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스타일 & 기능 다 잡았다! 점프수트 핫해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1.24 ∙ 조회수 12,944
Copy Link
'점프수트'가 패션마켓에서 확실한 마니아층을 구축하며, 빠지지 않는 코어 트렌드로 올라왔다. 과감하고 도전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인식되던 것에서 벗어나 여성복과 골프웨어 시장을 섭렵, 소비자들의 눈에 익숙한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S/S에 더 빛을 발하는 아이템의 특성상 작년 S/S를 시작으로, F/W에까지 트렌드가 이어졌으며 올해도 많은 여성복 브랜드에서 점프수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영 골퍼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골프웨어 마켓에서도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점프수트 골프웨어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프수트가 과거에는 레트로 한, 워크웨어에서 온 유니섹스 스타일의 아이템으로 비쳐졌다면, 지금은 다양한 실루엣과 디테일로 페미닌~캐주얼을 오가는 스타일리시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클래식한 일자 라인부터 허리를 벨트로 잡아 라인을 강조한 스타일, 밑단을 조이지 않고 와이드하게 연출하거나 단추 버튼 대신 지퍼를 사용하는 식이다.
점프수트 아이템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한 여성복 디자이너는 "매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매 시즌 점프수트 아이템을 구성하고 있다. 원피스와 같은 아이템은 마켓에 워낙 많고 스타일도 겹칠 수 밖에 없는데, 점프수트는 아직 다양하게 디자인을 보여줄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데님 메인으로, 저지~레더 등 소재 다변화
다양한 스타일의 점프수트가 있지만, 국내에서 중심이 되는 트렌드는 크게 △데님 △원마일 스타일이다. 레트로 무드로 인해 데님 소재의 점프수트가 어느때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원마일 웨어 확산으로 저지 소재의 트레이닝 스타일 점프수트가 많이 등장했다. 또한 여성복에서는 스키니진에서 와이드팬츠로 팬츠 트렌드가 넘어가면서 점프수트 또한 클래식하게 밑단을 조이기보다, 와이드하게 연출한 브랜드가 많았다.
데님 트렌드는 '마더데님(Motherdenim)' '보이쉬 진스(Boyish jeans)' 등의 데님 전통 해외 브랜드,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 김소영 대표의 '엘런아크' 김소진 대표의 '앤유' 서보람 대표의 '보카바카'에서 리딩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점프수트를 선보인 럭키슈에뜨는 올해 청청 스타일의 점프수트로 레트로 트렌드를 더욱 부각했다.
점프수트로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 '엘런아크'는 2020년 S/S부터 데님 소재의 오버롤 점프수트를 매해 선보였는데, 작년에는 특히 와이드한 밑단을 적용한 라인과 복고풍의 오버롤 스타일이 히트를 치면서 S/S 시즌의 핫 아이템으로 올라왔다. 이외에도 낡은 듯한 색감의 카키 컬러가 반응이 좋았다. 이에 올해까지 레트로한 무드의 데님과 코튼 소재의 점프수트를 제안한다.
럭키마르쉐~제임스펄스, 원마일웨어로 활약
2년 전부터 이 아이템을 다뤄 온 앤유도, 아직 점프수트를 접해보지 않은 소비자가 많다고 판단 S/S와 F/W까지 다양한 기장과 스타일로 제안하고 있다. 2021 F/W에 코듀로이 소재로 색다르게 제안한 것에 이어, 2022 S/S에도 긴팔, 반팔, 오버롤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점프수트를 준비했다.
국내 패션마켓에서 새롭게 등장한 스타일은 원마일웨어 트렌드를 반영한 저지 소재의 점프수트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 생활, 재택근무가 늘면서 트레이닝복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럭키마르쉐'는 지퍼로 버튼을 대신한 트레이닝 스타일의 점프 수트를 제안했고, 갤러리아가 공식 수입하는 LA 원마일웨어 브랜드 '제임스펄스'도 국내서 밑단에 시보리가 적용된,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은 스타일의 점프수트로 활약했다. 자사몰과 패션전문몰을 중심으로 베스트아이템에 등록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이외에도 '르' '위메농' '제인송' '에몽' 등 무드가 확실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도, 브랜드만의 스타일로 컨템퍼러리한 점프수트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르는 론칭 당시부터 큰 포켓과 와이드한 밑단 디자인의 점프수트를 매 해 선보였고 점프수트 트렌드를 맞아 S/S 시즌 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다.
왁 점프수트 3차 리오더, 활동성 좋아 인기
2040 여성 골퍼가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골프웨어 마켓에서도 작년부터 점프수트가 빠르게 퍼졌다. 새롭게 골프웨어 마켓에 유입되는, 골프를 캐주얼하게 즐기면서 치는 소비자가 증가한 만큼 패션 마켓의 트렌드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칠 때 스커트보다 더 활동적이고 편하게 느끼는 골퍼들이 많아 근래 니즈가 더 증가했다.
올해 S/S 시즌에 크리스에프앤씨의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그리고 코오롱FnC의 '왁' 제이엔지코리아의 '유타' 에스피랩의 '빅토리지' 등이 점프수트를 선보인다. 특히 왁은 작년 S/S에 점프수트를 처음 선보였는데 3차 리오더까지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올해도 점프수트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준비했다. 차별화를 위한 실루엣 변화를 고민하다 점프수트를 선보였고, 몸에 너무 달라붙으면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어 루즈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편안한 라인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파리게이츠는 데님 트렌드를 반영해 스판성있는 진청 스타일의 점프수트를, 유타는 활동성이 좋은 핑크 컬러의 점프수트를 제안한다. 빅토리지는 2021 F/W 시즌부터 내부의 기모와 스트레치 기능을 더한 점프수트를 내놨는데, F/W 시즌에 돋보이는 유일무이한 점프수트로 주목을 받았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