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까르푸, 스페인에서 온라인 패션 시험 '성공적'

minjae|20.09.28 ∙ 조회수 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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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통 기업 까르푸가 최근 스페인 시장을 무대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온라인 패션 유통 시험을 시작했다. 많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을 시행했다. 이 기간 동안 스페인에서는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제외한 제품들의 유통이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까르푸를 비롯한 대형 매장들은 필수품 판매를 위해 영업은 이어나갈 수는 있었지만 의류와 같이 필수품이 아닌 제품군의 판매는 금지됐었다. 그 결과 까르푸의 의류 재고량은 많아졌고 이를 빠르게 소진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새로운 유통 장을 확보하고자 아마존을 통해 스페인 온라인 패션 유통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텍스(Tex)’라는 이름이 붙은 까르푸의 의류 컬렉션은 미국 기반의 아마존 전문 컨설팅 기업 에이전시(Azzgency)와 협력해 유통 채널을 개설하고 지난 6월 스페인 내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제품은 속옷과 유아동 의류 및 홈 인테리어 제품이다.

제품의 배송은 아마존이 직접 책임진다. 스페인에 촘촘한 로지스틱 인프라를 구성한 아마존은 까르푸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고객보다도 더 빠르게 해당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 덕분에 까르푸는 인디텍스와 엘 꼬르떼 잉글레스, 데카틀론, 프라이마크와 더불어 단숨에 스페인 5대 패션 유통사에 등극했다.

아마존의 경우 록다운 기간 중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스페인 10대 패션 유통사에 올랐으며 현재도 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체인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세워 패션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패션 업계에 대형마트 기업들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편 스페인의 의류와 액세서리 및 가죽 비즈니스 협회(ACOTEX)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형마트 체인의 패션 판매액은 총 180억7800만유로(약 24조7220억원)을 차지하며 스페인 전체 패션 판매의 25%를 차지했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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