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트리트 스타일「디스펜서리」

정해순 객원기자 (haesoon@styleintelligence.com)|01.05.02 ∙ 조회수 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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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크고 작은 셀렉트 숍들은 각기 다른 상품을 바잉 하지만 대체로 디자이 너 레이블이나 브랜드 상품을 바잉 하게 되므로 독특한 개성으로 숍을 차별화 하 기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임대료가 비싸기로 이름난 런던에서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따라서 셀렉트 숍 들은 특정 디자이너 레이블이나 스타일을 독점으로 바잉 하는 등 남들과 다른 상품을 소싱 해서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이익 률을 높이고 독특한 분위기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 바잉한 스타일 외에 자체 브랜 드를 직접 제조 판매 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자체 기획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면 서 브랜드로 성격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개 숍…1백만 파운드 매출
4월 중으로 런던에 다섯 개의 숍을 가지게 되는 셀렉트 숍「디스펜서리 (The Dispensary, www.thedispensary.net)」는 현재 리테일, 홀세일, 그리고 자체 레이블의 제조업을 망라하며 지난해 매출 1백만 파운드 (약 20억원)를 만들어 냈다. 여성, 남성복외에 악세서리, 구두, 운동화 등의 레인지를 취급하는데 특 히 런던의 주요 스타일리스트들이 화보 촬영 시 매장에 들러 옷과 악세서리를 골 라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월페이퍼 (Wallpaper) 같은 잡지를 보다보면「디스펜서리」의 이름이「크리스 찬 디올」과「폴 스미스」「이세이 미야케」 「디젤」「일렉산더 매퀸」 등의 이름과 함께 나오곤 한다. 또한 몇 년 전에는 영국의 유명한 회사「버진 (Virgin)」(음반 회사로 시작하여 항공사, 철도, 휴대폰 등을 취급하는 대기업) 이 의류 브랜드 런칭을 준비 할때「디스펜서리」를 타겟 이미지로 정했다며 컨 설팅을 의뢰 해 온 적도 있을 정도로「디스펜서리」의 상품과 이미지는 런던의 쿨한 스트리트 스타일링을 대표한다.

“다른 매장들이 바잉할 엄두를 못 내는 최신 스타일을 바잉 합니다. 트랜드로 크 게 퍼지기 전에 아이디어를 찾아내려고 하지요. 항상 다른 숍 들보다 앞서가려 고 하고 한번도 못 본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런 던에서 플랫폼 슈즈를 가장 먼저 소개한 숍 일겁니다. 그때는 아무도 그런걸 팔 지 않았거든요. 또한 이미 2년 전에 요즘 트랜디한 스타일이 된 록 이미지의 티 셔츠 스타일을 파는 런던에서 몇 안 되는 숍이었습니다. 「톱숍 (Topshop) 」 이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파는 스타일,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디자이너 레이 블을 다루는 것은 셀렉트 숍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트렌디한 상품구성이 키팩터
「디스펜서리」의 대표 제이씨 캐롤 (JC Carroll, Jean-Marie Carroll)의 설명처 럼 트랜디한 상품 구성이「디스펜서리」를 런던의 쿨한 숍으로 자리 잡게 한 키 팩터. 각종 가먼트 전시회와 디자이너들의 쇼룸을 둘러 보며 새로운 스타일을 고르지만 정작 최신의 트랜드 아이디어는 대부분 ‘런던 스트리트 스타일’ 에서 비롯 된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지향 하는 제이씨 캐롤 은 거리에서 또는 숍에 들린 고객으로부터 ‘바로 저거’ 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캐 치한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과 세계 각지에서 소싱한 쿨 레이블들을 고객에게 제공 하 는 것을 미션으로 정하고 있는「디스펜서리」의 상품은 한마디로 현재 최고로 트랜디한 스트리트 스타일. 이러한 점이 기존의 브랜드나 디자이너 레이블들이 커버하기 어려운 점. 「디스펜서리」의 타겟 연령은 18-45세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는 젊고 패셔너블한 남녀로 정의 하는 게 더 적절하다. 카나비 스트리트 (Carnaby Street)의 매장은 주변 고객들이 점심 시간에 들리거나 특이한 스타일 을 쇼핑하러 오는 고객이 중심을 이룬다. 가격은 5파운드 짜리 의 악세서리부 터 약 95파운드에 이르는 드레스와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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