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마케팅 NO,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YES!

moon081|00.07.08 ∙ 조회수 2,914
Copy Link
윈저 공작부인, 에바 페론, 비비안 리, 마릴린 몬로, 오드리 헵번, 그레타 가르보, 소피아 로렌..세계적 스타와 예술인들이 사랑한 구두 「살바토레 페라가모」..특히 페라가모가 가장 사랑한 고객이었다는 오브리 햅번. ‘스타들의 구두 제작자’였던 페라가모가 오드리햅번을 위해 만든 조개모양의 발레리나 슬리퍼는 아직까지도 ‘오드리 구두’로 명명되고 마릴린몬로가 ‘7년만의 외출’ 영화에서 스커트가 지하철 바람에 날리는 유명한 장면에서 그녀의 각선미를 살려주었던 샌들도 살바토레가 11센치나되는 하이힐로 제작한 구두다. 에르메스의 ‘켈리백’ 재클릴 오나시스의 ‘재키백’은 세계 뭇 여성들의 선망이 되고 있는 제품들. 이처럼 세계속의 스타마케팅은 그 시초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오래전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매니아에서 출발했다는 특징도 있다.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스타 패션 마케팅은 누구나 알듯이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다. 그 전에는 방송사에서 직접 컨택해 매일 매일 의상을 바꿔입어야하며 가격대도 비싼 정장 브랜드를 뉴스 앵커들에게 입히거나 드라마의 배경이되는 침장류와 가구 협찬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 를 부르면서 서태지가 「스톰」을 이주노가 「보이런던」을 양원석이 「펠레 펠레」를 입은 것이 스타 마케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된다. 서태지 선글라스위의 ‘S’자 선명한 모자는 「스톰」을 상징했고 「스톰」은 당시의 X세대를 열광시켰다. 댄스에 뛰어난 이주노가 선택한 「보이런던」그리고 액티브한 힙합춤을 위해 필요해 방송 사상 최초로 입고 나왔던 루즈한 농구 베스트는 한동안 신세대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강인한 인상의 양원석이 선택한 「펠레 펠레」의 옷역시 양원석의 카리스마를 동경하던 젊은층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이처럼 초기의 의상협찬은 의류 메이커들이 개런티나 협찬금을 주고 입힌 것이 아닌 가수와 스텝진들이 노래 스타일과 개인의 각 캐릭터에 따라 컨셉이 가장 일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컨택해 구입했던 것이 사실. 그룹이라고 해서 동일한 브랜드를 입었던 것이 아닌 각자의 개성에 따라 선택했고 스타들과의 분위기와 매치해 어필하는 효과가 뛰어났던 것.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브랜드 노출 파워가 강력하자 의류 메이커들은 ‘우루루’ 몰려들었고 특히 로고가 옷 위에 새겨지는 스포츠 및 캐주얼웨어 브랜드의 경우 스타마케팅에 큰 마케팅 비중을 실었다. 특히 사이클의 짧은 수명으로 단시간에 집중적인 광고효과가 필요한 캐주얼 브랜드들의 스타마케팅 출혈은 굉장했다. 현재 가장 높은 개런티를 받고 있는 5인조 인기그룹 ‘HOT’의 경우 가장 먼저 의상 협찬한 「텍스리버스」는 거의 개런티 없이 무제한으로 의상을 공급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지피지기」가 3개월에 5천만원 그리고 IMF를 겪으면서 다소 거품이 빠지는듯 싶더니 「잠뱅이」와 3억원에 계약을 하며 껑충 뛰었고 최근 「르까프」의 경우는 3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유승준과 김현정도 「카키스」와 「5005 식스티」에서 별도의 계약없이 협찬을 받았지만 「옐오」에서는 유승준을 1년에 1억원으로 「쿨독」은 매달 2천만원에 계약을 했다. 이후 ‘젝스키스’도 3개월에 6천만원 ‘디바’도 월 1천만원에 계약을 하는등 개런티 금액은 나날이 수직 상승했다. 협찬하겠다고 달려드는 브랜드는 줄잇고 ‘반짝스타’로 불릴만큼 스타들의 수명은 짧으니 계약 금액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홍보 담당자들의 역할도 단순 계약 성사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스케쥴을 면밀히 분석해서 인터뷰나 펜클럽과의 만남 뮤직비디오 촬영등 다양한 씬에 자사 의류를 입히기 위해 제2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연예인과 매니저 코디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쌓는 것은 물론 어린 스타들이 많다 보니 그 연예인의 엄마와도 친분을 쌓는등 거의 방송국내에서 생활하다시피하게 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고 스타일링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하고… 자사 브랜드만을 입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이미지 연출도 해주고 그 스타일이 반응이 좋으면 연예인의 경우 스타일링에 관한한 그 홍보담당자에게 의존하는 바가 커지고.. 나중엔 매니저를 해달라는 의뢰까지 들어온다고 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