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패션마케팅
히트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_1
sky1|01.11.01 ∙ 조회수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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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뜨겁다? 단순한 기호이면서도 다양한 이미지 추출이 가능한 ‘숫자’에 최근 관심이 급속히 늘고 있다. 알파뉴메릭브랜드(alpha-numeric brand)를 대표하는 「A6」「1492마일즈」등 브랜드 네임에 숫자가 쓰이거나 「스킴닷컴」「M짱」처럼 숫자가 상품에 디자인으로 사용된 것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패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패션에 숫자가 많이 보이는 것은 전체적인 문화의 영향도 크다. 롯데 칠성의 과즙음료 ‘2%가 부족할 때’는 숫자 2%로 단숨에 음료 시장을 장악했다. 빙그레의 새 우유 ‘5n’과 남양유업의 ‘니어워터O2(오투)’ ‘백세주’ ‘이오’ ‘V8’ 등 숫자가 음료에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백세주는 장수의 숫자 1백을 술 이름으로 사용했으며 요쿠르트 ‘이오’는 Effective 5 Components(효과적인 다섯가지 성분)의 ‘e’와 5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르노 삼성의 ‘SM5’는 자동차 이름으로 숫자를 쓴 국내 첫 사례로 ‘5’는 르노 삼성의 중형차 라인을 말한다. ‘숫자언론’도 있다. 영화전문 주간지 ‘필름2.0’은 영화비평 수준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염원을 담고 있으며 이외에도 ‘씨네21’ ‘닷21’’한겨레21’ 등이 두드러진다. 또 ‘63빌딩’과 영화 ‘007시리즈’ 등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영화 ''007시리즈''서 패션까지
브랜드 네임에 사용된 숫자는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소비자에게 의미를 나타내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게 쓰이고 있다. 숫자가 쓰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숫자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의미를 가진다. 숫자는 과거, 현재, 미래, 인종을 초월하며 상징적인 면에서도 접근이 쉽다. 다수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은 상표나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구매해 주기를 바라며 이상적인 것으로 숫자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숫자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상품에 대한 테이스트를 최소의 노력을 들여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 시키며 메시지 전달을 명확하게 해줄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한다.
브랜드의 존재이유 그 자체에서 임팩트를 주며 보편성 상징성 유한성 등 그 자체가 가지는 고유특징으로 우리에게 친근하고 빨리 기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숫자는 어떤 형태로든 판매로 이어지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난 95년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캐주얼브랜드 「STORM=292513」은 알 수 없는 숫자를 나열해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효과적으로 의류시장에 자리잡았다. 이 브랜드 네임은 홍선표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2와 그의 아들 생일인 92년 5월 13일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 「STORM=292513」이 국내 패션시장에서 알파뉴메릭 브랜드(alpha-numeric brand: 숫자와 문자와의 결합)의 포문을 열었다.
「292513=STORM」은 호기심을
브랜드 네임이 컨셉과 관련되면 확실한 컨셉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네티션닷컴(대표 조학수 www.Netishion.com)의 브랜드 「A6」. ‘A’는 직선으로 강한 남자를 뜻하며 ‘6’은 곡선으로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한다. 「A6」는 A3, A4, B5 등 기존에 사용되는 사이즈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규격 장르를 보여주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제시한다. 이 브랜드는 새로운 프로모션, 보편적인 스포츠 컨셉을 가미한 새로운 컨셉, 새로운 사이즈, 새로운 실루엣의 제시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 직선과 곡선의 이질적인 두 요소의 대조로 부조화의 조화를 새롭게 창출해 완벽한 균형미의 유니섹스 브랜드 이미지를 구성한다. 「A6」는 고객 등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해 20대를 타겟으로 스포츠를 세련되게 풀어냈다. 현재 상품 내에서는 ‘6’외에도 다양한 숫자를 사용하고 있다.
코오롱(대표 나종태)이 전개하는「1492마일즈」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서기 1492년의 ‘1492’와 거리단위 마일즈(miles)를 결합해 만들었다. 「1492마일즈」는 젊은 N세대들의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는 진취적인 여행 컨셉이다. 숫자가 심볼로 트레이드 마크의 역할을 하고 있는 「1492마일즈」는 숫자가 크게 들어간 기본 로고티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나크나인(대표 박병규)의 「나크나인」은 지난 98년 F/W시즌 런칭 초기 ‘나크와9’ 이라는 문자와 숫자의 결합형태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숫자 9를 알파벳으로 전환해 「NAKNINE」위주로 표기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상품 비주얼에 따라 ‘9’를 숫자로 표기하거나 알파벳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비자들에세 쉽게 어필할수 있는 브랜드명을 기반으로 「나크나인」은 올 S/S시즌 모던 베이직 캐주얼로 상품 컨셉을 리뉴얼했다. 깔끔한 이미지로 브랜드명과 상품력을 일치시킨 후 F/W시즌들어 판매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삼도물산(대표 이익우 www.samdo.co.kr)이 이번 가을부터 전개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미스식스티」는 60년대 패션의 복고풍을 기본으로 80년 혹은 90년대 트렌드 아이템을 가미해 시즌 컨셉을 약간씩 변화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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