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배럴 인수... 스포츠 마켓 파장은?

    곽선미 기자
    |
    22.05.17조회수 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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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국내 래시가드 1위 기업 배럴을 인수한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15일자로 배럴의 주식 총 788만5500주 중 47.7%인 376만3639주를 640억원 및 전환사채 120억원 등 총 760억원에 매입함으로써 경영권을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리오프닝 국면을 맞은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보적인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배럴을 룰루레몬과 같은 세계적인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패션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럴은 2010년 설립된 애슬레저웨어 전문 기업으로 주력 상품인 워터스포츠 부문에서 국내 최상위권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래 선전,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홍콩과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했다. 2020년에는 포브스 아시아가 꼽은 ‘아시아 200대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과 중국 등 글로벌 시너지 기대

    이번 인수로 대형 애슬레저 브랜드를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더네이쳐홀딩스는 대표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과 함께 글로벌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브랜드의 협공으로 중국 시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레저,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과 워터스포츠와 비치웨어 등에 강점이 있는 배럴의 콘텐츠가 낼 시너지도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등 라이선스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더네이쳐홀딩스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자사 브랜드를 추가함으로써 추후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을 확장하고 유지하는데 있어 좀 더 탄탄한 주도권을 갖게 된 것.

    이와 함께 배럴이 갖고 있는 ‘서핑’ 콘텐츠와 자사 운영 F&B 브랜드인 '쏠티캐빈'과의 공통점도 있어 공간 브랜드 전개 방향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발리 등 휴양지 무드를 기반으로 서핑 콘텐츠와 신선한 F&B를 선보이고 있는 쏠티캐빈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으며 핫숍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핑' 공통점 가진 쏠티캐빈과 협업도 기대

    현재 강원도 양양 서퍼비치와 서울 용산구 더네이쳐홀딩스 사옥 1층,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까지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용산구 사옥지점처럼 단독점 형태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배럴의 서핑 DNA 및 워터스포츠 친화적인 무드와 함께 쏠티캐빈 역시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배럴은 국내 래시가드 마켓을 주도하는 파워 브랜드로 외형을 키우면서 수영복, 캐주얼웨어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등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최근 청량하고 파워있는 무대로 유명한 케이팝 뮤즈 청하를 모델로 삼고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2층 규모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기 위해 내부에서 다방면으로 고민을 하다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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