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중간관리제 확산

99.08.01 ∙ 조회수 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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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우 1천만원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저희 매장이 현대백화점 3층 전체에서 1위인 1억 3천만원 매출을 달성했던 거죠. 본사와 계약되어 있는 11%의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5월엔 백화점에서 저에게 기대한 목표가 5천만원이었는데 7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6월 목표가 8천 5백만원으로 증가 계속 점의 기대 목표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제가 중간관리를 맡기 이전보다 2백%로 매출이 상승했고 기대 목표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본점 「스테파넬」코너의 중간관리자인 권기원씨의 즐거운 비명이다. 70년생. 판매 경력 6년만에 얻은 성과치고 큰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까지 미도파상계점에서 F&F의 「베네통」샵마로 근무하던 권기원씨는 우연히 현대본점 「스테파넬」의 중간관리가 교체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고 곧바로 LG패션에 지원했다. 4월부터 현대본점의 중간관리를 맡게된후 기존 1백 20만원 급여가 1천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물론 전보다 두배 가까운 근무시간에 수선비 및 로스 부담을 포함한 수치이긴 하나 불황이라는 어려운 현 시기에 중간관리제도 덕분에 큰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권사장의 경우처럼 샵마스터 출신들이나 일반 기업의 영업부 및 상품기획부 등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의 중간관리자로 대거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독립기업가' 또는 '위탁경영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워지는 이들 소사장들은 특히 제일모직 에스에스와 LG패션 코오롱상사등의 대기업 출신들이 많고 최근에는 보성인터내셔날과 F&F도 '지부장' 또는 '소사장'이라는 이름의 중간관리제로 전환 효율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간관리제란 본사에서 운영하는 백화점등의 직영점에 대해 관리 대행을 맡기는 제도로 그동안은 대부분 샵마스터나 점장출신들을 대상으로 시행해왔다. 그리고 퇴직하는 임원진에 대한 예우로 상권이 좋은 직영점이나 취급점을 인계해 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년 이상된 경력사원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IMF 이후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자기 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관리자들이 담보 부담이 적고 본인이 종사해 왔던 분야와 연계성이 있는 직영점에서의 사장 즉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본사의 입장에서도 판매사원에 대한 인건비와 고정 관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는 동시에 소사장들의 적극성으로 인해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간관리자들은 현금 보증금 5백만원에 총 매출액의 평균 9%에서 15%의 수수료를 받고 판매사원 급여 및 관리에 관한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실지 현장에서의 경영을 한다. 이 제도는 소사장들에겐 자신의 업무 능력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고 회사로서는 본사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직원이 점관리를 맡아 업무 및 판매 효율을 얻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 대부분의 소사장들은 본인들의 노력에 따라 IMF이후 30%선까지 감소한 평균급여의 이전 급여를 보장받거나 많게는 기존의 2~3배 수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권에 따라서는 급여는 고사하고 누적되는 손실로 적자 운영을 해 중간관리를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중간관리자들 사이에선 어떤 매장을 운영하게 되느냐는 '거의 운에 맡겨야한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처럼 언제 부도를 맞거나 정리될 지 모르는 혼란기에 유통망이나 브랜드 모두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98년 이전까지 중간관리자가 운영하는 매장은 각사마다 20개점에서 많아야 30개점선에 불과 했는데 이번 상반기를 거치면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에스에스(대표 원대연)와 LG패션(대표 신홍순)의 경우는 올 초에 각각 '독립기업가'와 '위탁경영인'을 공개 모집해 지원자의 30%선을 각각 채용하기도 했다. 통합된 제일모직 에스에스의 '독립사업가'는 현재 1백20명인데 이중 50%가 98년 상반기에 채용된 경우다. LG패션 역시 50여명의 '위탁경영인'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제일모직 에스에스의 '독립기업가'가 1개 코너당 1명의소사장인 1;1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데 반해 LG패션의 '위탁경영인'은 20~30억원을 외형 규모로 나눈 1개백화점당 1명의 소사장제다. 때문에 독립기업가는 많아야 2~3개브랜드를 맡는데 반해 위탁경영인은 7~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간관리자 제도를 앞서 시행한 제일모직 에스에스가 기존 1인 1점포에서 현재 1인 1코너로 전환한 데 반해 LG는 1인 1점포를 고수하고 있는 것. 제일모직 에스에스는 삼성물산 시절인 89년부터 '사내기업가'라는 제도를 시행해 1명의 소사장이 많게는 12개 브랜드까지 관할 70~80명의 판매사원을 관할하기도 했다. 이는 실질적인 운영 기회보다는 관리에 머무르는 소극적 영업 형태였다고 판단 98년 상반기에 '독립기업가'로 명칭을 전환하고 1인 1코너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다수 인원의 고용 창출과 판매 현장 중심의 효율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기업가는 현재 제일모직 출신이 60명 에스에스 출신이 60명이며 수수료는 11%에서 15% 선으로 1인당 15억원 외형을 적정 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스에스가 4월 1일부터 삼성백화점 분당점의 경우 2명의 독립기업가를 선정했는데 장길청 전 의류사업본부장 상무 출신과 신동언 전 상품기획 과장 출신. 이들은 각각 신사복과 간이복 코너 그리고 스포츠 골프코너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리자였을 때 접하지 못했던 '때로 힘들고 답답하지만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는' 독립기업가로서의 생활이다. 삼성스포츠라는 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MD출신 신동언 사장의 경우 “저는 솔직히 3~4년전부터 독립기업가를 지원해왔습니다. 상품기획자로서 10년 영업MD로서 5년간을 삼성물산에서 근무해왔는데 제가 일해온 스포츠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었던 거죠” 그는 본사가 직영으로 운영할 당시의 6명의 판매직원중 2명만 흡수하고 6명을 추가로 채용해 오히려 판매사원을 기존보다 늘였는데 기존 직영점일 때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가 지출되면서도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가 많아져 오히려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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