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 워크웨어(Workwear) ‘붐’ 가속

sunawon|00.08.14 ∙ 조회수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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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내 캐주얼 워크웨어 붐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름내 더위를 피하고 직장인들의 자유로운 사고 능력과 편안함을 증가시켜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캐주얼 프라이데이(Friday)가 연중내내 계속되는 캐주얼 에브리데이(Everyday)로 확산되고 있는 것. 미국 사무실 내에서 네이비 블루 수트와 풀먹인 화이트 셔츠를 보는 일은 이제 극히 드문 일이 됐다. 대표적인 워크웨어 스타일로 남성들은 재킷와 타이를 골프 셔츠와 카키 팬츠로, 여성들은 정장 스커트를 팬츠로, 재킷은 가디건으로, 정장 구두는 샌들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이미지 컨설턴트는 "캐주얼 파워: 성공하려면 캐주얼을 입어라"를 발간, 캐주얼 워크웨어 붐을 대변해 주고 있다. 뉴욕의 트렌드 분석가 탐 줄리안(Tom Julian)은 “넥타이를 매야할 경우는 아카데미 시상식 뿐”이라며 새천년의 리더는 캐주얼 착장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또한 비즈니스 여행이 잦은 컨설턴트들은 타이와 수트 정장을 입은 직원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 졌다고 공언하고 있다. SHRM(Society of Human Resource Management)는 ‘99년 관련 조사 보고서에서 미국 750개 업체의 42%가 매일 캐주얼 웨어를 허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8년 36%에 비해 6%나 증가한 것이며 5천명 이상의 직원을 갖고 있는 대형 회사의 경우에는 51%로 중소규모의 회사보다 참여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적으로는 서부 실리콘 밸리 지역 기업들의 캐주얼 워크웨어 수용 비중이 훨씬 높다. 리서치 기관 플랙서 하이너(Flexer, Hiner & Co.)사의 조사에 의하면 ‘97년 이미 실리콘 밸리 지역 응답자중 61%가 ‘매일 캐주얼을 입는다’고 대답해 기타 지역의 50% 선과 크게 대조되는 현상을 보였다. 현재는 서부 기업의 70% 이상이 캐주얼 워크웨어를 연중내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직장여성 71%가 ‘회사에 캐주얼 데이가 있다’고 대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캐주얼 데이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4년에 비하면 15%나 증가한 수치. 특히 응답자중 25세에서 34세까지 직장여성의 74%가 ‘직장내 캐주얼 데이가 있다’고 말해 근무자들의 연령이 낮은 회사일수록 캐주얼 데이 도입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직장여성들은 평균 주2회 정도 캐주얼 웨어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92%에 달하는 여성이 연중내내 캐주얼에 가까운 옷차림을 워크웨어로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 캐주얼 워크웨어 붐은 ‘80년대 말을 시작으로 ‘90년대 본격화됐다. ‘80년대 패션 트렌드였던 파워 수트의 인기가 기울어 가고 있을 무렵, ‘87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대형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졌고 재택 근무하는 컨설턴트와 소규모 비즈니스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또한 60년대생 젊은 베이비 부머들이 최고 경영진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주축으로 편안한 착장 스타일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실리콘 밸리의 골드 러시는 캐주얼 워크웨어 붐에 본격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캐주얼 라이프 스타일과 해변 문화를 대변하는 캘리포니아에서 블루진을 입은 10대들이 창업과 상장으로 하룻밤 사이 백만장자가 되는 상황에서 3-피스 정장은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80년대부터 이를 감지하고 이끈 패션업체는 리바이스(Levi''s)다. 86년 다커스(Dockers) 런칭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했고 3만여개 테크놀러지 업체가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로 전환하는데 중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캐주얼 워크웨어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기업들의 문의전화가 리바이스사로 쏟아졌기 때문. 최고 수준이었을 때는 하루 3백여통, 현재도 하루 평균 50여통의 컨설팅 요구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갭(Gap)사도 ‘97년 가을“The Gap @ Work”캠페인으로 캐주얼 워크웨어 붐을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공공연히 진행했다. 뉴욕 증시 3천여 트레이더들에게 갭 카키와 셔츠를 제공, 최초의 뉴욕증시 캐주얼 프라이데이를 연출해 낸 것. 이에 힘입어 현재 골드맨삭스(Goldman Sachs), 제이피모건(J.P.Morgan)등 탑 투자회사들도 금요일 캐주얼 착장을 넘어 캐주얼 에브리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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