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카카오·네이버 '쇼핑' 역대급 성장 기대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된 올해 2~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30.3% 증가했다. 2019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전년비 증가율인 2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라이브쇼핑과 모바일 선물하기 등으로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 역시 3분기 매출로 역대급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 3분기 매출은 1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각 전년대비 17%, 2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쇼핑 매출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3분기 8200억원,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 매출 27~28% 급성장...라이브 쇼핑 두각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약 1조원, 전년동기 7832억원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의 매출은 3분기 2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60% 성장한 것으로 추측한다.
특히 최근 소비자와 브랜드 파트너사들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분야의 성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네이버쇼핑 라이브는 지난 3월 대비 판매자수가 35만명으로 증가했고, 콘텐츠 수는 12배 늘었다. 카카오쇼핑 라이브는 론칭 4개월만에 이용자 수가 116만명을 넘었고, 누적 시청 횟수는 500만회를 돌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경험 후 외부 활동에 대한 경각심이 강화되면서 유통과 소비자들 모두 강제적 언택트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만나기 어려운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손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상황.
모바일 선물하기, 사용 연령 및 거래액 빠르게 증가
특히 추석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은 더욱 날개돋친 듯 활용되고 있다. 비대면 쇼핑 중에서도 직접 방문해서 구매하는 수고도 덜고, 받는 사람도 대면 접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 3주간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네이버 선물하기는 486%, 카카오 선물하기는 67% 급증했다. 네이버의 경우 주문건수도 245% 증가하면서 1년 만에 5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라고.
카카오톡 기반 전 연령대가 사용하는 카카오 선물하기는 올해 특히 50대 이상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고객층이 폭넓게 확대되는 결과를 얻었다. 50대 이상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70% 급증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재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더이상 디지털 전환을 미룰 수 없게 됐고, e-커머스 분야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만 하는 시기가 됐다. 네이버는 AI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감성 메시지 전달 등 디지털 세상에 필요한 기술과 감성을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와 유통은 어떤 상황인지 되짚어봐야 할 때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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