 첨가한 러스틱한 소재와 미니멀하면서 형태감 있는 테일러링과 오버사이즈 실루엣, 미래적인 감각을 담은 고대 미술 트렌드의 아티스틱한 요소와 스트리트적인 엣지를 담았다.
한편 MMIC는 오는 9월 15일 홍대 AK 플라자의 오프라인 편집숍 '수피'에서 클럽비너스 팝업스토어가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다.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마치 브랜드의 쇼룸과 같이 공을 들여 달라진 브랜드 테마를 전파한다는 게획이다. 또 다양한 컬래버를 진행하며 대중성도 놓지지 않겠다는 포부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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