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온라인·플랫폼·공간' 신성장동력 찾는다
먼저 지난 2013년 론칭해 2015년 리뉴얼을 거쳐 충성도 높은 16만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 블랙야크 자사몰은 전국 170개 매장과 연계한 O2O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픽업 서비스인데, 온라인 주문 고객이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에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 유입률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2017년 O2O 서비스 매출이 처음 1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8년 16억원, 2019년 20억원으로 각각 60%, 25% 신장했으며 올해는 25% 신장한 25억원을 목표로 한다. ISPO 어워즈에서 수상한 글로벌 상품을 소개하면서 판매도 진행하고, 브랜드 상품 이슈에 맞는 마이크로사이트를 운영해 특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맨투맨과 경량 다운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는 네이버 셀렉티브(양방향 동영상 서비스)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자사몰에 탑재할 계획이다. 전국 매장 소개나 온라인 소개로 해당 지역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베네핏을 제공하는 O4O(online for offline)를 실현시켜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
다음은 플랫폼이다. 블랙야크는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기존 오리지널리티에서 진화해 보다 적극적인 미션을 수행하는 커뮤니티 형태로 전환했다. 역동적인 활동을 돕는 혁신 상품을 제공해 자연과 사람을 보호하고, 그들의 도전하는 삶과 함께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브랜드 미션 실현에 집중하는 ‘메이드 포 미션즈(Made for Missions)’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정하고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
여기에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바로 'BAC'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인 'BAC'는 이 미션이 투영된 브랜드 플랫폼으로, 즐거움이 목표가 되는 도전을 제안하며 자연이 주는 가치를 경험하고 확산시키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활성화하고 있다.
주로 중년 등산 마니아들의 휴대폰에 필수적으로 깔려있던 이 앱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때 아닌 인기를 얻으며 2030세대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3년 론칭해 2020년 7월 기준 16만 회원을 넘어섰고, 이들은 자발적으로 산행을 즐기며, 브랜드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자연 보존 행동에 스스로 동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간은 블랙야크가 오랫동안 테스트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부문으로, 현재는 상징적으로 두 가지를 전개 중이다. 서울 강북의 'BAC 센터'와 강남의 '나우하우스'다.
지난 2018년 국내 알파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센터로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개설한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센터는 배움과 체험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BAC아카데미'를 통해 아웃도어 지식을 입문 단계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체계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또 건물 내 구성되어 있는 실내 암장을 통해 스포츠 클라이밍부터 암벽 등반 시스템까지 등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더욱 즐거운 등산을 위해 9정맥, 명산100+ 등 새로운 도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플랫폼과 공유하고 있으며 안전한 탐방, 친환경 탐방, 산불방지기간 준수 등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선보인 나우하우스는 단순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를 넘어 전시, 도서, 공연, 식음료(F&B) 등이 함께 어우러진 독립 문화 공간이다. ‘문화 공터’라는 콘셉트에 맞춰 자유로운 소통이 오가고, 개방된 거리문화를 창조하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담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조립식 모듈을 적용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최대한 미치지 않도록 했고,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접목해 나우하우스 방문객 모두가 ‘지속가능’에 대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브랜드의 주요 철학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과 이벤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비와이엔블랙야크는 전과 같은 매출 파워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여지는 행보는 현 시대에 맞는 가치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색다르게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야크와 나우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앞선 철학을 체화해 국내 시장에 펼쳐 보이면서 47년 구력의 노하우와 상품력으로 신뢰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1세대인 강태선 회장이 누구보다 활발히 움직이면서도 정체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코로나19가 앞당긴 아웃도어 급변의 시대에 블랙야크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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