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차의 저력, 여성복 '쁘렝땅' 성장 비결은?
부래당(대표 진성용, 진현선)의 여성복 '쁘렝땅'이 브랜드 리프레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79년 론칭해 44년차를 맞이한 이 브랜드는 백화점 커리어 조닝의 효시라 할 수 있는 1세대 여성복이다. 지나온 세월 만큼 브랜드가 올드해지기 마련인데 쁘렝땅은 그렇지 않다.
현재 백화점 어덜트 컨템퍼러리 조닝에서 닥스레이디, 르베이지, 아이잗바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 브랜드로서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정평이 났으며 탄탄한 고정고객층을 확보, 코로나로 가장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매출을 유지하며 여성복 전문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쁘렝땅의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 서울 성수동 사옥에 가보면 그 비결을 금새 알 수 있다. 이 건물 지하1층과 지하2층에 자리잡은 자가 공장에서 전체 물량의 70~80%를 소화, 소재부터 봉제까지 본사에서 직접 핸들링하며 퀄리티를 지켜나간다.
자가공장서 80% 물량 소화, 월 2억대 매장도 속속
또 사옥 내 몇 개층은 물류로 쓰고 있으며, 샘플실 패턴실 등등 그야말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놨다. 이 회사 창업주가 물려놓은 최고의 자산이다. 현재는 40대 중반의 2세 경영 체제로 바뀌어 조직 자체는 굉장히 젊다. 진성용 대표가 경영 전반을, 진현선 대표가 기획 총괄을 맡아 '남매 경영'을 이뤄나가는 중이다.
쁘렝땅은 백화점 41개점, 아울렛 29개점 등 총 70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 1억이상 매장이 20개점이 넘는다. 지난 10월에는 창립 이래 월 최고 매출을 기록해 전사적으로 한층 고무된 분위기로 올 연말까지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친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월 2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약진했다. 또 신규로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그리고 롯데 타임빌라스(의왕) 등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쁘렝땅은 올 겨울 패딩, 코트, 특종(퍼, 무스탕, 가죽 등)의 판매률이 높아 물량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효율성 높은 아울렛몰에도 물량을 뒷받침해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매출은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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