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가나안, 패션 리딩기업으로 점프업</b>

김숙경 발행인 (mizkim@fashionbiz.co.kr)
03.02.10 ∙ 조회수 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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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으로 시작해 씨앤티스 하이파이브 신성통상까지… 염태순 회장이 거느린 패션기업체 명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패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 았던 가나안과 이를 이끄는 염태순 회장의 활동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80년대 초반 가방 수출 전문업체로 시작한 가나안은 이제 계열사들과 함께 매출 외형 기준 4천억원을 바라보는 중견 패션업체로 우뚝 성장했다. 이 외형이면 국 내 10대 패션기업 안에 당당하게 포진한다. 소리소문 없이 국내 굴지의 종합패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가나안(대표 허무영)이 이토록 급성장한 배경은 무엇일 까? 가나안의 염태순 회장 80년대 초반 오일쇼크로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을 결 심한 이후 ‘위기가 곧 기회’라는 소신으로 성장해온 기업인. 그는 가방 수출업체 인 가나안을 설립하고 물량개념의 OEM생산이 아닌 상품력과 퀄리티가 인정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방을 생산 납품하며 성장해왔다.

가나안은 안정된 퀄리티와 딜리버리 준수로 거래선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나 이키」 「타미힐피거」 「노스페이스」 「에디바우어」 「엘엘빈」등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에 배낭을 납품하게 되고 텐트 의류 등으로 전개 아이템도 늘어났다.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공장 을 통해 꾸준히 수출업무에 주력해 온 가나안에게 지난 97년 갑작스럽게 닫친 IMF위기는 그야말로 기회였다. 98년 한해동안 발생한 환차익만으로도 엄청난 돈벼락(?)을 맞게 된 것. 여기서 확보한 풍부한 유동성 자금을 토대로 가나안은 내수 마켓에 관심을 갖게 된다.

4개사 외형 4000억원 규모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수출시장 환경에 비해 내수마켓은 계속 커져가 고 있어 여기에 대응할 필요를 느낀 것. 첫 시작으로 가나안은 모체의 든든한 배경을 토 대로 가방시장에 도전했다. 지난 98년 「아이찜」 브랜드로 내수마켓에 뛰어든 가나안은 빠른 성장세를 타며 99년 별도법인인 씨앤티스(대표 염건순)를 설립했 다.

이후로도 패션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던 가나안에 게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성통상은 최적격이었다. 기업 성장의 안정적인 포 트폴리오로 수출과 내수 비중을 50:50로 설정한 가나안에게 신성통상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겸비하고 있었던 것.


신성통상은 지난 30년간 니트전문 회사로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가나안의 가 방 텐트 및 우븐 의류 아이템과 연계해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고 내수사업도 1천억원 넘는 외형규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 서 가나안은 신성통상이 대주주로 있는 하이파이브를 먼저 인수하게 된다. 2001 년 11월 하이파이브 인수 후 가나안은 한바탕 홍역을 치루기도.

가나안 연간 7,500만달러 수출

대표 브랜드였던 「울시」를 둘러싼 BM글로벌측과 한바탕 공방전을 겪으면서 지난해 5월 모든 재고를 넘겨주기로 합의한다. 이어 7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인 「트루사르디」와 명품라인에 대한 수입 및 골프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했다. 올 S/S시즌 런칭한 「트루사르디」 골프웨어는 브릿지존을 겨냥한 명품 골프웨어로 호평을 받으며 A급 백화점 10개점에 입점하는 기염을 토하기 도.

가나안은 인수대금 문제로 2년 넘게 지루하게 끌고 왔던 신성통상 인수도 지난 해 연말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총 9백24억원에 신성통상을 인수하고 지난해 12월 12일자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신성은 정리채무의 변제를 통해 부채비율 61.8%의 우량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가나안은 법정관리로 인해 위축된 영업 을 진행해온 신성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함께 향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일련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가나안은 배낭 텐트 의류로 연간 7천5백만 달러를 수출하는 기업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씨앤티스 하이파이브 신성통상까지 를 거느린 야심찬 종합패션기업으로 껑충 도약하게 됐다. 올해로 회사설립 16년 차에 접어든 가나안은 4개사가 상호 보완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 제2창업을 일 궈낼 의지다.

트로이카 체제로 파트너십 구축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될 정도로 가나안의 하이파이브와 신성통상 인수 는 커다란 화제거리였다. 국내 패션시장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이 한때 연 간외형 7백억원대에 달하는 하이파이브와 2천억원 외형규모가 넘는 신성통상을 연속 인수하다니… ‘이를 이끄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하는 궁금증이 증폭됐 다.

가나안의 염태순 회장은 지난 81년 가방수출업체인 효동기업에 입사해 해외 영 업을 맡아 오다 2년만의 짧은 경험만으로 83년 가나안을 설립했다. ‘사양업종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사양기업은 아니다’는 그의 뚝심과 배짱을 무기 로 가방 수출업을 시작한 것. 머리가 뛰어난 수재형은 아니지만 낙천적인 성격 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그는 퀄리티와 딜리버리 준수를 철칙으로 여기며 해외 바이어들을 확보해 나갔다.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일화 한 토막. 지난 93(*)년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당일에 뜻하지 않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 항에 도착한 염 회장이 이를 보고 받자 마자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전소된 상황이었다고. 어렵게 말을 꺼낸 염 회장의 첫 마디는 “야~ 누가 사장도 없이 캠프파이어를 했어!”였다고…

이어서
☞ 서강대 동기 출신들로 뭉쳐
☞ 씨앤티스는 염 회장 동생이 맡아
☞ 신성통상 해외공장 100억 투자
☞ 내수 유통사업도 300억 투자
☞ 하이파이브 ‘창의’ ‘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을 실은 기사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2003년2월호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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